드디어 햇님이 모습을 비춘 오늘의 숲마실!
아이들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따스한 햇살을 레드카펫 삼아 숲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오늘은 봄이 온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숲의 보물을 찾기 위한 미션이 주어졌답니다.
따뜻한 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숲 속 친구를 발견한 숲마실 아이들!
"우와~ 애벌레가 이러고 있었어요!" 라며 애벌레를 흉내내는 아이,
"새들이 잡아 먹을까봐 나뭇잎 뒤에 숨어 있는거지요?" 라며 나뭇잎 뒤를 조심히 살펴보는 아이,
"여기 하트 모양 구멍이 있어요!" 라며 애벌레가 남기고 간 편지를 발견하는 아이,
이렇게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애벌레들과 친해지며 생명의 신비함을 느낍니다.
관심이 생기니 이제 적극적으로 애벌레를 탐색해보는 숲마실 아이들!
루페로 들여다보며 애벌레의 생김새와 움직이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아직 작디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 안에 무늬도 있고 다리도 있다는 것을 직접 보게 되니,
나뭇잎을 잡은 손이 자연스럽게 조심스러워집니다.
애벌레에 대해 알게 되면 알수록 아이들은 생명을 소중하게 대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지난번 숲 속 도깨비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모험의 터널로 여행을 떠나기 전 도깨비가 싫어하는 웃음소리를 내며 용감하게 발을 딛는 아이들!
도깨비가 숨어 있는 개암나뭇잎을 이마에 붙이고 도깨비를 물리쳐보기도 하고,
풀들을 서로 엮어 도깨비 머리를 따주기도 하며, 모험을 계속했답니다.
그러다 공중에 매달린 마법의 애벌레를 발견하여 손에 손으로 옮겨보기도 했습니다.
애벌레가 가는 곳에 가만히 손을 대고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게끔 기다리는 아이들은,
오늘 나와 다른 생명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법을 자연에서 배워봅니다.
그렇게 오늘 만나게 된 애벌레들에게 <귀요미>, <사랑이1,2,3>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자연에서 만난 생명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이 애벌레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며 그들의 안녕을 말해줄 때 진심이 듬뿍 묻어나옵니다.
이제 우리가 찾은 봄을 알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 애벌레가 압도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초록색! 애벌레들이 나뭇잎이랑 똑같은 초록색, 연두색이었어요!"
자연이 주는 보물을 가까운 작은 생명이라고 답하는 아이들은 이미 숲과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길가다 만난 그루터기에 서서 움직이는 나무가 되어보기도 하고,
잔디에서 신나게 구르고 뛰어 놀며 오늘도 숲마실 어린이들의 건강한 화요일이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숲에서 찾은 보물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숲마실 어린이들!
앞으로도 우리 자연 속 보물들을 많이 찾아 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