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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사 문제
논술의 맥 ......................................................... 엘리트 글쓰기 논술 교실 / 다음카페 eea
① 새만금 간척사업
지난 1987년 12월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공약으로 구체화돼 91년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사업 타당성은 물론 엄밀한 환경영향 평가를 거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되었다. 수질문제만 해도 시화호 오염 논란이 본격화한 96년에야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로 불거졌고, 60% 정도 진척된 공사가 99년 말 중단됐다. 그 뒤 발족한 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은 지난해 말까지 농림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모았으나 수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수질과 함께 갯벌 보전과 농지 개발에 대한 경제성 문제도 새만금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척사업의 주체인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는 식량안보를 굳건히 하기 위해 간척사업으로 값싸고 질 좋은 농지를 확보하자는 것이며,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운동을 벌여 온 환경단체들은 간척사업으로 훼손될 해안지역의 자연환경, 즉 갯벌을 보전하자는 것이 논쟁의 초점이다.
갯벌은 간석지라고도 하는데, 굴이나 조개류 등을 따서 생계를 꾸려가는 양식 어민들에게는 생명의 밭이며, 종 다양성의 풍부함을 보장하는 수만 가지 생물체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또한 육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거르는 여과기능까지 갖춘 곳이기 때문에 간척사업으로 사라져서는 안 될 소중한 우리 땅이라는 것이 환경단체에서 이 사업을 반대하는 논거다. 더욱이 황해안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인정받는 곳이 아닌가.
Keyword 1
간석지 : 하천에 의해 하구쪽으로 운반된 흙이나 모래가 썰물에 의해 바다 쪽으로쓸려 나갔다가, 밀물에 의해 다시 해안쪽으로 밀려와 재퇴적된 지형을 말한다. 따라서 간석지는 조류작용이 활발한 황해안에서 잘 발달하며, 바닷물의 유속이 느려지는 만이나 섬 주변에 넓게 형성된다.
② 가뭄과 댐 건설
지난 봄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난 뒤 댐 건설 문제를 놓고 찬반 양론이 뜨겁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12억 톤의 물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댐 건설 계획을 구체화해 지난 7월11일 댐 건설 예정지로 전국 12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물 수요관리로 물 부족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환경과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댐 건설 위주의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댐은 우리나라와 같이 강수현상이 불안정한 곳에서는 물자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물에 잠기는 범위가 넓어져 기존의 교통망 체계가 달라진다거나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등 기후 변동이 일어날 수 있고, 물길이 막혀 발생하는 수질 악화, 하천 생태계의 변화 등 댐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변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댐 건설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Keyword 2
강수현상의 불안정 :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다. 계절풍 ·장마전선·태풍의 영향으로 여름철에 강수현상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기 떄문에 여름을 제외하고 하천 유량이 풍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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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충주댐 건설 이전과 이후 안개 일수 변화는 이미 확인되었다. 댐이 건설되면 대기 중 습도가 높아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이 안개는 일사(日射)를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농작물이 열매맺는 데 나쁜 영향을 끼친다.
③ 난개발
지난 여름, 경기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 중 사상 처음으로 고속도로가 침수되고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긴 것은 이 일대의 ‘마구잡이 개발’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비가 훨씬 더 많이 내린 과거에도 끄떡없던 경부고속국도 수원나들목이 침수되자,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과 절개 등 난개발이 이런 화를 부른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그동안 택지개발과 아파트건설 등 각종 개발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었다. 산림이 훼손되면 산림의 빗물 저장능력이 상실돼 비가 올 때 빗물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한다. 이 때문에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빗물이 하천으로 빠르게 흘러들어 빠른 속도로 수위가 상승하여 범람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리교과 내용과 관련한 시사쟁점은 대부분 환경문제, 즉 ‘인간의 활동과 그에 따른 지형 및 기후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수능시험에 출제된 지구온난화 현상이나 도시의 열섬현상 등과 관련된 문제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Keyword 4
빗물의 저장능력 : 어느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천연 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숲은 흙과 흙 사이의 공간에 많은 물을 저장해 홍수를 막아주고, 비가 오지 않을때는 저장한 물을 풀어 가뭄을 해결해 주는 '천연의 댐'입니다. 낙엽활엽수림으로 덮인 산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의 14배나 되는 물을 저장할수 있으며, 지난 30년 간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숲이 한 해에 저장하는 물의 양은 소양강 댐의 10개분과 맞먹습니다.…"
◇ 정치
정치 분야는 국내외 쟁점과 교과서 내용을 연관지어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사례로 현행 공직자 선거법에 규정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배분방식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린 것이 있고, 지난 7월 타결된 교토의정서, 그리고 최근 발생한 미국 테러사건과 이에 대한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보복공격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시험은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에는 작년과 달리 좀더 심도 있는 문제가 나올 것이라는 전제 아래 교과 단원 중 출제가 예상되는 부분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기로 한다.
