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Today’s Meditation)
본문 : 마가복음(Mark) 6장 35절에서 44절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과 백성들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시는 공급자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들은 필요가 있을 때마다 주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급하심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체험이 있는 자들은 더욱더 견고한 믿음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6:35~36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셔서 사역하러 보내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가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제자들을 따라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왔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왔으므로 다시 바쁘게 사역하는데 심지어 식사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역하느라 대단히 피곤한 제자들에게 쉼을 주시기 위해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갔으나 무리들은 걸어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따라 호수 건너편으로 왔습니다. 예수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목자 없는 양 같으므로 불쌍히 여기셔서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날이 저물어가므로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이 곳은 빈 들이고,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목자 없는 양같이 불쌍히 여기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자들은 주님의 마음과 같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윤에만 밝아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없이 이용만 하려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37~38 날이 저물어가는 빈들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께 와서 사람들이 부근에 있는 촌과 마을로 가서 먹을 것을 사도록 해달라고 말합니다. 제자들로부터 이 말을 들은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일까요?’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셨고 제자들은 알아보고 와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6:39~4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그와 같이 나누어 주도록 하셨습니다.
여기서 개역개정판 성경의 축사하셨다는 표현은 보다 명확한 의미를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축사(祝辭)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의 경사스러운 일에 기쁜 마음으로 인사하는 뜻의 말이나 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 전에 하늘을 우러러 보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기적을 행하도록 허락하시고 또 이 음식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문 성경에서도 ‘He gave thanks.’라고 표현함으로 한글의 축사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표현한 것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옛 표현이면서도 모호한 의미를 담고 있는 축사로 표현하기 보다 ‘감사를 드리시고’라고 번역하는 것이 훨씬 나은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기적을 행하도록 허락해 주시고 또 이 음식을 주셔서 사람들의 육신적인 필요도 채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셨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 즉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과 피조물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천지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것의 주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에게 항상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많은 불신자들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이러한 기적을 신화적인 이야기나 거짓말로 여깁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사람이 이러한 일을 행할 수 있으며 물리적인 법칙 아래 제약을 받는 사람이 이러한 일을 행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전혀 믿을 수 없으며, 예수님을 신격화하기 위해 신화적인 이야기를 꾸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확실히 전능하신 하나님,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 물리적인 법칙과 세계를 초월하여 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 성자(聖子) 예수님으로 믿는다면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이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믿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창조된 세계를 운행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6:42~44 예수님께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으로 다 배불리 먹었고 그 결과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조사해보니 열두 바구니가 되었으며 먹은 사람들의 숫자가 오천명이 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사람들의 숫자를 셀 때 보통 여자와 어린 아이들을 숫자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만약에 그들의 숫자를 더한다면 일만 이천명은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때때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기 위하여 기적을 일으키시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 기적으로 역사하시는 주님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