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서] 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 ㅣ 그래 책이야 61 소하연 (지은이), 박현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2월
책소개
지완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내 주는 숙제를 자기 의지와 생각보다는 주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한다. 그러다 보니 숙제하는 게 너무나 재미없고 싫다. 엄마가 숙제를 봐 줄 때마다 하는 잔소리는 지긋지긋하다. 주변으로부터 모범생이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이다. 그러다가 지완이는 숙제 선생님으로 온 서당개 선생님의 도움으로 자기 힘으로 숙제를 해 나가면서 처음으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다. 우리 어린이들은 주인공 지완이의 마음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목차
완벽한 숙제, 완벽한 지완 │ 7 낯선 손님, 서당이 │ 17 숙제 선생님으로 임명합니다! │ 26 숙제 말고 수다 │ 36 문제 못 풀었어요 │ 46 정답은 무엇일까요?│ 55 특급 비법이 뭐길래 │ 63 몰라도 틀려도 괜찮아 │ 72 사라진 서당이 │ 79 서당이의 비밀 일기 │ 97 지완이의 일기 │ 107 제자로 받아 주세요 │ 115
책속에서
P. 90~91“서당아, 어디 가!” 나는 엉금엉금 책상 밑에서 빠져나와 서당이를 뒤쫓았다. 어라? 그런데 서당이 녀석, 왜 현관문 쪽으로 가는 거지? “에헴, 스승님을 문밖에서 기다리게 하면 쓰나!” 서당이는 폴짝 뛰어 현관문 열림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곧장 띠리링 문이 열리면서, 논술 선생님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지완아! 왜 이렇게 문을 늦게 여니?” 키가 작고 통통한 논술 선생님은 나를 보자마자 뿔테 안경 너머로 샐쭉 흘겨보았다. 선생님은 구두를 훌러덩 벗고는 거실로 잰걸음을 놓았다. 그나저나 이 눈치 없는 서당이 녀석은 어디 있는 거지? 숙제도 다 안 봐줬으면서 저 혼자 홀랑 도망친 거야? 우씨! 보이기만 해 봐. 꿀밤을 한 대 먹여 줄 거다. “자, 어서 수업 시작하자!” 논술 선생님이 거실 탁자 앞에 앉아 수업 준비를 하면서 나를 불렀다. 한숨이 푹푹 나왔다. 숙제 못 한 걸 어떻게 둘러대지?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하!’ 다행히 내 잔머리가 아주 빠르게 굴러갔다. 나는 슬쩍 내 방에 들어가 학습지를 침대 밑에 쏙 숨겼다. 그러고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선생님 곁에 다가갔다. “선생님, 제가 숙제를 다 했거든요? 그런데 학교 책상 서랍 속에 두고 왔나 봐요. 어쩌죠?” 그러자 선생님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그러니? 이걸 어째, 지금 딱 1단원 학습지가 없는데…….” 앗싸! 다행히 선생님이 내 말을 믿는 눈치였다. 숙제 안한 걸 들키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리며 선생님 맞은편에 앉았다. 어라? 그런데 선생님 등 뒤에서 서당이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입을 벙긋벙긋하는 게, 내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서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자 서당이가 무언가를 옆으로 쑥 내밀었다. 나는 땡그랑 눈이 커지면서 나도 모르게 꽥 소리쳤다. “야, 그……!” 서당이가 내민 건, 바로 내가 침대 밑에 숨긴 논술 학습지였다! 선생님이 의아한 얼굴로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그때 서당이가 머리 위에 학습지를 얹고는 슬금슬금 앞으로 나왔다. 갑자기 사람 말을 못 하는 척 멍멍 짖기도 했다. 선생님은 그제야 서당이를 발견했고, 얇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줄거리
지완이는 평소 숙제를 완벽하게 하기를 바라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엄마는 지완이가 한 숙제에서 작은 허점이라도 발견하면 무섭게 꾸짖는다. 지완이가 학교에서 손꼽히는 우등생인데도 엄마는 지완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지완이는 엄마가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무척 기쁘다. 드디어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누릴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기쁨도 잠시. 엄마가 지완이의 숙제를 봐 줄 선생님을 구했고 당장 내일부터 선생님이 온다고 한다. 다음 날 숙제 선생님과 만난 지완이는 깜짝 놀란다. 그리고 선생님이 숙제를 제대로 봐 줄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지완이의 숙제 선생님은 누구일까? 그리고 앞으로 지완이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끄적거리던 습관이 그리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자잘하게 쌓은 습관으로 나답게, 재미있는 삶을 그려 나가고 싶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와비, 날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엄마, 고마워요》, 《비밀》, 《다른 건 안 먹어》, 《인싸가 되고 싶어》, 《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아홉 살 대머리》, 《착한 내가 싫어》, 《귀신 초등학교》,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소원 코딱지를 드릴게요》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어떤 숙제든 척척! 최고의 엉뚱한 선생님이 나타났다!
늘 “완벽하게!”를 강요받는 지완이의 ‘자존감’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
모든 일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겠지요. 어린이들에게도 정답을 맞히는 것 이상으로, 탐구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과정이 충실하면, 비록 이번에는 정답을 맞히지 못했더라도 다음에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답을 맞힐 확률이 아주 커질 테니까요. 또 자신이 탐구하여 답을 찾았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집니다.『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의 주인공 지완이는 숙제를 할 때마다 엄마에게 “완벽하게!”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숙제를 무조건 완벽하게 해 가야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들에게 모범생이라는 칭찬을 받는다고요. 지완이는 완벽한 답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심지어 정답지를 베끼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엄마가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면서 따로 숙제를 봐 줄 사람이 필요해지자, 엄마는 부랴부랴 숙제 선생님을 구합니다. 그런데 숙제 선생님을 만난 지완이는 깜짝 놀랍니다. 숙제 선생님이 너무나 이상했거든요. 우리 어린이들이 『아는 사람만 아는 서당개 선생님』을 읽고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이는 겉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이라고 느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공부 스트레스에 대해서 부모님과 이야기 나눌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어린이들 모두 서당개 선생님이 필요해요 주인공 지완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내 주는 숙제를 자기 의지와 생각보다는 주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숙제하는 게 너무나 재미없고 싫습니다. 엄마가 숙제를 봐 줄 때마다 하는 잔소리는 지긋지긋하지요. 주변으로부터 모범생이라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그건 겉모습일 뿐입니다. 그러다가 지완이는 숙제 선생님으로 온 서당개 선생님의 도움으로 자기 힘으로 숙제를 해 나가면서 처음으로 재미와 성취감을 느낍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주인공 지완이의 마음에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지완이 곁에 서당개 선생님이 있듯, 이제는 부모님이 우리 아이들의 서당개 선생님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 소하연 작가님, 출간을 축하해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소하연 작가님, 출간을 축하드려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소하연 작가님, 출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