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월의 남해여행
광복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며 열심히 일하고 생각한 우리자신들을 위해 직장동료들과
남해로 떠났습니다.
부산에서는 2시간이면 여유롭게 떠날수 있는 남해는 가까워서 소홀했던 그런 ..아주 아주 좋은 곳이었죠..
사천에서 고속도로를 내려 3번국도를 타고 들어오면 창선대교 아래의 죽방멸치내음이 '쭉쭉빵빵?'하며 호기심을 끌어내는데
35도를육박하는 찜더위에 차문이 잠겨 버려, 철사를 주워 흉내내다보니 철컥 열리는겁니다.
준비물 한봉다리를 잊은 이후 두 번째 일진이 그나마 다행히 넘어가는 .. 휴..
여기까지 왔는데 독일 마을은 한번 봐야지?..
70년대였던가요? 독일로 간호사 취업이민을 한참 많이 보냇었다고 사회교과서에도 실리고 그랬었죠..
남해시가 그분들이 이제는 고향을 찾으실 세월이라며 마련한 곳인데 우리의 고향마을에서 제2의 고향을
배려한 남해 독일마을은 관광지가 되어 버린데다 테마파크도 아니니 관리인들이 있을리 없고 마을 입구에서부터
차가막혀 올라가기가 어렵더군요..멀찌감치서 사진 한컷 찍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해오름 예술촌은 독일마을 옆에 있는데 폐교를 활용한 전시공간은 아이디어도 좋고, 많은 예술가들이 경제적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이란게 서민들에게 가까이 느껴질 수 있도록 배려함이 참 좋았습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글이 있구요, 시간상 전시회장은 못들어가보고 나온게 아쉽구요..
물론 또 다음에 들릴 기회에 볼 거리는 남겨둬야죠..
시장기가 나와 동료들의 허기진 배들을 두드리기 시작하자 삼천포의 '여름전어'를 생각하고 온 우리를
예술촌 아래 포구마을로 이끌었습니다. 7명이서 5만원짜리 회접시가 그리 부족하다 싶지 않은 건 어촌마을의
인심이 회 접시에 남아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수영장이 딸려있다길래 찾아찾아온 펜션은 기대와는 다르고 사진으로 남겨 다른이의 판단력을 흐리게 할까봐서
수영장 사진은 포기하구요..나름 분위기 있었습니다. 14명은 들어갈 수 있다는 대형펜션에 자그마한 수영장은
우리 7명에게는 호사!!
숙소는 냉천마을이란 곳으로 바로아래에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경비를 내고 장비를 받아 요령을 익힌 다음, 체험하는데 저희는 그냥 눈요기만 하고 왔어요
더위에 자신도 없고 여직원들이 '쏙'이란 바다가재 같은 넘이 징그럽다고 포기하네요..
너무 작고 앙증맞은 소라게(?)에 인사만하고..돌아왔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라..
갯벌은 애들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향수와 즐거움을 주는 듯 했습니다.
너무 분별없는 체험은 갯벌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하더군요..혹시 여러분도 갯벌 가시면 직접 체험보다
간접체험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 개인생각입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바닷가 시골마을의 안개속 소경은 너무 몽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은 얼마나 부지런하신지도 보았구요.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과 기림이 멋집니더~ 해외는 리오스 이장님, 국내는 여행자까님 덕에 우리의 눈이 호강에 받치가 돌아가시는건 아닌지...ㅋㅋㅋ
^^칭찬감사합니다. 회원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죽방멸치 있는 곳은 지족마을로 자유라~님의 고향이고요, 해오름예술촌은 그 전시품에 감동하지만 상술이 보여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유지가 안 되나 싶어 약간 씁스름하고요, 혹 남해를 가셨으면 노도(서포 유배지)로 가는 배를 타는 백련마을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 있는 백련횟집이나 서포횟집이 정말 좋더군요~~그 길로 일몰도 좋고요~~ 사진 좋습니다. 광각을 많이 쓰시네요~~
아 역시 좀 남겨두고 오길 잘했네요^^라맹님 남해는 가을에도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곳이고, 그땐 백련마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광각은 토키나 구입기념으로 써봤는데 좋군요..편광필터가 필요없을정도로 하늘도 샛파랗고..원래 제 컨셉은 사람이 있는 풍경인데..^^..건강들 하세요
정말 멋찌다 사진도 무지 잘 찍으셨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