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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무사(大公無私)
매우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의 처리에 있어서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大 : 큰 대(大/0)
公 : 공평할 공(八/2)
無 : 없을 무(灬/8)
私 : 사사 사(禾/2)
(유의어)
공평무사(公平無私)
만장공도(萬丈公道)
무사무편(無私無偏)
지공무사(至公無私)
지공지평(至公至平)
남이 어떤 일을 처리한 것에 불만을 늘어놓던 사람이 자기가 맡아서는 아주 공평하게 잘 하는 것으로 여긴다. 상대가 불만을 늘어놓으면 자기합리화를 하며 끝까지 바르다고 우긴다. 네티즌들이 유머성어로 자주 쓰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하지만 그렇지 않고 공정하여 고사로 남은 사람이 기황양(祁黃羊)이다. 앞서 친구나 원수나 상관없이 추천한다는 친구불피(親仇不避)에서 소개한 같은 사람이다. 공적인 일에 개인감정을 개입하지 않아 매우 공정하고(大公), 사소한 원한을 개입시키지 않아 사사로움이 없다(無私)는 이 말은 사람이 같아도 출전은 다르다.
사기(史記)의 진세가(晉世家)에 전하는 내용을 간단히 보자. 춘추시대(春秋時代) 진나라의 곧은 대부 기황양에게 평공(平公)이 한 지역 현령 자리가 공석인데 누가 좋은지 추천하라고 했다. 주저하지 않고 해호(解狐)라는 사람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하자 왕이 깜짝 놀랐다. 기황양과 사이가 극히 나쁜 원수 사이였던 것이다.
천거 이유를 물었더니 임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한 사람을 물었지 해호와 원수인지 아닌지를 하문한 것이 아니라고 답한다. 왕이 그대로 임용하자 현령이 백성들을 위해 일을 많이 했으므로 잘된 인사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세월이 흐른 뒤 왕이 다시 기황양을 불러 군사 통수의 위(尉)라는 자리에는 누가 가장 적합할까 물었다. 망설임 없이 기오(祁午)가 적임이라며 바로 아들을 천거하니 왕이 놀랄 수밖에. 이번에도 태연히 답한다. 적임자를 추천했을 뿐 기오가 아들인지 아닌지 물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왕이 그대로 임명하니 모든 송사를 공명정대하게 잘 처리했다.
공자(孔子)가 훗날 듣고 평가한다. '공직을 추천하는데 원수라고 배제하지 않았고, 아들이라고 피하지 않았으니 기황양이야말로 대공무사하다(外擧不避仇, 內擧不避子, 祁黃羊可謂公矣).'
이 일화는 인재를 등용함에 사심을 갖지 않고 공익만 생각하는 대공무사(大公無私)의 덕목을 보여준다. 좌우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서로 비난을 일삼는 지금, 흩어진 민심을 모으려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민심을 모으는데 인사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적인 감정을 떠나 공익을 위해 원수를 천거한 기황양의 모습에서 오늘날 위정자들이 나아가야 할 모습을 엿보게 된다.
대공무사(大公無私)
매우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의 처리에 있어서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공(公)이란 글자는 본래 사(私)를 나눈다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사(私)를 나눈다는 말은 바로 가난을 같이 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여러 사람과 어려움을 같이하는 것이 바로 공적인 행동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보인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 평공(平公)이 하루는 기황양(祁黃羊)에게 물었다. “남양(南陽)에 현령(縣令) 자리가 비었는데 누구를 보내는 것이 가장 좋겠는가?” 기황양(祁黃羊)은 주저하는 기색없이 즉시 대답하였다. “해호(解狐)를 보내면 반드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입니다.”
평공(平公)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해호(解狐)와 기황양(祁黃羊)은 서로가 극히 미워하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해호는 그대와 원수지간이 아닌가? 어찌하여 해호를 추천하는 것인가?” 기황양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께서는 현령 자리에 누가 적임자인지를 물으셨지 누가 신과 원수지간이냐를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후 어느 날 평공이 다시 “조정에 법을 집행할 사람이 한 명이 필요한데 누구를 임명하는 것이 좋겠소?” 하고 묻자, 기황양은 서슴없이 자기 아들을 추천하였다.
