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유성아파트 낙찰받고 빈집이 있어 많이 기뻤던 그집...
6개월 이상을 애먹였던 나쁜(?) 집의 강제집행때 일입니다.
문제는 세간살이 기냥 놔두고....
연락도 전혀 안되고, 관리실에 입주카드는 물론없고, 동사무소 전입사실도 없이 어디에도 흔적이 없는 그러면서 짐은 다 있고.... 행방불명.. 최악의 명도상황..
근거자료는 달랑 이거 하나....

첨에는 쉽게 생각하고 쓸만한 짐 재활용도 생각해보고,
아님 기냥 고물상 불러 치울까.. 등등 생각했었는데
후에 이사람 나타나 항의하면 법적인 문제가 생기겠더라구요~~
그래서 2011년 10월1일 잔금내고도 계속 사람찾는데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하여 시간은 좀 걸려도 정상적으로 처리키로 하고 인도명령 신청했더니
2011.12.12일자로 인용결정나고... 당연히 사람이 없으니 송달이 안돼
공시송달로 마감되고.....
그러고도 수시로 수소문했습니다. 그러나 허탕...
짐만 없으면 임대 벌써 나갔을텐데...
안되겠다 싶어 인도명령 결정문을 근거로 강제집행 신청을 했더니
3월14일 법원 집행관 2명 나와 계고장을 붙였습니다.
계고기간은 3월 28일까지 2주간이더라구요
그 사이 부동산에서 전화와 하는 말이 “전세 들어 올사람 있으니 언제 괜찮겠냐구.....”
2주간 계고기간이구 강제집행은 2주안에 이루어질 것이구....
넉넉잡아 4월중순이면 강제집행 완료!!! 도배장판 해도 시간이 되겠구나 싶어....
4월 20일자로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계고마감일 지나서 법원에 전화했더니 집행건수가 많아
언제 집행일정이 잡힐지 모르고 요즘은 한참 기다려야 된다구~~~ 큰일 났습니다.
계약은 이미 해버렸는데 집행날자는 안잡히고 빨라야 4월 중순이후라 하구...
그래서 계고장 붙일때 좀 늦는다구 전화왔었던 집행관 핸펀으로
전화해서 사정사정...집행관 떽떽거리고...
그래도 공손하게 굽신굽신ㅋ 전화통화 대여섯번.... 결국!! 한 2주정도 땡겨
4월 13일로 간신히 강제집행 날을 잡았습니다.
드뎌 강제집행일 4월 13일 11시...