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30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금지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운동방식이 단순한 의견개진이나 의사표시 수준을 넘어 의도적이고 조직적이며 그 결과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선거운동으로 제한받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근 정부 결정의 정당성과 부당한 정책 결정에 대한 시민의 저항권 행사가 늘고 있다. 저항권 행사의 요건과 또 그에 대한 사상적 배경을 이루는 로크의 ‘사회계약설’ 내용을 함께 정리한다. 로크의 저항권 사상은 프랑스의 인권선언이나 미국의 버지니아주 헌법에 영향을 주었다. 이것은 오늘날 주권자인 시민에게 정치권력에 대한 최후 수단으로 활용되나 잘못 허용하면 민주주의에 대한 또 다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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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권 :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국가권력의 불법적 행사에 대해 그 복종을 거부하거나 실력행사를 통해 저항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 한국의 경우 헌법에 저항권의 규정이 없고 다만 법 전문에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구를 명시함으로써 저항권의 근거 규정으로 삼고 있다. (두산세계대백과)
② 원격민주정치
현대의 대의정치가 지닌 문제점을 시정 보완하는 의미에서 오늘날 많이 거론되고 있는 원격 민주정치(teledemocracy)의 특징과 장단점이 출제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 분야는 오늘날 비대해진 행정권력에 의해 점차 위축돼 가는 대의정치의 위기를 보완한다는 의미에서도 뜻이 있고, 정책결정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자 견제와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③ 행정구제
올해에는 시민생활과 관련된 법 분야에서 좀더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법의 이념과 현실과의 갈등, 구체적 분쟁에 따른 소송절차, 그리고 공법과 사법상의 제재 내용 및 구제방법 등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특히 행정법상의 구제방법(국가보상, 행정소송, 행정심판)이 실례와 더불어 출제될 수 있다.
④ 정당제도
시민의 정치참여가 시민의사의 정치화에 관계되는 여러 요소 중 특히 정당의 기능과 현대 정당정치의 문제점 또는 양당제와 다당제의 특징 등이 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⑤ 국제분쟁
국제관계에서 현안은 역시 미국 테러사건과 보복전쟁이다. 국제사회의 현실과 국제분쟁에서 규제력이 약한 국제성의 한계성을 주제로 한 문제를 예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국가간 경제분쟁에 대한 판결권과 집행권 등을 지닌 세계무역기구(WTO)가 만들어진 배경과 역할, WTO에 가입한 한국의 입장 등도 중요한 쟁점이다.
⑥ 비례대표 위헌 결정
지난 7월 헌법재판소는 1인1표제 아래에서 비례대표제 배분방식은 유권자가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자가 엇갈릴 경우 절반의 선택권을 박탈당할 수밖에 없고, 비례대표 의원 선출도 정당의 명부작성 방법에 따라 결정돼 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또 무소속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비례대표의원 선출에 전혀 기여하지 못해 평등선거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정당명부제도 검토되고 있다. 올해도 통치구조 중 사법부 관련 내용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공직자 선거법에서 비례대표 배분방식이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그 구체적 내용까지 알아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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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 헌법에 관한 분쟁이나 의의(疑義)를 사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특별재판소.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며 법관 자격을 가진 자 중에서 국회와 대통령,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선임한다. 헌법재판소의 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 대통령이 임명한다. 재판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 체제이며 위헌결정은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위헌법률 심판, 대통령 및 국무총리 탄핵심판, 정당해산 심판, 국가기관간 권한쟁의 심판 등의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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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명부제 : 정당명부제는 정당정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정당대표주의를 표방하는 제도. 1인2투표를 전제로 1표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다른 1표는 지지 정당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권역별로 정당득표율을 집계해 각 정당이 미리 제출한 ‘정당 후보 명부’에서 득표율(비례대표)만큼 당선자를 뽑는 것이다.
◇ 경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경제 과목 기출문제를 보면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경제의 기본 이론이나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둘째 경제 관련 자료의 해석과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 셋째 경제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제시를 요구하는 문제다. 특히 올해는 수요법칙의 예외(가수요, 과시소비), 최고가격제(최고이자율)와 최저가격제(최저임금제), 이자율(금리 인하)의 효과, 독점적 경쟁시장의 특징, 적자재정 정책,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 환율 인상과 인하의 영향, 소비 진작을 위한 방안과 효과, GDP(국내총생산)의 한계, 전자무역(e-trade)의 활성화 등의 기본 개념은 꼭 알고 있어야 한다.
