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편
곽 씨 아저씨
임병광
임병광 선생님은 안산 어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다
세월호 사건 뒤, 아이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려고
그들 곁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복지관에 술 드시고 찾아온 이웃을
임병광 선생님처럼 대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10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서울 어느 신학대학교에서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책 읽고 소감을 쓰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제게 책을 추천해달라 하셔서
당시 임병광 선생님 글을 포함하여 여러 실천 사례를 엮은 책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목사님이거나, 목사가 되려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과제를 보내주셨습니다.
학생인 목사님들께서 임병광 선생님 글을 읽은 뒤 이렇게 소감을 적었습니다.
"'복지관'에 '교회'를, '사회복지사'에 '사역자'를 대입해서 읽어보니
사역자로서의 나에게 하는 말로 듣고 생각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술에 취해 복지관(교회)을 찾아오는 주민 대부분은 오랫동안 술을 드신 분들입니다.
이미 동네에도 술꾼으로 소문이 나서 다들 피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고,
그러니 약자를 도와준다는 복지관(교회)에 와서라도 하소연을 하시는 건 아닐까요?
혼자 살고, 주변에 진지하게 나눌 사람이 없으니 외롭고, 그래서 사람이 그리워 복지관(교회)에 오시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술’이 문제이니 알코올치료를 권해야 할까요? 술 드시면 한 마디도 나눌 수 없다고,
정신 멀쩡할 때 오시라고 돌려보내야 할까요? 사회복지사(사역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또 사회복지사(사역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경청을 생각합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일.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당사자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가슴 속 이야기를 다 풀어내니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지 모릅니다."
"내가 아는 기독교인들과 사역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일반학의 관점이지만 예수님의 마음과 닮은 관점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두루 읽히고 싶다.
목회와 사역에 복지를 접목하려는 목회자들과, 부서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가 있을 때
그를 골칫거리로 여겨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하는 교사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거나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해올 때
너무나 쉽게 '그것 참 문제네요'라고 정의 내리며 기도해보자고 말하는 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신앙인에게 보여주어도 당당한 실천 사례.
사회사업가의 기록이 이와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기품 있게 일하는 사람입니다.
'곽 씨 이저씨'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지난 해 2024년. 세월호 10주기 글로 소개한 임병광 선생님
https://cafe.daum.net/coolwelfare/O2BO/489
첫댓글 서비스 연결이 바로 되기 보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하는 것이 우선임을 생각해봅니다.
”내가 맡는 사업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깨달은 만큼 우선 적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멀리 보고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나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를 또 한번 새겨봅니다.
다 읽었습니다. 가만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거 정말 생각 이상으로 힘듭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만큼 업무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럼에도 저는 계속 들을려고 합니다. 그들의 벅찬 인생 이야기에 비하면 미천한 듣기 능력이지만 계속 듣고자 합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하고 싶어 시작한 사회복지입니다. 그들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들을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것은 꽤 많은 진심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흘려버릴 수 있는 이야기도 묵묵히 인내심을 가지고 듣는것.. 대부분 약속없이 오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 밀리는 업무들도 뒤로 미루며 듣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이 정성이고 마음이지 않을까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이야기를 듣는것 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삶에 힘이 되지 않을까요?
무수히 많은 삶의 고비 중에서 마주하게 되는 짧은 온기이지 않을까요?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듣고 그들을 잘 알아야 더 잘 거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경청과 똘레랑스. 당사자를 만날 때 잊지 않고 되새겨야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간혹 업무로 의논할 때 제 이야기를 할 틈 없이 쏟아내듯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경청'이 왜 필요한지, 왜 어려운 것인지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만나고 있는 분들에게 경청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길 이 글을 읽으며 다시 다짐합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연결해주신 소개글을 보니 더 이 글이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경청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을 알게 되고 관계가 쌓이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당사자의 말에 집중하며' 실천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쏟아 놓는 당사자의 말, 심지어 술을 드시고 하시는 말씀들은 잘 이해하기고, 공감해드리기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경청'의 자세로 이 분들의 이야기 속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실마리를 찾는 여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쉽지 않은 분들을 만나며 꺾이고, 힘들때도 많겠지만, 글 말미에 씌여진 '사람을 만나고 가치있게 실천하려 노력하는 이 삶이 좋다.'는 그 말에 찐 공감합니다. 우리는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고 있어도 의지대로 되지 않는게 자연스러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은데, 많은 업무 가운데 그냥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기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의 당사자의 상황의 변화를 보기 어렵더라도, 경청의 힘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마리를 찾는 긴 흐름을 타며 나아가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 수 있는만큼 하는 지혜를 저도 쌓아 나가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무엇부터 해볼까 한다면, 제안 부탁하는 일보다 잘 듣는 일부터 잘 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고 위안 용기 생깁니다. 듣는 일부터 잘해보겠습니다. 듣고 여쭙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르는건 모르니 도와달라 밝히는 그런 사람되겠습니다.
근본을 좇으며
때로는 유연하게 생각하며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나아가며..
그렇게 공부하고 일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많이 보고 배우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읽었습니다 많이 공감되고 생각하게만든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