삼척에 있는 이사짐(개인용달) 전화해서 집행날자 알려주고....
용달 사장님 왈 강제집행 많이 해봤고... 잔 짐들은 미리 박스에 넣어놔도 된다구..
그래서 집행이 11시니까 당일 10시까지 와서 잔짐정리 하기로 했습니다.
당일 조금 늦어 10시 20분경 아파트에 도착하니 이삿짐 직원 3명이
짐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리도 찾고 있었던 행불임차인!!
약봉지와 똑같은 이름과 전화번호가 마대자루에 떡하니 있는거였습니다.
택배회사에서 물건배달하면서 매직으로 적어논 전화번호!!!
전에 여러번 갔을때 현관옆 마대자루에 공사자재(볼트, 너트 등 쇳덩이)가 있어
발로 툭툭 차고 지나갔던 꿔다논 보리자루같은 그 마대자루!!!
무게가 엄청나가 뒤집어 보지 않았던 그 마대자루 뒷면에 전화번호가!!!!
바루 전화했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역시나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잔짐 정리하고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정확히 11시 되어 집행관 2명이 도착합니다.
계고때 봤던 집행관이라 인사도 하고... 헌데 책임자인듯한 집행관이
현관에 들어서면서 얼굴이 찡그러집니다. 직감적으로 뭐가 잘못됐구나!!!
집행관1 : 아니 집행도 하기 전에 짐을 다 싸 놓으면 어떡하죠??
한짱 : 아 네~ 주방 그릇 등 잔짐들은 박스에 넣어놔도 된다구 해서.....
집행관1 : 아니 누가요??? 누가 그런 말도 안되지 소리를 했죠??
한짱 : 네? 집행했던 사람들이....(옆에 있는 이삿짐이라고 차마 말을 못함)
집행관2 : 이러면 안되죠~ 법 집행전에 짐을 싸 놓다니.... 문 따는거부터 집행관 입회해야 해야 되는데....이게 뭡니까!!!
한짱 ; 아 네... 집행은 처음이라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다시 풀겠습 니다.
집행관1 : 아니 안됩니다. 법적책임을 면하기위해 강제집행 하는건데 우 리도 책임 못집니다. 옷 속에 귀중품이 있는지... 그런거 다 확 인해야 하 는데... 나중에 문제생기면 우리가 힘들어져요~~
어이 김부장!!! 오늘 집행은 불가하니 가자구~~~
집행관2 : 머뭇 머뭇(무슨 방법을 찾아보려는 듯)
한짱 : 이거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좀 잘 처리해 주시죠???
집행관1 : 안됩니다. 집행불능!!!!!입니다.
그러면서 나가는 겁니다. 그 동안의 수고가 헛수고, 개고생 되는 순간...
이를 어찌하나??? 계속 쫓아가면서 사정사정...엘리베이터 같이 타고가면서 또 사정사정...
안된다는군요~~~이거 난감!! 에휴~~~6개월 넘게 공들인건데....
주차장까지 가면서 어떻게든 되돌려보려구 해보았지만 집행관2가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미끄러지듯 쌩하니 가버렸습니다.
나는 멍하니 차 뒷꽁무니만 쳐다보구....
에이 쓰벌~~ 담배 한 대 꼬나물면서 어떡하지???? 고민 고민하던중
불현듯! 아까 그 전화번호가 생각났습니다. 전화를 걸었죠..
신호가 가고... 딸가닥 어!!!! 전화를 받네...
한짱 : 여보세요?? 유성아파트 살았던 김@@씨인가요??
행불임차인: 네! 김@@ 맞습니다. 누구시죠?
한짱 : (잽싸게 핸펀 통화녹음 누르고, 속으로 오호라~~ 쾌재를 부르면 서!!!) 아 네 805호 지금 강제집행중인데...이 짐 어떻게 하죠???
행불임차인: 2년전 2달정도 잠시 있을때 쓰던건데 그냥 처리하세요~~
한짱: 네??!! 저야 그냥 버리면 되지만 침대, 냉장고, 세탁기...
세간살이 꽤 되는데 구입하려면 다 돈인데... 가져가시죠??
행불임차인 : 여긴 서울이고... 짐 가져가는것도 일이고...
한짱: 그래도 가져가는게 낫지 않겠습니가?? 난 필요없으니....
행불임차인: 그럼 짐 보관해 놓으시면 나중에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제집행비용, 이삿비용이 어쩌구 저쩌구... 아직 쓸만한 물건이
어쩌구 저쩌구 (재팔샘 버전으로 영어를 막) 이러저러 10여분 통화한 끝에
비용 30만원 부담하고 4월중에 가져가기로 협상을 끝냈습니다.
야호!! 나중 법적인문제 해결하고.. 비용도 챙기고... 쓰레기 되는 짐도 처분하고...
1타 쓰리피로 해결하는 순간이였습니다.
음~~ 집행관 아자씨들 야속하게 그냥 갔는데... 이렇게도 처리되는군...전화위복 ㅋㅋ
얼른 아파트에 올라가 어쩔줄 몰라하는 용달사장님과 함께 일전에 받아둔
동해상가 빈 창고에 짐 잘 모셔두었습니다.
이렇게~~~

그리하여 삼척 유성아파트의 마지막 명도를 끝냈습니다.
어렵게 된 상황이 꼭 나쁘게만 진행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카페횐여러분!! 뒤집어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뒤집으시죠~~~ㅎ
-------------------------------------------------------------------------
p.s 편집후기 : 짐 창고에 다 부리고 원주-동해-삼척에 이르는 1박2일동안 동행하며
같이 고민하고 애쓴 친구와 함께 임무완수를 자축하며 묵호항에서
삼식이매운탕에 쐬주 한잔 하고, 동해바다 까막바위 근처 팔각정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올라왔습니다...

.
경험담 으로 올려주신 글 잘보았습니다. 마음 고생하신 경험을 감사히 얻어갑니다.
경매관련 첨 쓰는 글인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와 살이 되는 주옥 같은 글 편히 앉아 잘 보았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
경험담 잘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늘 번창하시고...감사합니다~^^*
인생다 그런겁니다. 저 경험도 한번 올릴게요.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셨네요.
그래도 쇄주 한잔으로 모든 고생을 떨어버리셨으니 다행입니다. 축하합니다.
일이 잘풀려서 다행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재밌네요~ㅎㅎㅎㅎ
묵호항은 82-85년까지 군대생활했던곳입니다 지금도 모습이 뚜렷합니다, 20년 지나고 가족들과함께 한번갔었지요,
묵호는 울아버지 고향이지요 보고싶은 내아버지,,,ㅠ
현장감 느껴지는 글 감사!!
맘 고생 많으셨고~~~ 일이 잘 해결되어 다행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당황스러움이 절로 느껴집니다. 잘 처리되어 저도 안심이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말그대로 전화위복이네요~~뜻이 있는 자에게 길이 있다.... ㅎㅎ 한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좋은 겸험담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사실감이 있네요...경험 잘 보았습니다.
실감나는 명도 과정이네요. 좋은 사례 잘 보고갑니다.
좋은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감사 감사~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글쓰기 천재시네요..^^ 한짱..
현장감 있는 내용 잘 봤습니다.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함니다.
현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글 올린지 3년 됐는데 댓글이ᆢ
신기합니다
덕분에 그때 쓴글 다시 한번 읽게됐네요
가화만사성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