① 경기침체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로 내년 2·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불경기의 특징, 경기순환, 경기활성화 방안에 관해 정리해 둔다. 최근 정부는 경기활성화 방안으로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 수출과 투자의 활성화, 재정 지원을 통한 경기 진작, 기업의 규제 완화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 조기 집행하여 내수를 진작함으로써 경기 회복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저리자금 대출 유도 및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인하하며, 기업활동에 관해서는 획기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Keyword 1
경기활성화 : 교과서에 제시된 경기활성화 방안으로는 금융확장 정책(지급준비율 인하, 재할인율 인하, 중앙은행의 유가증권 매입), 적자재정 정책(세율 인하, 정부 지출의 확대) 등이 있다.
② 주5일근무제
정부와 노사(勞使)는 주 5일 근무제를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데 합의했고, 내년에는 우선 공공부문에 적용할 계획이다. 주 5일 근무제 도입이 우리 경제에 끼칠 영향을 예상해 보면, 여가생활과 관련된 산업 분야, 특히 체험형 여가시장(여행, 스포츠 등), 자기개발형 교육시장(학원 등)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가계의 레저나 자기개발을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임금이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어서 소득 증대를 위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여성들의 가사노동 대체 분야(탁아소, 외식 체인 등)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이전의 생산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실업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③ 경기대책으로서의 금리인하
올해 들어 미국과 한국 모두 경기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기준금리를 몇 차례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경기대책으로서 금리(이자율) 인하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두자. 금리를 인하하면 자금 수요자인 기업은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투자를 늘리게 되며, 가계의 경우는 이자 수입이 줄기 때문에 저축보다 소비를 늘려 경기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는 소비와 투자의 증가에 따른 총수요의 증가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위험성을 확인해 준다.
④ 쌀 재고의 누적
올해 쌀 생산이 풍년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자인 농민과 정부 사이에 벼의 수매량과 쌀값의 안정문제를 놓고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쌀시장의 특징과 쌀값의 안정 방안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은 일반적으로 생활필수품에 해당하고 재배 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크지 않다. 따라서 쌀값은 등락폭이 매우 크다. 올해같이 풍년이 들고 소비 감소로 재고가 누적되면 쌀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쌀값 안정책이 요구된다. 쌀값 안정방안 중 하나로 최저가격제가 있는데 이 경우 정부의 수매가 필수적이며, 정부가 수매한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쌀 재배 농가가 다른 작물 재배로 전환하거나 경작지 휴경을 통해 생산과 공급을 줄이는 방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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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가격제 : 정부가 어떤 목적을 위해 시장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제약하는 것이 ‘가격통제’다. 물가를 안정시키거나 혹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장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것이 ‘최고 가격제’이고, 시장가격이 너무 낮아 공급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최저 가격제다’. 최저임금제나 추곡수매가격 등이 ‘최저 가격제’에 해당한다.
◇ 일반사회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의 모습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 분야에서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시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지금까지 출제 경향을 보면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발전 조화(국정지표 1999), 안전띠 착용 관련 조사(1999), NGO(2000, 2001), 노인 인구 변화율(2001), 여성의 임금과 노동시장 참여(2000), 경제규제, 실업률(1998), 정리해고(1999), 환경 보호(2001) 등이 나왔다.
이번에 출제가 예상되는 일반사회 관련 시사 문제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9·11 대참사 관련 테러에 대한 응징의 정당성 또는 테러의 원인과 관련된 문명충돌 및 문화공존론, 사회적 갈등 이해, 문화에 대한 이해 태도 그리고 경제적 영향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세계경제가 불경기에 접어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국면 타개와 관련된 경제정책, 주5일 근무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및 대책, 실질금리 하락에 따른 경제생활의 변화도 정리해야 한다.
그 밖에 일반사회적 현상으로 노령화사회, 월드컵 개최에 따른 고용 창출 및 관광수입 증가 또는 우리 국민의 의식과 태도, 공적자금,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중국산 생선 납 검출 문제,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 꽁치조업과 관련한 러시아와 일본의 행동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도 한번쯤 생각해 본다.
간척사업이나 ‘난개발’을 둘러싼 지역갈등 문제 또는 재산권과 환경권 충돌 문제, 모성보호법 시행을 둘러싼 갈등 문제, 청소년 성매매자의 신상 공개에 대한 찬반론, 거주자 우선 주차제, 경의선 복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연기, 이용호 사건 또는 검찰의 항변권 인정, 여성의 지위 향상과 관련된 문제 등 시사쟁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여기서는 몇 가지 핵심만 짚어보자.
① 테러가 국제경제에 끼치는 영향
미국인들이 테러를 당함과 동시에 세계경제도 테러를 당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소비 위축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 감소로 당장 국민총생산(GDP)의 저하가 우려된다. 또 장기전이 될 경우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우리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경쟁력 또한 약화될 것이므로 이에 따른 합리적 소비가 요청된다.
