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配慮)는 ‘요모조모 자상하게 마음을 나누어[配] 생각해줌[慮]’을 이른다.
配(배)자는 술 단지[酉] 앞에 쭈그리고 앉은 사람[㔾→己]이
술 빛깔을 살펴보는 것을 통하여 ‘술 빛깔’(the color of wine)이란
본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 일은 주로 부인들이 담당한 탓인지,
후에 ‘아내’(a spouse) ‘짝짓다’(mate) ‘나누다’(par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慮(려)자는 무엇을 도모하고자 하는 ‘생각’(discretion)이란 뜻이니,
‘생각할 사’(思)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虍(호피 무늬 호)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후에 ‘생각하다’(consider) ‘걱정하다’(be anxious)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일찍이 묵자 가로되,
“남을 배려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랑을 받고,
남을 증오하는 자는 반드시 미움을 받는다.”
(愛人者必見愛也, 而惡人者必見惡也 - 墨子). 출처 :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 글
일본 어느 시골 상점에 남루한 옷을 입고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가 분유를 사러 왔다.
아기 엄마는 분유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하나를 고르더니 값을 물어보는데 생각보다
비쌌던지 아무 말 없이 내려놓고 그냥 가게 문을 나가는 것을 점원이 불러 세웠다.
점원은 몰래 분유통을 찌그러뜨린 후 아이엄마한테 이 분유는 통이 찌그러져서 팔 수가
없으니 반값에 가져가라고 했다.
배려는 사소한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배려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다 보면 배려의 싹이 탄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