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몽인의 묘는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 산80번지에 있다. 어우야담의 저자이기도 한 유몽인은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승승장구하였으나, 인조반정후 서인들에 반역자로 몰려 아들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 원래 서인의 거두 성혼의 문하에서 공부하였으나, '경박하다'고 하여 쫓겨나면서 북인의 당색을 가진것이 죽임을 당하는 주이유가 되었다. 스승으로부터 버림받고 다른길을 가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유몽인의 경우가 말해주고 있다. 제사를 지내줄 후손이 없어 유몽묘의 아들 유활의 후손들이 관리를 맡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묘역을 정비하였으나, 필자가 20여년전에 찾았을 때에는 봉분이 허물어져 흉한 상태였다. 이곳에는 여러 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사실에 근거한 얘기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보태지고 더해져 만들어진 전설이라 할 것이다. 필자도 최창조 교수의 한국의 풍수사상에서 처음 전설을 접하고 이곳을 찾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에는 전설만큼 좋은것이 없다. 이를 현대에는 스토리텔링이라 해서 새로운 학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수도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는데, 입담이 좋은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
유몽인의 묘 앞쪽에는 함께 처형된 두아들의 묘가 아래 위로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