② 노령화사회 진입
우리나라 인구는 2000년 11월1일 현재 4613만 6101명으로 인구 규모 면에서 세계 2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7%를 넘어 노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렇게 되면 부양인구비가 높아지고 노동인력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다. 물론 실버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겠지만 만혼 풍조와 독신인구의 증가로 전통 가족제도가 위협받고, 4고(苦)에 시달리는 노인 문제 등이 심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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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4고(苦) : 평균수명은 연장되었지만 그만큼 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길고(병고),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인한 고통(경제고·무위고), 가족해체(고독고) 등으로 노인 4고가 심화되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개개인의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대비, 경로효친의 가치관 회복, 취업기술교육의 강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 등을 들 수 있다. Keyword 2
부양인구비 : 14세 이하 인구와 65세 이상 인구의 합을 15세 이상 65세 이하 인구로 나누어 곱하기 100을 한 수치다.
③ 모성보호법 시행
당초 2년 유보하기로 했다가 2001년 11월 시행을 앞둔 모성보호법은 육아휴직 급여, 직장 내 성차별, 여성고용 문제와 관련해 재계와 여성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재계의 불만은 입법예고시 육아휴직 급여를 월 10만원으로 했던 것을 느닷없이 20만원으로 올린 것도 문제지만, 여성부가 추진중인 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시정명령권 신설 방안은 기업의 인사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기업들이 여성 고용을 더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여성계는 재계의 반발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여성인력 활용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이고, 여성계 요구사항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출산·육아 부담, 성희롱 및 성차별 등의 문제로 유능한 여성인력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 결국 해당기업의 손실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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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보호법 주요 내용
1) 산전 후 휴가 확대 : 60일에서 90일로
2) 유급 육아 휴직 : 월 20만원
3) 남녀고용평등법 적용 : 1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
4) 성희롱 행위 처벌 강화 : 사업주 1000만원 이하 과태료 부가 등
◇ 사회문화
사회 현상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과학이라면, 사회문화는 사회과학 내에서도 정치·경제·법을 제외한 부분에 대한 합리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과목이다. 이 과목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으로는 사회문화 현상을 연구하는 방법, 사회집단과 사회계층, 공동체사회, 문화, 현대사회의 문제, 사회 변동, 복지제도 등을 들 수 있다.
① 계층의 양극화와계층 세습
1997년 IMF 관리체제로 전락하면서 중산층 붕괴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각종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상류층 소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산층이나 하층계급의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그 밖에도 부모의 계층이 자식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발표도 나와 계층세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통계자료를 통해 계층을 결정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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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론과 갈등론: 기능론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계층은 사회에서 구성원들에게 능력과 노력에 따른 대가로 사회적 희소가치가 불평등하게 배분된 결과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대한 대가 지불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더 많은 배분을 받기 위해 노력하므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본다. 반면 갈등론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계층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결정되므로, 결국 지배계층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계층을 이용한다고 해석한다.
② 이혼율 급증
우리 사회에도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여성의 지위 향상이나 개인주의 성향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혼율의 급증이 가져오는 청소년과 노인 문제, 그리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회 문제의 대책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식을 개혁하는 방법과 문제의 원인이 되는 사회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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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해체 : 가족 구성원간의 정서적 유대가 단절되는 현상을 말하며,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혼을 들 수 있다.
③ 소자녀 현상
최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이를 적게 낳으려는 소자녀 현상과 인구의 고령화다. 소자녀관은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에 따른 경제적 문제와 직결되며, 이것이 인구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나타나면 노인 부양비 부담 증가라는 문제가 일어난다. 따라서 인구정책 변화에 대한 논쟁, 즉 출산장려 정책을 시행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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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녀관 : 자녀를 적게 낳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개인주의 확산과 자녀 양육비 증가,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등으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④ 문화 충돌, 문화 갈등
세계화, 지구촌화 현상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큰 문제는 문화 충돌에 따른 갈등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문화만이 최고라는 잘못된 문화 이해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탈레반의 석불 파괴 행위’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 등이 그 사례가 된다. 이 두 사례는 국사나 일반사회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문화에서는 문화의 이해와 관련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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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화 중심주의 : 자국 문화의 우월성에 집착해 다른 문화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문화가 갖는 장점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점과 다른 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가져온다는 문제가 있으며, 더욱이 세계화 시대에 문화간 충돌을 가져와 국제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윤리
윤리는 일상생활의 상식적인 판단을 물어보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중학교 도덕 수준의 이해이고, 고등학교 윤리는 행위 판단의 근거를 원리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사회윤리 의식을 정립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기본 자세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사적 문제가 다양하게 출제될 수 있다.
