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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약초는 택사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쇠태나물이라고도 하고, 사용부위는 뿌리이며 가을부터 봄 사이
채취해서 덩이뿌리를 말린 후 잘게 썰어 사용합니다.
택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고 합니다.
● 택사의 성분
택사에는 콜린, 레시틴, 당, 아미노산, 스테롤류, 정유, 알칼로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 택사 효능
택사는 이수(利水), 지사(止瀉), 지갈(止渴)의 효능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여 습을 배출하고 열을 내리게 하여 소변불리(小便不利), 수종창만(水腫脹滿), 설사,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임신부종, 각기, 번갈(煩渴),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 택사 용법
택사 말린것 6-12g을 달여 복용하거나 환으로 조제하여 복용합니다.
■ 택사이야기
항온 동물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인체의 온도를 36.5 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방광에 고이는 소변의 주성분은 혈액이 아닌 물입니다.
물의 온도는 4도에 불과합니다.
소변을 배출하는 것은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것 외에 방광의 온도를 체온과
같이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한의학은 소변을 36.5도로 데워서 저장하는 방광을 태양의 온기와 같다고 정의해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인체에 분포되어 있는 주요 경맥 중 하나)' 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변은 그냥 흘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물총처럼 짜내는 것입니다. 짜내는 힘이 강하면 한 번에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지만 힘이 떨어지면 오히려 역류해 잔뇨감이 생긴다. 자꾸 소변이 보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양기가 약해진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방광이 제 기능을 못하면 정력이 약해지고 빈뇨증이 생긴다는 것, 그러고 보면 남성들이 정력제에 목숨을 걸고, 오줌발에 신경을 쓰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난경은 방광을 포함한 신장 계통에 '생명의 정(精)을 간직하는 부위로 정신과 원기가 생겨나는 곳이며, 남자는 정액을 간직하고 여자는 포(胞), 즉 자궁이 매달린 곳' 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신장 계통을 생명 활동의 근간이자, 생식 활동을 주관하는 곳으로 여긴 것입니다. 보신(補身)이라는 개념과 보신(補腎)이라는 말이 혼용 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장에 문제가 생긴 이들을 위한 특효 처방은 무엇일까.
알려진 것 중 신장을 보하는, 즉 보신하는 가장 중요한 약물은 '육미지황환'입니다. 고희(古稀)의 나이에 사흘 꼬박 노름을 해도 허리가 아프지 않게 한다는 전설의 한약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주머니에 넣고 먹던 토끼 똥같이 생긴 환약이 바로 그것입니다.
육미지황환은 흔히 만성 요통, 뼈마디 통증, 성기능 쇠약, 당뇨병, 전립선 질환,
식은땀, 귀에 소리가 나는 증상 등에 좋습니다.
이 처방에 기재된 중심 약물은 지황인데 그 다른 이름이 '지정(地精)'입니다.
이 식물이 땅의 정기를 모조리 뽑아 올린다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나머지 약재인 마, 산수유도 신장을 보해 정기를 채우는 작용을 돕고, 목단피, 택사, 백복령은 신장의 정기가 허해서 생긴 허화(虛火) 를 없앴니다.
★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
숙지황 24g, 산수유 12g, 산약 12g, 택사 9g, 복령 9g, 단피 9g을 분말로 하여 오동자 대로 환을 만들어 공복에 뜨거운 물로 1일 3회 복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