평공(平公)이 “그는 그대 아들이 아닌가?” 하고 묻자, 기황양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누가 그 일에 적임자냐고 물으셨지, 그가 내 아들인지 아닌지를 물으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신은 비록 제 아들이라도 그 자리에 적격이기에 추천한 것이지 사사로운 정으로 추천한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평공(平公)은 그의 아들 기오(祁午)를 그 자리에 앉혔고, 기오(祁午)는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여 칭송을 들었다.
대공무사(大公無私)란 이와 같이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가리킨다.
공자도 이 두 가지 일을 듣고서, 기황양을 극히 칭찬했다. “기황양은 정말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을 추천할 때, 완전히 그 재능을 기준으로 하였다. 해호가 자신의 원수라고 하여 편견을 가지고 추천하지 않는 짓을 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들의 뒷말이 두려워 추천하지 않는 실수도 범하지 않았다. 이런 기황양 같은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대공무사(大公無私)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공평무사(公平無私)와 같은 의미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사람을 필요한 곳에 쓰지 못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떤 사람이 과거에 자신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여, 그 사람의 능력에 맞지 않는 자리를 주고, 현재 자신에게 충성한다고 하여, 객관적인 판단 근거도 없이 요직을 주는 요즈음의 세태에, 대공무사(大公無私)를 실천하던 중국 춘추시대의 기황양 같은 사람이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공무사(大公無私)
기해(祁奚)는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자는 황양(黃羊)이다. 대부를 지낸 그는 공평무사하게 인재를 천거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진평공이 황양에게 물었다. “남양에 현령 자리가 비어있는데 누구를 보내는 게 좋겠는가?” 황양이 주저 없이 답했다. “해호를 보내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평공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해호는 그대와 원수지간이 아닌가. 어찌하여 그를 추천하는가?” 황양이 또 주저 없이 답했다. “왕께서는 저에게 일의 적임자를 물으셨고 저는 거기에 답한 것뿐입니다.”
얼마 지나 평공이 다시 물었다. “지금 조정에 자리가 하나 비었는데 마땅한 사람이 있는가.” 황양이 답했다. “그 자리에는 제 아들놈이 적임입니다.”
평공이 반문했다. “어찌 그 막중한 자리에 아들을 추천할 수 있소?” 황양이 태연히 답했다. “왕께서는 적임자를 물으셨지 제 아들인지는 묻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아들이라도 그 자리에 적격이기에 추천한 것이지 결코 사사로운 정 때문이 아닙니다.”
중국 18가지 역사서를 집대성한 '십팔사략'에 나오는 고사다. 인재를 보는 황양의 눈은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그가 천거한 해호와 아들 기오는 성실하고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해 만인의 존경을 받았다. 사람들은 원수와 아들을 가리지 않고 오직 ‘적임’만으로 인재를 추천한 황양을 대공무사(大公無私)하다며 칭송했다.
본래 공(公)은 '사(私)를 나눈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사를 나눈다 함은 사심을 버리고 어려움을 같이한다는 의미다. 사(私)가 줄어야 공(公)이 커지고, 공이 커져야 조직이 화(和)한다.
적재적소(適材適所)는 재능으로 자리를 맞추는 거고, 사사로움은 친소(親疏)로 자리를 배열하는 거다. 한데 그 차이가 너무 크다. 친하면 곁에 두고 싶다. 한데 거기에 큰 함정이 있다. 큰일을 꾀할수록 사(私)를 빼라.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지 않는가. 인사권자는 자리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 혜안(慧眼)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중앙부처의 인사발령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으며, 2월이면 시 군 교육장을 비롯해서 많은 교육 공무원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교육장의 철학과 경륜에 따라 한 시 군의 교육 청사진이 다르게 나타난다.
공직자는 사기를 먹고 산다. 일한만큼 대우를 받고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잘된 인사는 화합 속에 발전의 촉매가 되고, 잘못된 인사는 조직에 갈등을 가져온다. 인사 발령 후 많은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면 순리(順理)를 따른 인사요, 가로저으면 잘못된 인사라고 생각된다.