① 유전자 조작, 축복인가 재앙인가
미국의 전 켄터키대학 생식의학과 교수인 파노스 자보스(Panos Zavos)와 이탈리아의 체외수정(IVF)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Severino Antinori)가 이끄는 국제 컨소시엄, 그리고 종교단체의 후원을 받는 미국의 클로네이드사가 현재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인간복제는 실패율을 아무리 낮춰도 윤리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유산과 기형아 출산에 대한 부담은 부모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복제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무서운 ‘도박’이다. 나와 내 복제인간의 유전자가 같다는 사실은 개인의 정체성까지 헝클어뜨린다. 좀더 예쁘고 IQ가 높은 아이를 갖기 위한 유전자 조작이 무분별하게 자행될 가능성도 높다.
로마 교황청은 “복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짓”이라며 안티노리 등을 ‘프랑켄슈타인’에 빗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생명의 소중함을 저버리면서까지 과학에 발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낙태 반대론자들도 “일부 정신나간 과학자들이 생명체를 제멋대로 주무르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Keyword 1
의무론적 윤리설 : 사람인 이상 누구나 지켜야 할 행위의 법칙이 주어져 있다. 그 법칙은 인간이 편의에 따라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를 초월하여 미리 주어진 것으로 절대불변의 것이다. 따라서 행위의 시비는 선천적으로 주어진 도덕법칙에 비추어 판단해야 하므로 행위의 결과보다는 동기를 중시한다 (법칙론, 동기론).
Keyword 2
슈바이처의 생명존중 사상 :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 인구 증가, 전쟁 등으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인간 생명에 대한 위협이 급증하면서 대두한 것이 생명존중 사상이다. 특히 슈바이처의 도덕철학의 중심 사상이 비폭력이라는 점에서 ‘생명에의 외경(畏敬)’이라고 불렀는데, 예수와 쇼펜하우어,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
생명에의 외경은 생명을 살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돕고 고양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도덕 기준을 생명에 대한 외경에서 찾고자 한다. 그러므로 생명을 보존하고 촉진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그것을 파괴하고 억제하는 것은 나쁜 일이 되는 것이다.
② 청소년대상 성범죄 공개 찬반 논란
법적인 형평성과 위헌 여부 등에 따른 찬반 논란 속에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들의 신상이 공개됐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는 지난 8월30일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169명의 신상을 처음으로 인터넷과 관 보, 전국 시·도 게시판 등에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 연령, 생년월일, 직업, 주소(시·군·구까지), 범죄사실 등의 신상이 관보와 청소년보호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에 6개월간 공개되고 정부중앙청사 및 16개 시·도 게시판에 1개월간 공개된다. 그러나 법조계 일부 인사들과 신상 공개 대상자들이 다른 흉악범과의 형평성 문제와 명단 공개에 따른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 등을 이유로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번 신상 공개에서 주소가 시·군·구 단위, 직업은 회사원 등으로 광범위하게 분류됨으로써 동명이인 등 애꿎은 피해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여성단체 등 찬성론자들은 공개범위가 너무 한정되었고, 주소가 불명확하며, 사진이 빠지는 등 범죄자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eyword 3
목적론적 윤리설 : 인생에는 모든 사람이 그것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객관적인 목적이 있다. 어떤 행위가 옳으냐 그르냐는 그 행위가 인생의 궁극적 목적 달성에 어느 정도 이바지하느냐 방해가 되느냐에 따른다. 따라서 인생의 목적에 비추어 행위의 결과가 유용성이 있는지 여부가 도덕적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결과론).
Keyword 4
공리주의 : 사회의 최대 다수 구성원의 최대한의 행복을 구하고자 하는 윤리·정치 사상이 공리주의다. 특히 영국의 벤담은 인생의 주요한 목적은 쾌락에 있다고 보고, 이의 계량 가능성에 근거하여 도덕적 판단의 보편 타당성을 찾고자 하였다. 벤담의 사상을 계승한 밀은 감각적 쾌락과 정신적 쾌락의 질적 차이를 주장하면서 양적 차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그는 쾌락의 본질은 자율과 책임 위에서만 존재한다고 보고, 사회적 공익이 개인의 쾌락보다 앞선다고 했다.
◇ 역사
현재진행형인 사건들의 뿌리는 모두 가깝거나 먼 과거에 있다. 따라서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과거의 역사와 닿는다. 그렇다고 역사 교과에서 다루는 모든 영역이 이 문제 모두를 아우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 전문 교과별로 접근 영역을 세분화하기 때문이다. 역사 과목에서 시사적 쟁점을 다룬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역사 연구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종래의 정치사·사건사 위주에서 벗어나 사회사·문화사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을 반영하는 문제로 2001년도에는 ‘경국대전’ 형전과 일제강점기 조선 민사령, 그리고 1960∼90년 민법과 현행민법의 상속과 관련된 규정을 통해 여성의 지위 변화에 관해 물었고, 2000년도에는 현대인의 생활 중 선사시대에도 볼 수 있던 생활 모습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둘째, 남북문제와 관련해 2001년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조선민족혁명당 포용 노력, 김구·김규식 등의 남북협상 노력의 공통점을 묻고 6·15 남북공동선언의 성격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셋째,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2001년도에는 일제강점기에 전개된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신채호의 ‘조선사연구초’ ‘조선상고사’, 정인보의 ‘조선사연구’, 문일평의 ‘조선사화’, 안재홍의 ‘조선상고사감’등의 성격을 물었다..
