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같은 반 친구 중에 이름이 '□기영'인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의 별명은 '기형아'인데요, 이유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기영이를 부를 때 '기영아'하는데 [기형아]로 들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다 보니 검정 고무신의 등장인물 중 '이기영'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검정 고무신을 보면서 이기영의 이름이 [이기형]으로 들려서 이기형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 보니 이기영이더군요. 저는 혹시나 해서 녹음기로 이기영을 발음해 보니 이상하게 [이기형]으로 들렸습니다.
★혹시 이렇게 발음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요새 고민이 있는 발음 문제가 사이시옷입니다. 학교 모의고사 중 수리영역에서 최소값과 최대값이 어느새 최솟값, 최댓값'으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보면서 발음을 [최:소깝]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해서 [최:솓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표준 발음법 중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빱/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만약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를 따르면 냇가의 [내:까]처럼 장음이 없을 시, 촛불 같은 경우 [초뿔]로 발음하게 되면 뒤의 'ㅂ'으로 인해 [촙뿔]로, 콧등은 [코뜽]으로 발음하지만 뒤의 'ㄷ'으로 인해 [콛뜽]으로 들리더군요.
이렇게 [코뜽]이 [콛뜽]으로 들리게 되는 제 발음이 문제가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