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산[金旺山] 488m 경기 양평
산줄기 : 한강성지수래단맥
들머리 : 금왕리 밤나무골, 계정리 송정마을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계정리
높이 488m
[정상비 없는 고스락]
금왕산(金旺山)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와 계정리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의 모산은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군·횡성군 경계를 이루는 금물산(今勿山·791m)이다.
금물산에서 남서쪽으로 분가한 능선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를 이루며 약 4km 달리다가 6번 국도가
넘는 도덕고개를 지나 610m봉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청운면과 양동면 경계
를 이루며 비룡산(飛龍山·526.9m)으로 이어지고, 계속 도계를 이루며 남진하는 능선은 590m봉에 이
르러 남동으로 방향을 바꿔 원주시 문막 방면으로 이어간다.
590m봉에서 도계 능선을 벗어나 남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약 4km 거리에 이르
러 돌출시킨 산이 금왕산이다. 금왕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석곡천과 계정천를 가르며 약 6km 거
리인 양동에 이르러 두 하천이 합수하는 삼산천에다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금왕산은 주변에 크게 자랑할 명소는 없다. 이 산 서쪽 금왕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삼각산(539.3m)
의 경우 산자락에 유명한 고송약수라도 있지만, 금왕산은 온 산이 짙푸른 녹음으로 뒤덮여 있을 뿐이다.
옛부터 주민들이 취나물 더덕 고사리 등 산나물이나 채취하러 다녔던 평범한 시골 야산에 불과하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양동으로 가기 전에 용문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용문산, 백운봉, 중원산, 도일봉
등 유명한 산들이 있어 이 산들을 두고 금왕산을 다녀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등산인들의 발길로 인해 속세의 때가 묻은 산들과는 달리 금왕산은 옛 주민들이 금왕리
에서 계정리로 넘나들던 고갯길조차 정글 같은 수림 속에 파묻혔을 정도로 태고적 자연미가 제대로 살
아 있다. 숲이 듬성한 산에서는 산길을 잃을 염려가 없지만, 이 산에서는 시야가 가려 쉽게 길을 잃는 수
도 있다.
거의 정남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일단 2~3분 정도 작은 안부로 내려선 후 제법 가파른 능선으로 이
어진다. 20분 가량 오르면 정점에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정상이다.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여 있어 나뭇가
지 사이로 서쪽 삼각산과 북쪽 비룡산 동릉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는 정도다. 북동과 동으로는 계정리 분
지 건너로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도계 능선이 마주보인다.
삼각점 주변 잡목들을 조금만 베어낸다면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겠다.
하산은 남릉을 타고 내린다. 남릉으로 20분 내려가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목재(木峙)에 닿는다.
목재 북쪽 임도는 지나온 북릉 안부 임도와 연결된다. 목재 서쪽 임도는 금왕리 방면 용주골로, 큰 오동
나무에서 시작되는 남릉은 남동쪽 328번 지방도가 지나는 석곡리 노인정으로 이어진다.
#산행코스
*금왕2리 버스정류장 - 밤나무골 - 북릉 안부(임도) - 헬기장 - 480m봉 - 삼거리 경유 - 정상 - 남릉
- 목재 -동쪽 임도 - 광산터 경유 - 담안 버스종점 (약 8km, 4시간30분)
#들머리안내
*서울→양동 상봉터미널(망우동)에서 1일 2회(07:30, 18:20) 운행. 요금 7,400원. 1시간50분 소요.
*양평→양동 직행 2회(08:30, 19:20), 시내버스 3회(10:30~17:25) 운행. 직행 1시간, 시내버스
1시간30분 소요.
*청량리역→양동역 서울~양동 간은 버스보다 열차가 편리.
*양동→금왕2리 역 앞 사거리에서 1일 5회(09:50, 11:50, 14:40, 17:00, 21:20) 운행하는 고송리행
시내버스(여주대원여객·031-884-9286)와, 1일 4회(06:50 양평, 09:50 서울, 13:00 양, 18:20 서)
운행하는 용문행 직행버스(금강운수·772-2341) 이용, 밤나무골 입구에서 하차.
금왕리 850원, 10분 소요.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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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