넷째, 유교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는 학계의 노력과 관련해 2000년도에는 이황의 철학과 관련된 내용이 윤리 교과와 통합된 형태로 출제되었다. 그렇다면 올해 역사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시사쟁점은 무엇일까.
① 테러와 이슬람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로 인해 이슬람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 제국의 성립과 발전, 이슬람 문화의 세계사적 공헌, 그리고 우리나라와 이슬람권 국가의 관계 등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와 달리 삼국시대 이래 고려시대까지는 대외문화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상인들의 활동도 활발했다. 고려시대에 대식국(大食國)인이라 불린 아라비아 상인들이 고려에 들어와 무역을 했으며, 이들의 왕래로 고려(Corea)라는 이름이 서방세계에 전해졌다.
Keyword 1
한반도와 이슬람의 만남 : '삼국사기'에는 동해안에 나타난 처용일행을 괴이한 모습으로 묘사했으며, '처용기'의 주인공이 아랍인이라는 설이 있다. 신라 고분에서 아랍의 유리변,비파,구슬,단검,토용등이 발굴되었다. '고려사'에는 1024년, 1025년, 1040년에 아랍상인이 100여명씩 무리지어 수은과 몰약(난초과 교목으로 방부제로 쓰임)등을 가지고 개경을 방문했다고 기록했으며, 고려속요 '쌍화점'에 이슬람 사람이 '상화떡집 회회아비'라는 표현으로 등장한다. '세종실록'에는 회회 노인과 회회 승도에 대해 기술했으며, 조선초 역법 '칠정산내외편' 중 외편은 이슬람력 원리를 도입해 만든것이다. *참고:동아일보 연재 '13억 이슬람과의 대화'
② 여성의 지위
문중재산의 처리 문제에 대해 여성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은 흥미로우면서도 역사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느 정도였는지, 그리고 남존여비(男尊女卑) 현상이 나타나는 성리학의 종법적 가족질서가 등장하기 이전 여성의 지위와 재산, 제사, 상속은 어떠했는지 정리해 둔다.
③ 남북 통일
통일 문제와 관련해 왕건의 후삼국 통일은 역사적 사례로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왕건의 통일정책을 이해하고 이를 오늘날에 되새길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Keyword 2
민족통합의 역사적 모델 : 고려의 민족 재 통합 모델은 현재상황에서도 훌륭한 모델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전쟁을 통해 후삼국을 통일했지만, 통일후 다양하고 독립적인 지방 간 관용·화해·포용을 도모하는 다원주의로 한민족을 재통합하였다. 왕건은 불교를 국교로 삼으면서도 도참설, 제천행사, 유교윤리 등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수용했으며, 옛 신라·백제·고구려의 인적자원을 흡수하고 다양한 문화를 통합하여 삼한을 하나로 만드는 삼한일통론(三韓一統論)으로 민족을 재통합했다.*참고:문화일보 2000년 6월 14일 '고려를 보면 통일이 보인다'.
④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은 한일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요구한다. 임나일본부 문제와 광개토대왕릉비, 가야, 삼국시대의 일본에 대한 문화전파, 고려와 원나라 연합군의 일본 원정 등 한일관계사에 대한 계통적 접근을 시도해 본다. 아울러 일본의 식민사학에 대항해 전개된 자본주의 맹아론·민족주의 사학 등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⑤ 유교의 재해석
동아시아의 경제발전 이후 유교적 자본주의론이 한때 널리 퍼졌으나 IMF사태 이후 위축된 감이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특징적 전통 가운데 하나인 유교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인식이 필요하다. 아울러 ‘퇴계선생 탄생 500주기’와 관련한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선 성리학의 특징에 대한 심층적 접근이 요구된다.
Keyword 3
유교자본주의 : 유교자본주의론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된 97년 11일을 고비로 급격히 기세가 꺾인다. 환란의 주요 원인이 유교문화권 특유의 정실자본주의와 이로 인한 부패라는 격력한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주춤했던 유교자본주의론은 최근 환란이 진정되면서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기왕 힘을 얻은 비판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다시 유교적 처방으로 현 위기를 수습할 경우 제2, 제3의 IMF가 다시 찾아 올 것이라며 유교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초를 요구하고 있다. *참고:문화일보시리즈 '유교는 과연죽었는가'
◇ 물리
① 외나로도 우주센터 건립
정부는 2005년까지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우주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저궤도 위성은 보통 지상 수백km 상공에서 주기적으로 돌기 때문에 주로 지상관측에 이용한다. 따라서 중위도 지방인 우리나라에서 발사해도 로켓의 연료 소모량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무궁화위성과 같은 방송통신용 위성은 적도 3만600km 상공에 쏘아올려야 하므로 적도면에 가까운 발사장에서 쏘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렇다면 우주센터 건립 예정지가 왜 외나로도인가?
