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빛고을의 말. 사투리배우기-409-
오늘은 [두 가름]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장이' , '쟁이'에 대하여 줏개보니더.
-<전문가는 장이, 특징이나 행동을 말할 때는 쟁이>-
시력이 나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어떤 왕국이 있었니더. 앞이 잘 안 보이니,
사람들끼리 부딪히기 일쑤였니더. 길을 가다가 벽이나 기둥에 부딪히는 건 예삿일이었지요.
왕은 더 큰 사고가 날까 봐 자동차를 비롯해서 자전거를 타는 것까지 금지했잔 닜껴.
그러고 보니 먼 길을 가는 게 여간 불편하고 힘든 일이 아니야.
왕은 고민하다가 방을 붙이기로 했니더.
* 앞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자에게 평생 왕궁 식사권을 주겠노라.
그러던 중에 안경 기술을 배워 온 사람이 안경을 가지고 왕에게 왔니더.
“이게 무슨 물건인고?”
“안경이라고 하옵니더. 귀에 걸쳐 쓰면 앞이 잘 보이니더.”
왕이 안경을 써 보니 세상이 아주 밝아. 왕은 기뻐서 소리쳤잔닜껴.
“이제 우리 국민 모두 안경장이가 되겠군.”
“폐하, 국민 모두가 안경장이라니요? 안경을 만드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시더.”
왕은 이자가 자기 혼자 안경을 쓰려는 속셈이라고 생각했니더. 그래서 괘씸한
생각에 안경만 빼앗고 옥에 가두었니더.
[어휘 공부]〈‘장이’와 ‘쟁이’〉
‘장이’는 전문적인 직업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붙는 말이고요. ‘쟁이’는 사람의
특이한 성질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이시더. 안경을 만드는 사람을 ‘안경장이’라고 하고,
안경을 쓰는 사람을 ‘안경쟁이’라고 해야 되니더. 알재요.
[퀴즈]
1. 내 친구 정아는 우리 반 최고 (멋장이/멋쟁이)이다.
2. 우리 아빠는 집을 지을 때 시멘트 바르는 일을 하는 (미장이/미쟁이)이셔.
3. 저 숲 속에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장이/요술쟁이)가 산대!
▶ 정답 확인 (1. 멋쟁이 2. 미장이 3. 요술쟁이)
[네이버 지식백과] (국어 100점 맞는 우리말 100, 2016. 5. 20., 김정신) 인용 했니데이.
*사진은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퇴계 이황선선생이 걷던옛길 유적지 답사 모습이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