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 시편은 시11편과 유사한 내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본시에서는 보다 상세하게 이 세상 속에서 악인의 악행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그 악한 자들의 소행을 견뎌내야 하는 하나님의 성도들이 특히 하나님의 율법인 말씀을 통해 훈련받음으로 세상 속에서 능히 승리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서도 우리 성도들은 오늘날 이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승리의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고통 중에 여호와께 구하라
1) 악한 이웃들의 거짓된 말로 인한 고통
본 시편의 기자는 의인이 거짓과 아첨을 말하는 이웃들로 인해 당하는 고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짓된 언어는 인간들의 기본적인 관계성을 파괴함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사회의 기강을 파괴하는 등 매우 심각한 인간 사회의 해악입니다. 악인들의 그런 거짓된 언어 생활의 원인에 대하여 다윗은 그들이 '두 마음'으로 말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서 두 마음이란 그 사람의 인격이 정직하고 일치된 상태가 아닌 분열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자들은 거짓말을 하고, 자신에게 이익을 줄 사람들에 게 아첨하는 말을 하며 또한 자신을 자랑하는 교만한 말을 함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독설과 험담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기자는, 혀야말로 정말 다스리기 힘든 '불'과 같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참조, 약3:5-6).
a.이웃에게 거짓 증거하면 안 됨(출20:16)
b.허망한 풍설을 전하지 말 것(출23:1)
c.이웃에게 거짓 증인이 되지 말 것(잠24:28)
2) 하나님도 대적하는 악한 자들의 교만
다윗은 말하기를 거짓을 말하는 악한 자들은 그들의 이웃에게만 악을 행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기에 더욱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그들은 자기의 입술은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결국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교만함의 실상을 보여 줍니다. 인류 최초의 교만이 하나님의 지위를 넘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악한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교만하게 행동함으로써 하나님을 욕되게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교만이야말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마땅한 심각한 범죄입니다
a.악인의 교만(시73:6)
b.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없다고 함(시10:4)
c.교만한 자는 스스로 높임(렘49:16)
3) 고통 중에 여호와께 구하라
시인은 악한 이웃의 입술로 인해 고통받으면서 그것을 가슴 아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간구의 내용은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간 중에 없어지나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는 억울하게 악인들로부터 모함을 받는 의인들의 상황을 잘 묘사해 주며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간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도들은 악한 이웃들의 모함을 받고 그들의 거짓된 말로 인해 고통받을 때에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악한 자들과 맞서 싸우는 것은 사태를 오히려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어려움을 당할 때 취할 바람직한 태도는 오직 하나님께 그 모든 상황을 아뢰며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악한 자들의 교만한을 알고 계시므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악한 자들에게 응분의 심판을 내리실 것입니다.
a.십자가를 앞에 둔 그리스도의 기도(마26:39)
b.간절한 기도(고후12:8-9)
c.무릎을 꿇고 기도함(시95:6)
2. 여호와의 개입하심으로 얻는 문제 해결
1) 의인의 탄식을 들으시는 하나님
시편 기자는 악한 자들의 행위를 하나님께 고발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내용을 기억해 냅니다. 그 말씀은 가련한 자들과 연약한 자들이 탄식하면 하나님께서 일어나 도우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이 탄식하며 간구할 때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이웃을 해하는 악인들은 그들의 교만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지만, 그 악인들에 의해 핍박당하는 의인들은 이렇게 그들의 상황을 아뢸 곳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곤란을 당할 때 구원을 청할 대상이 있다는 사실은 큰 축복입니다.
a.근심으로 탄식함(시55:2,17)
b.악인의 득세로 탄식함(잠29:2)
c.환난 날이 임박하면 탄식함(렘30:7)
d.탄식함으로 몸의 구속을 기다림(롬8:23)
2)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라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의인들의 탄식을 들으신다고 하면서 그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구체적인 방편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성도들을 단련시키십니다. 말씀이 '순결'하다고 고백하는 것은 말씀의 깨끗함을 말한다기보다는 말씀이 가지는 완전성과 무오성, 그리고 효용성 등을 함축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특히 일곱 번 단련한 은과 같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숫자적인 7회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히브리적 수 개념에서 7이 의미하는 완전함과 거룩함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말씀이야말로 그러한 효용성으로 성도들을 단련시킬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말씀을 신뢰하는 태도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만이 우리를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a.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함(신30:8)
b.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해야 함(시119:161)
c.하나님의 말씀은 행위의 표준(딛2:5)
d.말씀은 영의 양식(벧전2:2)
3) 영영토록 보호하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이 그들의 고통으로 인해 간구할 때 말씀으로 단련하시며 그들을 지키사 영원토록 보존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성도들을 안심하게 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는 위대한 임마누엘의 약인 것입니다. 우리 연약한 성도들은 하나님과 함께함으로써만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 사실을 결론적으로 노래하면서 이 시를 읽는 성도들에게 강한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인이 다시금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고 노래하면서 이 시를 마치 끝내지 않은 것처럼 끝맺고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의 고통이 극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계속될지라도 하나님께서 영원히 우리 성도들과 함께하시리라는 약속을 주고 계시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a.하나님의 보호는 끊임없이 계속됨(시121:8)
b.하나님의 보호는 확실함(사41:10)
c.하나님 눈동자같이 지키심(신32:10)
d.하나님의 보호는 만족스러움(고후12:9-10)
결론
악한 이웃들로 인해 고통받을 때에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께 그 상황을 아뢰며 기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시며, 우리를 영원히 보호하실 것을 약속해 주십니다. 이 말씀을 믿고 우리는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성숙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