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온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일기예보가 영하12도라고 한다. 체감 온도는 영하15도라고 하니 가히 우리의 장도를 전 우주적으로 환송 받는 기분이다. 겨울 복장으로 중무장하고 가야겠다. 센달을 신고 가려던 계획도 운동화로 변경하고 센달은 베낭에 짐으로 넣었다. 10시30분 산본에서 출발하는 공항 리무진에 탑승했다. 범계역에서 대부분의 좌석이 체워졌다. 그리고 인천공항까지 직행이다. 요금은 1만1천원. 교통카드기능이 없는 신용카드라 창구에서 표을 구입해야했다. 11시40분 공항도착. 3층 에어아시아 창구를 확인한 후, 4층 우체국으로 직행. 점버. 겨울바지 (안에 여름바지 2개를 겹쳐 입었다). 머풀러 그리고 털모자를 집으로 발송했다. 비용은 포장지 포함해서 6600원. 3층 D7 에어아시아 창구에 가니 1시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한다. 4층 식당으로 갔다. 다양한 식당이 있다. 한식 중식 양식 그리고 간단한 헴버거까지 가격도 착한 편이고 맛도 무난한 편이다. 소고기비빔밥. 순두부 백반 모두 8500원 이다. 지난번에 먹었던 면세점 안은 조금 더 비싸고 질도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 공항에서 식사를 해야하면 면세구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해결하는 편이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점심을 먹고 에어아시아 창구에 오니 줄이 너무 길다. 우리가 타는 항공기는 작은 구형 저가 항공인데 탑승객이 너무 많다 싶다. 내국인 보다 남방계로 보이는 까무잡잡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쿠알라룸프행이니 말레이시아 사람들인 모양이다. 뒤에서 기다리는 한국 아저씨는 태국으로 펙키지 여행을 가는 부부이다. 그러고 보니 에어아시아로 가는 비슷한 시간대 티켓팅은 모두 지금 여기서 하는 모양이다. 티켓팅을 하려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겼다. 돌아 오는 티켓이 없으면 인도 입국이 안될 수도 있다는 거다. 인도 대사관에서 관광비자를 발급 받을 때 여행 일정을 제출하고 발급 받았으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니 다른 창구 직원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규정을 확인하고는 일단 티켓팅을 해 주겠다고 한다. 다음 문제는 부치는 짐은 모두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거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는 짐은 일인당 2개까지 가능하고 무게 합이 7키로 이내라고 한다. 부치는 짐은 15키로 이내가 최저이고 .비용은 5만 5천원이라고 한다. 환승해서 인도까지 가야하니 비용이 11만원을 내야한단다. 무게를 분산해도 2사람이 기내에 가지고 갈 수 있는 양이 7키로씩 14키로이다. 더욱이 칼과 100미리가 넘는 화장품이나 삼푸 같은 액체류는 기내 반입이 안돼는 물건들이니 버려야한다. 눈물을 머금고 피같은 돈 11만원을 지불하고 출국 절차를 마치고 111번 게이트로 갔다. 111번 게이트는 공항내 전철을 이용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게이트 앞에서 약 1시간을 기다린 후 탑승했다. 저가비행이라 기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무하다. 물까지 구입해야한다. 마치 열차 이용 시 홍익회에서 판매하는 이동 판매대인 꼴이다. 과자나 인스턴트 커피까지 판매한다. 달라로 계산 가능하나 거스름 돈은 말레이시아 화폐라고 한다. 미리 식사를 예약했거나 현장에서 직접 주문을 받는다. 식사는 20불 이다. 우리는 내일까지 두끼 식사가 가능할 정도의 음식을 준비했다. 양갱. 견과류 (땅콩. 케시넛. 아몬드 해바라기씨) 고구마 그리고 빵 등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물이 문제다. 보온병으로 뜨거운 물 한통을 특별히 제공받았지만 그 것이 전부라고 한다. 커피나 라면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한 물인 모양이다.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10시 30분 도착. 현지 시각이 9시30분이다. 환승구역으로 나오니 젊은 아이들이 사방에 누워있다. 내일 아침 6시까지 8시간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대기실 의자에 자리잡고 취침. 게이트는 내일 아침 4시경에 현광판에서 확인해야한다. 현재시각 기온이 27도라고 한다. 단 몇 시간 사이에 영하12도에서 영상 27도인 지역에 머물고 있다. 밤11시 기온이 이렇다니 낮기온은 30도는 넘을 듯하다. 출발 준비가 끝난 배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