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앙코르 여행38-란캄 호텔과 쌍아룬 호텔

[연오랑]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깜퐁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4일(금) 열 엿새째

  선풍기 틀지 않고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잔 까닭에 새벽에 시끄러워서 깼다. 13번 도로를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뚝뚝 소리가 그대로 다 들린다.

란캄 호텔 4층에서 사방으로 돌아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그러나 눅눅하지 않고 상쾌한 공기가 기분을 맑게 한다. 여느 때처럼 아침 산책을 나선다. 빡쎄는 메콩강과 쎄돈(Se Don) 강 합류 지점에 세워진 도시다. 프랑스가 1905년 건설한 도시로 현재는 짬빠싹 주의 주도(州都)이다. 태국 우본에서 라오스로 오는 길목이기도 하다.

   길을 건너 바로 보이는 쌍아룬(Sang Aroun) 호텔은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무척 깨끗해 보인다. 들어가서 방값을 물어보니 15-18$라고 한다. 아무래도 오늘 란캄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이곳으로 옮겨야겠다. 베트남 영사관 건물 쪽으로 가보았다. 타루앙(Thaluang)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실제로 안내 책자에 없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보인다.

황색 가사를 입고 맨발로 은그릇을 든 탁발 행렬이 보인다. 역시 태국과 다르게 보시를 하는 신도들은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꿇는다.

  한국식 바비큐 식당이라는 위엥싸완(Wiengsawanh Korean BBQ) 위치도 확인하였다. 서쪽으로 난 길을 계속 가면 쌀라짬빠 호텔(Salachampa Hotel)과 라오 짜른 호텔(Lao Cha Leun Hotel), 빡쎄 호텔(Pakse Hotel)이 연이어 나오고 빡쎄 시장이 보인다. 시장 마당엔 돈뎃(Don Deth) 등으로 가는 썽태우들과 버스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이 VIP 버스 터미널이다. VIP 버스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출발하는 썽태우들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씨판돈으로 갈 때 구태어 남부 터미널까지 가지 않아도 되겠다. 위앙짠에서 밤새 달려온 VIP 버스에서 내린 서양 관광객들 주위에 뚝뚝 기사들이 몰려 있다.

 

시장에서 다시 란캄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식민지 풍의 화교인협의회 건물이 보인다. 간판을 보고 빡쎄는 중국어로는 백세(百細)로 표기된다는 걸 알았다.

 

  란캄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빌렸다. 작은 오토바이는 하루에 8달러, 큰 오토바이는 20달러를 내야 한다.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 여권을 맡기고 오토바이를 빌렸다. 일단 8km 떨어진 남부터미널까지 가보기로 했다. 13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가는 도중에 박물관과 운동장이 왼편에 나타난다. 남부터미널에서는 남쪽행이 출발한다. 븐캄까지 154km 이고, 오전 7시와 11시에 버스가 떠난다. 돈뎃(Don Det)으로 가려면 나까쌍(Nakasang)으로 가야 하는데, 08:00, 09:00, 10:00, 12:00, 13:00, 14:00, 15:00, 16:00에 있어 다른 곳보다는 가기에 쉽다. 돈콩(Don Khong)으로 가려면 무앙콩(Muang Khong) 행을 타야하는데, 08:00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배차되어 막차는 16:00에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오전 중에 막차가 있으므로 이동할 때는 아침 일찍 서두는 편이 낫다.

  란캄 호텔 1층 식당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베트남 모자를 쓴 여인으로부터 연밥 열 다섯 개에 18,000 낍을 주고 샀다. 오늘 하루 심심풀이 간식으로 연밥을 먹을 셈이다.

 

체크 아웃을 하고 쌍아룬 호텔로 이사했다. 란캄 호텔에서 5 달러 잤고, 쌍아룬에서 15 달러 숙박비를 내더라도 하루에 평균 10 달러로 묵는 셈이다.

란캄 호텔에 비하면 쌍아룬은 천국이다.

에어컨을 틀 수 있어 빨래를 해서 말릴 수 있고, 넓은 창이 있어 전망이 좋다. 란캄 호텔 4층 방 중에서 창이 두 곳이나 있는 방이라도 실제로 창을 열 수가 없다. 통로로 창을 냈기에 밖에 지나가는 사람이 다 들여다본다.

쌍아룬 호텔은 새로 지은 건물이라 무척 깨끗하여 적어도 객실에서는 쥐똥도 볼 수 없다.

텔레비전, 전화, 냉장고, 온수 서비스에 커피 포트까지 있어 차나 커피를 끓여서 마실 수도 있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달러=10,020K(낍)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이은지]

저정도의 호텔이면 아주 훌륭한것 같은데요....

[연오랑]

쌍아룬은 빡쎄에서 정말 추천할만한 호텔입니다. 가격에 비해서 깨끗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