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9일 월요일. 서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집에 갈 때가 되니 걱정이 드는 것은 천박한 심리일까요.
마지막 일정으로 인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찾아갑니다. 가차나 버스로 한시간 거리여서 부담도 없습니다. 철도권과 브라티슬라바 교통을 포함한 티켓을 따로 팔아서 냉큼 그 티켓을 사서 빈 중앙역에서 발권받습니다.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1993년에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독립했다고 하는데, 한반도의 1/4 정도 면적으로 그리 크지 않은 나라.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는 서쪽 끝 도나우강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강을 건너면 오스트리아로 연결됩니다.
브라티슬라바 Petrzalka 역에서 트램을 타고 구시가지를 향해 갔는데, 잘못 내려서 이곳 저곳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구도심에 도착하니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반깁니다. 여느 유럽의 오랜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아저씨는 유명인사로, 관광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길게 줄을 섭니다.
점심을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브라티슬라바 성에 오릅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성으로 성 광장에 서 있는 이름모를 칼을 든 기사는 분명 이 나라를 구한 위인일텐데, 제게는 돈키호테처럼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도나우강과 구도심을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하면서 마지막 일정을 즐깁니다.
이렇게 한달가량의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오늘은 늦으막하게 일어나 천천히 짐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첫댓글 IN THE END!!!
잘 봤어.
길 잃어버리지 말고 잘 와.
대단한 낙주!
한달 여행을 하루만에 즐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