물이 흐르듯 순리를 따르는 인사(人事)를 기대하며 “나라의 정치가 반듯하면 민심이 따르게 되고(國正天心順), 나라의 관리가 깨끗하면 저절로 편하게 된다(官淸民自安)”는 말을 임명권자는 마음에 새겨 민심(民心)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국민의 마음을 담아 기대한다.
대공무사(大公無私)
매우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일 처리를 하는데 개인적인 감정이 없고 공정하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에 기황양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 든 사사로움이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여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진나라 평공도 그를 크게 신임하고 벼슬을 주어 정사를 돌보게 했습니다.
어느 날 평공이 기황양에게 물었습니다. '남양현에 현장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데 누구를 보내면 좋겠소.' 기황양은 조금도 주저하는 기색이 없이 즉시 대답했습니다. '해호를 보내시옵소서. 그는 반드시 훌륭하게 잘 해 낼 것입니다.'
평공이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습니다. '해호는 경과 원수지간이 아니오. 어찌하여 그런 해호를 추천하는 것이오? 기황양이 대답했습니다. '공께서 저에게 물으신 것은 임무를 수행하는데 누가 적임자인지 물으셨지 해호가 제 원수인지 아닌지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평공은 기황양의 생각이 옳다고 감탄하고 해호를 남양현의 현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과연 해호는 맡은 바 임무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얼마 후 평공이 기황양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지금 조정에 법을 집행 할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하오.' 기황양은 이번에도 전혀 주저함이 없이 대답했습니다. '기오가 적임자 이옵니다. 틀림없이 일을 잘 수행 할 것입니다.'
평공은 불쾌하다는 듯이 기황양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기오는 그대의 아들이 아니오. 어찌하여 사사로이 아들을 추천 할 수 있단 말이오.' 기황양이 말했다. '공께서는 저에게 누가 적임자인지를 물으셨지 기오가 제 아들인지 아닌지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신은 비록 제 아들이라도 그 자리에 적격하기에 추천한 것이지 사사로운 정에 의해 추천한 것이 아닙니다.'
평공은 다시 한 번 감탄하고 기호를 임명하였습니다. 기오 역시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습니다.
공자는 이 두 가지 일을 듣고 기황양을 극히 칭찬했습니다. '기황양은 정말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을 추천할 때 완전히 재능을 기준으로 하였다. 해호가 자신의 원수라고 하여 편견을 가지고 추천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여 다른 사람들의 뒷말이 두려워 추천하지 않는 실수도 범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진정한 대공무사(大工無私)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은 대우를 받는 공정한 사회를 원합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세상이 모두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누구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반대로 불행한 삶을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판단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현명한 사람이 되세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정한 사회란 차별이 없는 사회, 원칙이 있는 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개천의 물이 모여 냇물이 되고 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이 나 하나의 작은 마음이 모여서 밝은 사회를 만든답니다. 나 자신부터 '대공무사'의 정신을 마음에 담고 생활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공무사(大公無私)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욕심을 버린 사람이다. 잃을 것이 없는 사람, 구할 것도 없는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욕심이 없는 곳엔 용기가 있고, 욕심이 있는 곳엔 비겁이 있다. 사람은 욕심이 약한 만큼 강하고 욕심이 강한 만큼 약하다. 욕심이 약한 곳엔 흥(興)이 있고 욕심이 강한 곳엔 망(亡)이 있다. 욕심이 강한 곳엔 사(私)가 살고 욕심이 약한 곳엔 공(公)이 산다. 공은 욕심과 동행하지 못하고 사는 욕심과 나란히 걷는다.
욕심에서 벗어난 사람은 상대가 누구든 해야 할 말은 분명히 직언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입 밖에 내지 않는다. 그는 판단의 기준을 외적 상황이 아닌 자기 양심에 둔다. 오직 자기 양심에 호소하고 그 양심에 충실하다. 욕심에서 벗어난 사람은 상대가 누구든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반면 돈이나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 하는 사람은 자신의 본심을 위장하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 아첨을 떤다. 이미 욕심이 가득 차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자는 아첨이 습관화되어 굴욕감조차 느끼지 못한다. 얻은 지위와 명예를 지키기에 급급할 뿐이다.