예정된 우주센터는 태평양 서부 바다를 향해 위성을 발사할 때 15도 각도의 너비를 확보할 수 있다. 이곳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발사체의 1단계 잔해물은 우리 영해인 제주 인근 해역에 떨어진다. 위성은 계속 오키나와 상공을 지난 뒤 2단계 잔해물이 필리핀 동부의 태평양으로 낙하한다. 3단계 잔해물은 거의 다 불에 타지만 뉴기니아에 못 미친 태평양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이 발사시의 여러 요인을 고려한 입지선정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흥 우주센터는 150만평 규모의 면적 중 시설이 들어가는 면적은 고작 5만~6만평 정도다. 나머지는 안전거리 확보용이어서 자연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② 세계 무역센터 수직 붕괴의 원인은?
지난 9월11일 발생한 비행기 테러로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것을 놓고 과학계에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다. 마치 치밀하게 계산된 건물폭파 공법을 쓴 것처럼, 건물이 옆으로 쓰러지지 않고 상층에서부터 차례대로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건물에 비행기가 부딪치면서 생긴 강력한 충격으로 일부 층이 붕괴됐고, 다시 그 여파로 아래쪽에 힘이 가해져 차례로 무너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면 충돌 층의 붕괴 이후 일어난 연쇄적 붕괴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바로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운동량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상층이 무너짐에 따라 붕괴된 상층부는 그만큼 운동량을 갖게 되고 이 운동량은 붕괴 층수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 누적되므로 점점 더 큰 충격량을 하부층에 가하게 된다. 다시 말해 건물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높을수록 충격량은 더 커진다.
세계무역센터를 붕괴시킨 에너지에 대해 미국 프랭크 모스카탤리 교수가 이렇게 계산한 적이 있다. “충돌한 두 대의 여객기가 갖는 운동에너지, 항공 기름이 연소하면서 발생한 열에너지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생긴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가 건물 붕괴에 관여했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건물 붕괴과정에서 발생한 위치에너지였다. 중력에 의한 위치에너지가 세 에너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물의 커다란 무게와 높이, 다시 말해 ‘건물의 웅장함’ 때문이다.”
◇ 화학
① 대체에너지
지구상에서 거의 모든 에너지의 근원은 태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화학에너지로, 흔히 화석연료라 부르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러나 고갈 위기에 놓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는 g당 열량이 가솔린의 3배, 천연가스의 2.5배일 정도로 우수하다. 또 지구를 뒤덮고 있는 엄청난 양의 물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무한대고, 연소할 때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므로 환경오염까지 완벽하게 해결한다.
물론 수소를 연료로 상용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소는 기체연료로 부피가 크며, 끓는점이 매우 낮아 액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수송과 저장에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폭발 위험성도 다른 연료보다 매우 큰 편이며 수소를 얻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수소의 상용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② 산성비
산성비의 원인은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 등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때문이다.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은 주로 발전, 산업활동, 난방, 자동차의 사용으로 생성되며 바람을 타고 이동, 확산하다 대기 중의 빗물과 화학반응을 해 2차 오염물질인 황산과 질산을 만든다.
산성비는 호수나 지표수를 산성화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토양 속의 금속이온을 녹여 삼림을 파괴하고 시멘트 건축물, 철구조물의 부식을 촉진하는 등 피해 종류가 다양하고 지속적이며 피해지역이 광범위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Keyword 1
산성비 : pH 5.6 이하인 비를 산성비로 정의하는데, 특히 pH 3.0 이하면 식물의 잎이 말라 죽는다.
③ 연료전지
현재 개발중인 연료전지는 수소-산소 연료전지다. 원리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연료전지는 전지라기보다 에너지 전환기라 할 수 있고, 연료(수소)와 산소가 있는 한 거의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따라서 연료전지는 1차전지와 2차전지가 갖는 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망한 분야는 연료전지 자동차다. 기존의 전기 자동차는 충전할 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극히 제한적으로 활용되나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를 충전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휘발유 자동차와 달리 오염물질의 배출이 전혀 없다.
Keyword 2
1차전지, 2차전지 : 1차전지는 방전한 후 충전에 의해 본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전지를 가리키며, 2차전지는 충전·방전을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전지다.
◇ 생물
① 생명공학
생명공학은 생물학, 미생물학, 생화학, 공학 등을 기반으로 생명체의 기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유용한 물질을 생산·공급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에는 유전자 재조합, 식물조직 배양, 세포 융합, 핵치환 등이 있다.
