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사지師子寺址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金馬面) 신용리(新龍里)미륵산 정상근처에 있는 백제시대의 절터. 전라북도 기념물 제104호이다
미륵산(옛 龍華山) 밑에 있는 사자사는 신통력이 뛰어났던 승려 지명법사(知命法師)가 거처했던 곳이다. 또한 백제 무왕(武王)과 선화공주(善花公主)가 불공을 드리던 사찰이며, 한국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미륵사(彌勒寺) 창건의 계기를 마련한 곳이다. 사자사 지명법사는 미륵사를 창건하려는 무왕을 도와 하룻밤 사이에 산을 헐고 못을 메워 평지를 만든 신통력을 보였다고 한다.
사자사라는 사찰 이름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수행하였던 사자상좌(師子上座)에서 따온 것으로, 미륵상생 신앙적인 요소를 지니는 사찰이라고 볼 수 있다.
미륵사보다 앞서 창건된 익산 지역 초기사찰이며, 백제 불교사상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 위치도 일부 다른 주장이 있었으나 발굴조사 결과 현재의 위치에서 '사자사(師子寺)'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왓조각이 출토되고 백제시대의 기왓조각들도 출토되었다.
1994년 부여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건물터는 고려 초기에서 중기까지의 것과, 고려 말경에서 조선 전기까지의 터, 그리고 조선 후기 건물 터로 크게 나누어 세 시기의 것이 확인되었다.
백제 무왕과 인연이 깊은 이 사찰은 산봉우리에도 사지가 있고 그 밑에도 다소의 사적으로 보이는 축대와 허물어진 탑재를 주워 모아 세운 고탑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 큰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사자사를 중심으로 죽사·수백사·만방암·운혈사·명적암·천정암 등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