사람이 공을 취하고 사를 버리기 위해서는 목석같은 무심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만일 부귀영화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 순간 곧 탐욕에 빠져들게 된다. 나라를 경륜하고 세상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담담한 취향을 지녀야 하니, 한 번 탐욕에 집착하면 위기에 빠지기 쉽다. 이 때문에 대의라는 공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과 싸워 이겨야 한다. 그때 어떤 유혹도 퇴치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으면, 어떤 외부의 훼방도 이길 수 있다. 유혹은 마음 밖이 아닌 자기 마음속에서 싹튼다. 대(大)를 구하는 마음은 비어 있지 않으면 안 되니 소(小)로 마음을 채우면 대가 들어설 곳이 없다. 공을 구하는 마음 역시 비어 있지 않으면 안 되니 비어야 비로소 공이 들어선다. 마음을 의(義)로 채우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마음이 의로 차 있으면 물욕이 들어오지 못한다.
사람이 한번 탐욕스러우면 강한 기백도 약해지고 슬기도 혼미해지며 결백한 마음도 더러움에 물들어 한평생의 인품을 깨뜨리고 만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탐욕스럽지 않음을 보배로 삼는다고 했으니 일세 초월의 기초가 여기에 있다.
세상의 일은 오늘의 영웅이 내일의 독재자가 되고 오늘의 호걸이 내일의 간신이 되는 법이니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겸손하고 자중해야 한다. 오만해지거나 해이해지는 것은 너무도 쉽다. 따라서 참된 인간이라면 비록 역경에 처하더라도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 안일한 때일수록 닥쳐올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공을 위하는 사람은 마음 깊은 지조를 굳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세태 속에서 의리를 지키며 살아가려면 냉철한 판단력으로 주시하고 경거망동을 삼가야 한다. 세상을 살기 위해 때로는 절개를 굽히지 않을 수 없는 때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적어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고백해야 한다.
사욕을 버리고 매사에 대국적인 견지에서 말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는 명분은 그럴 듯 내세우지만, 그것은 가면에 불과할 뿐 그 가면의 이면에서는 사리사욕을 취하기에 급급한 사람이 많다. 국가와 국민을 사랑한다는 핑계로 도리어 매국적인 행동을 한 자가 얼마나 많았던가?
작금 정치인들의 행태는 대공무사가 아니라 대사무공(大私無公)이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와 영달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나라와 국민에 대한 걱정은 없다. 그러나 자신을 보존하는 길은 대공무사의 길이다. 대사무공의 길은 잠시 위험을 피하고 영달을 구하는 길은 될지 모르나 그것은 찰나의 순간을 보장할 뿐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도 이런저런 말로 국민을 혹세무민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정치의 목적을 생각하고 가장 좋은 정치 방법을 구현해야 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혼란의 시대다. 그러나 충신과 영웅은 바로 이 혼란의 시대에 나는 법이다. 대공무사의 정신으로 이 혼란한 시대를 비추는 등대가 될 참 정치인의 출현을 기다린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는 대동소이(大同小異),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대실소망(大失所望),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대자특서(大字特書), 매우 밝은 세상이라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등에 쓰인다.
