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청 현충탑과 주차장=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2005년의 달력도 한 장만 남게 되었고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의 둘째 토요일인 오전
10;00
tdcyoun은 눈을 들어 먼 산과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며
간단한 산행을 하기위해 집 근처 가까운 불곡산을
찾아본다
[쭉~ 뻗은 소나무 사이로 호젖한 등산로]
[정상 못미쳐 철계단 모습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일행들과 반가운 만남을 이루고 양주시청 현충탑에서 출발하여
등산로 입구를 지나 임도를 향해 오른다.
잠시후 주 등산로 들머리로 들어서고
양 옆으로 잡목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다 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겨울철에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바라볼수 있는 삼각점 240봉을 통과하고
올랐던 길을 뒤돌아보니
어느새
동두천-의정부을 연결하는 3번국도는 실낱처럼 보인다
[멀리 우뚝솟은 임꺽정봉이 보이고 저곳까지 가야합니다]
[정상(상봉)의 암반지대]
한시간 이상을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상봉"(해발470m)정상에 도착한다
한겨울의 살짝내린 설경 및 기암들도
운치 가득한 낭만을 뿌리고.
또한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도 일품이고. 상투봉. 임꺽정봉의 준봉들이
사방으로 널려있고 신비의 기암들은
병풍처럼 펼쳐져 장쾌하기 그지없다.
아담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 솟구쳐있고
"상봉"을 비롯한 준봉들이 에워싸고 있어 주변 경관이 매우
빼어난다.
마치 동양화 속 구름을 타고 가는 신선은 절대 상상의 인물이 아니다.
[동물형상의 기암! 신비스럽습니다]
[바로앞 상투봉의 암반지대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
우리네가 사는 이 세상, 초겨울 산을 넘는 바람은 우리에게 추위을 안겨준다.
산에서 듣는 바람 소리는
계절마다 다른가 보다.
바람과 나무의 대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까?
산아래 저 마을들은 인간뿐이 아닌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청명한
파란하늘, 아스팔트의 회색빛 땅, 청정지역의 깨끗한 공기...............
[정상 상봉의 모습입니다]
산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산림과 더불어 그 풍취와 경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상투봉의
기암들은 날카롭게솟아올라
한북정맥의 길목에 마치 높은 봉우리을 연상케한다.
이 자연의 지극한 아름다움은 실로 천하에 견줄 바 없는
호기롭고 웅장한 신비하고 묘미의
불곡산이다.
[소나무와 암봉이 어우러지고]
일행들과 함께 정상에서 호젓하게 확트인 조망을 마음껏 한뒤
살짝내린 눈 때문에 미끄러운 암릉길로 하산을 한다
"상투봉"으로 가는 등산로와 환상적인 주변 풍경은 매우 아름답다
"상봉"을 통과하고 암릉의 내림길에 닿자 햇살이 언뜻 고개를 내민다.
고도 차이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간간이 재킷의 후드를 뒤집어써야 할 정도로 바람살이 매섭다.
시간은 정오을 넘어서고 우리 일행들은 허기진 배을 채우기위해
햇살아래 양지바르고 안옥한 산상의
호텔자리을 잡아 점심식사을 한다
바람에 추워도 산 속에서 먹는 밥이어서 그런가
일상생활 속에서 먹는 밥과는 맛의 차이가 확연히
틀린다
집에서 보온병에 가져온 된장국과 반찬들은 일미인 특식의 반찬이다.ㅎㅎ~
[신비스러운 동물형상 쥐바위 모습]
[하산시 조심하셔야 합니다......안전!]
주변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하늘을 덮고 있고.
"임꺽정봉" 까지는 나뭇잎을 떨군 잡목수림이 이어져
조용한 겨울산의 정취를 음미할 만하다
지금 이곳은 호젓하면서도 굴곡의 벼랑이 심해 긴박감이 넘친다.
산 능선마다 우뚝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지고
건너편 "임꺽정봉"으로 가는 산길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올망졸망함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처럼
tdcyoun의 두눈을 사로잡는다.
[지나온 상투봉의 능선을 바라봅니다]
지난날 이곳에 왔을때는 녹음이 짙어 푸르름이 환영을 해주었는데
겨울인 오늘은 나무들도 시간이 바뀌고 계절이
흐르면
한때 전체를 가리던 무성한 잎새를 떨구고
고스란히 가지를 드러내어 진정한 나무들의 자신을 내어 보이는
듯 하다,
[잔설과 함께 어우러진 상투봉 ]
우리도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어 나뭇가지처럼
자신을 모두 드러냈을 때가 분명 닥칠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허리를 펼 수 있을 것인지,
한 해가 가기 전에 한 번쯤 인생의 "삶"을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갑자기 날씨는 마치 눈이라도 내릴 듯 희끄무레한 하늘로 변하고
우리팀 일행들은 산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찬바람의 추위를 무릅쓰고,
"임꺽정봉"이 가까워 올수록 날씨는 점점 음산하고 우중충하다,
산바람이 동반한 추위가 마음속 가슴
안까지 깊숙이 파고든다.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
[임꺽정봉의 고사목............]
정상과 상투봉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음지쪽에는
지난번 첫눈이 살포시 내린 눈은 참으로 낭만적이었다.
산길은 미끄럽긴 했지만 안전로프를 붙잡고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깔딱 구간까지 일행들은 힘겹게 올랐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였다.
임꺽정봉에서 아름다운 조망을 마치고 자리를 이동한다
산아래 대교아파트 방면으로 하산하는 암벽 등산로는
오랜 침식을 받은 화강암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고
30m의 대슬렙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일행들은 조심스럽게 한가닥 로프에 의지한체 한발한발 무사히 내려선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불곡산에 최고의 스릴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후 일행들 전원이 무사히 통과하고 내려온 암릉을 바라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 간드러지게
웃음꽃이 핀다
[임꺽정봉의 암반지대 모습]
그런데 오늘은 왠지 피곤한 몸을 이끈 채로 30m 대슬랩 구간을 내려왔다
그러나 역시 피곤한 몸을 정화하는
곳은 산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고.
산 공기가 좋고 발로 느껴지는 흙의 느낌이 tdcyoun에겐 더 없이 포근하다.
이곳에서 대교아파트 까지는 에누리없이 2-30여분이 걸린다.
내려온 암봉의 임꺽정봉과 하늘을 다시한번 우러른다.
그러나 지나온 산 능선의 상투봉과 상봉은 아까와 달리 뿌옇다.
능선을 바라보니 마치 스카이라인을
연상시킬 정도로 죽 뻗어있었고.
[하강코스 30m 대슬렙 암반지대 구간입니다]
원만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여 양주에서 제일 유명한 순대국집을 찾아
오늘의 산행을 접고 일행들과 뒤풀이를
한다
산행후 얼큰한 순대국에 이슬이 한잔은 그야말로 일미이다
술잔이 오고가고 다시한번 산사람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참가하신 이글스팀 회원님들 산행길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tdc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