유전자 재조합 : 필요한 유전 암호를 가진 DNA를 잘라내 다른 생물의 DNA에 삽입하여 구조가 복잡한 물질인 필요한 단백질을 생산하게 하는 기술이며 이 방법을 이용하여 생장호르몬, 인터페론, 인슐린 등을 생산한다.
식물의 조직 배양법 : 고등식물의 조직 일부나 세포를 분리시킨 다음 인공배양하여 다시 개체로 만드는 기술로, 짧은 시간에 우수한 형질의 품종을 보존하면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세포 융합 : 서로 다른 생물의 세포를 합쳐 하나의 잡종세포(하이브리드도마 세포)를 만드는 기술로, 이 방법을 통해 두 종류 세포의 유리한 형질을 선택하여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자와 토마토를 결합한 포마토가 있다.
핵치환(핵이식) : 어떤 세포에서 핵을 꺼내어 핵을 제거한 난자에 넣어 발생시키는 기술. 대표적인 예가 복제양 돌리다.
Keyword 1
DNA 제한 효소 : DNA를 절단하는 효소.
리가아제 :절단된 DNA를 연결하는 효소.
DNA 공여체 : 필요한 DNA를 공급하는 물질.
DNA 운반체(벡터) : 플라스미드. DNA 수용체:대장균.
② 적조현상
지난 늦여름 남해안에서는 적조현상으로 양식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일반적으로 강·하천의 생활오수가 다량 바다로 들어오면 호기성 세균들이 오수의 유기물을 분해하여 다량의 질산염·인산염을 만든다. 여기에 햇빛과 수온상태가 적절하면 규조류·편모조류가 갑작스럽게 급증하면서 산소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즉 조류들이 죽으면 바닷물의 용존산소량이 감소해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것이다. 또 특히 편모조류의 시체가 증가할 때 독성물질도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해산물을 먹는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된다.
◇ 지구과학
① 달 착륙 조작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조작이었다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가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공기가 없는 달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 상식. 이 조작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달에는 왜 공기가 없으며, 공기가 없을 때 나타나는 자연현상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기체분자는 흡수하는 태양 복사에너지가 많을수록, 기체의 분자량이 작을수록 빠르게 움직인다. 기체의 운동속도가 빠르면 그 천체의 중력을 이기고 외부로 탈출하게 된다. 이 속도를 그 천체의 이탈속도 또는 탈출속도라 한다. 탈출속도는 표면 중력이 클수록 커진다. 따라서 중력이 작고 태양에 가까워 표면 온도가 높은 지구형 행성은 대기가 존재하기 어렵고 대기가 존재하더라도 분자량이 큰 기체가 상대적으로 많다. 반면 중력이 비교적 크고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표면 온도가 낮은 목성형 행성은 대기가 존재하기 쉽고 분자량이 작은 기체가 상대적으로 많다. 달은 지구와 비교하면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비슷하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이므로 대기가 존재하기 어렵다.
대기에 의한 온실효과가 없으므로 대기가 있는 경우보다 표면 온도가 낮으며 낮과 밤의 온도차도 크다.
② 단군은 실존인물인가
북한 사회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평양시 강동군에 자리한 단군릉에서 86개의 뼈와 기타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단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뼈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약 5011년 전의 것으로 확증됐다고 한다. 역사적 고찰은 접어두고 유골의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북한에서 사용한 절대연령 측정방법은 동위원소법이 아닌 ‘전자상자성공명법’(電子常磁性共鳴法)인데 일반적으로 유기물의 절대연령 측정에는 14C법을 이용한다.
대기 중에는 방사성 탄소(14C)와 보통 탄소(12C)의 비율이 일정하다. 살아있는 생물체 내에서는 14C가 붕괴되어 없어져도 물질대사를 통해 계속 공급받으므로 14C와 12C의 비율이 대기에서와 같이 일정하다. 그러나 생물체가 죽으면 물질대사가 정지되어 14C를 공급받지 못하므로 14C가 줄어들어 12C와의 비율이 달라진다. 따라서 대기 중의 14C와 12C의 비율과 죽은 생물체 내의 비율을 비교하면 그 생물이 죽은 후 경과한 시간을 알 수 있다.
Keyword 1
동위원소: 원자번호는 같으나 질량수가 다른 원소. 물리적 성질은 다르나 화학적 성질은 같다. 이중 불안정하여 방사선을 방출하고 안정된 동위원소나 다른 원소로 변하는 것을 방사성 동위원소 또는 모원소라 하며, 이 원소가 붕괴되어 생성되는 원소를 생성원소 또는 자원소라 한다.
Keyword 2
반감기 :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여 처음 질량의 반(1/2)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 방사성 원소는 언제, 어디서나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속도로 붕괴하여 안정된 동위원소나 다른 원소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