▶️ 公(공평할 공)은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양의 사사로운, 나(我)의 뜻인 마늘 모(厶)部 일과 서로 등지고(八)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그 반대의 의미로 공변되다를 뜻한다. 公(공)의 옛 모양은 무엇인가 닫힌 것을 여는 모양인 듯하다. 옛날의 쓰임새는 신을 모시고 일족(一族)의 사람이 모이는 광장을 나타내고 그후부터 거기에 모셔지는 사람, 일족의 長(장), 높은 사람이란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公자는 ‘공평하다’나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공변되다’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八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사실 갑골문에 쓰인 口자는 ‘입’이 아니라 단순히 어떠한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公자는 사물을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었다. 소전에서는 口자가 厶자로 바뀌게 되면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나눈다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公(공)은 (1)여러 사람을 위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국가나 사회의 일 (2)공작(公爵) (3)남자(男子)의 성이나 시호(諡號), 아호(雅號) 또는 관작(官爵) 뒤에 붙이어 경의를 나타내는 말 (4)공작(公爵)의 작위(爵位)를 받은 사람의 성이나 이름 뒤에 붙이어 부르는 말 (5)공적(公的)인의 뜻을 나타내는 말 (6)2인칭(二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 그대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7)3인칭(三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평(公平)하다 ②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③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④숨김없이 드러내 놓다 ⑤함께하다 ⑥공적(公的)인 것 ⑦상대를 높이는 말 ⑧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⑨존칭(尊稱) ⑩귀인(貴人) ⑪제후(諸侯) ⑫관청(官廳), 관아(官衙) ⑬널리 ⑭여럿,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사 사(私)이다. 용례로는 여러 사람에게 개방함을 공개(公開),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공무원(公務員), 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함께 함을 공공(公共), 세상이 다 알도록 뚜렷하고 떳떳한 방식을 공식(公式), 사회의 일반 사람들이 추천함을 공천(公薦), 공중 앞에서 약속함을 공약(公約),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공포(公布), 여러 사람들의 휴양을 위하여 베풀어 놓은 큰 정원을 공원(公園),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공직에 있는 사람을 공직자(公職者),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함을 공평(公平), 국가 기관이나 공공단체가 설립하여 경영하는 기업을 공기업(公企業), 여러 사람 앞에서 연극 등을 연출하여 공개함을 공연(公演), 마음이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큼을 공명정대(公明正大),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을 공평무사(公平無私), 공(公)은 사(私)를 이기지 못한다는 공불승사(公不勝私)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私(사사 사)는 ❶형성문자로 厶(사)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벼 화(禾; 곡식)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둥글게 에워싸다, 자기 것으로서 거두어 넣다의 뜻을 가지는 글자 厶(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수확할 때 자기 몫으로 한 것, 나, 몰래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私자는 ‘사사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여기서 ‘사사롭다’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는 뜻이다. 私자는 禾(벼 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다. 팔을 안으로 굽히는 행위가 물건을 독차지하려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厶자가 사사로움을 뜻했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禾(벼 화)자가 더해졌는데, 이것은 곡식의 소유주가 나 자신임을 뜻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지금의 私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나 이기적임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私(사)는 (1)자기 한 몸이나 집안에 관한 사사로운 것 (2)일을 처리할 적에 정실(情實)에 흘러 공정치 못한 일 등의 뜻으로 ①사사(私事; 사삿일), 사삿일(私事; 개인의 사사로운 일) ②가족(家族) 3집안 4간통(姦通) 5편복(便服) 6은혜(恩惠) 7가신(家臣) 8사처(私處) 9오줌 10음부(陰部) 11총애(寵愛)하는 것 12자매의 남편 13사사롭다 14간통하다 15사랑하다 16편애하다 17오줌 누다 18홀로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공평할 공(公)이다. 용례로는 개인의 사사로운 학설을 사학(私學), 사삿 사람을 사인(私人),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배우거나 따름을 사숙(私淑), 개인에게 관계되는 것을 사적(私的), 개인이 설립함 또는 그 시설을 사설(私設), 사사로이 만나는 자리를 사석(私席), 제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사심(私心), 사삿일이나 사사로운 일을 사사(私事), 개인의 소유를 사유(私有), 개인의 저택을 사저(私邸), 예전에 한문을 사사로이 가르치던 곳을 사숙(私塾), 사사로운 개인의 의견을 사의(私意), 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사익(私益), 개인이 사사로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사재(私財), 개인이 사사로운 일로 저지른 죄를 사죄(私罪), 공공의 물건을 사사로이 씀 또는 그 물건을 사용(私用), 개인 소유의 논밭을 사전(私田), 개인의 의견을 사설(私說), 개인 소유의 집을 사택(私宅), 개인이 부담하고 지출하는 비용을 사비(私費), 사사로 하는 편지를 사신(私信),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을 사리사욕(私利私慾), 몰래 사사로이 하는 망령된 생각을 사사망념(私思妄念)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