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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허집(鏡虛集) (6) ]
[ 경허집(鏡虛集) (7) ]
(지난주에는 가족들을 포함해 도반 분들과 2박 3일로 경허선사가 깨닫고 법을 펼쳤던 계룡산에 있는 동학사와 가는 김에 마곡사 그리고 팔공산에 있는 동화사와 제2석굴암을 거쳐서 돌아왔는데요. 특히 동학사의 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산세와 계곡이 수려했고 "이 길을 경허선사도 수도 없이 걸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허선사는 그때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저도 그 길을 걸어보았는데요.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만이라도 경허선사처럼 꼭 원각(圓覺)을 이루시길 기원드려봅니다. 그럼 오늘도 경허선사가 남기신 다음 글을 같이 이어서 보겠습니다.~♡~)
-♡-
[ 경허집(鏡虛集) (6) ]
여섯 번째 이야기
수행을 처음 접하시거나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올리자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1849년에 태어나서 1912년에 돌아가신 분인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참선수행을 해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길을 다시 여신 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그동안 우리 불교가 조선이 들어서면서 무학대사를 이어 잠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거의 선지식인들의 법맥이 끊겨있다가 경허선사라는 분이 나와서 다시 그 선맥을 이으신 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불자들은 경허선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카톡으로 이 글을 받아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고 불자들이 아닌 분들이 많아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아는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가요계에 이미자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저의 이 글은 대부분이 초보자분들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요즘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설명이 길어질 때가 많답니다.^^
아무쪼록 제 바람은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이 법을 깨닫고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경허선사 이후로 잠깐 그의 제자들이 선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그 맥이 다시 끊기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이 선맥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좀 더 고급스럽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저의 바람인데요.
아무쪼록 이것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 꼭 열심히 따라 해 보셔서 모두가 이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
저 같은 농땡이도 하고 있는 이것을 여러분들이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답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요 이렇게 해보십시오.
[현재 이 순간 의식이 깨어서 생활해 보십시오.]
[또는 현재 이 순간 나를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내 마음을 자주자주 보세요.]
[그리고 들고 있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버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모르고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주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답니다. (진실)
===♡===♡===♡===
(참고 : 이 글은 만해 한용운 스님과 같은 옛 분들의 표현들이라 가급적이면 띄어쓰기나 받침 등이 지금과 다른 글자가 간혹 있는데요. 그러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글을 옮겼답니다.)
-♡-
14p ~ 15p
제목: 진흙소의 울음 (4)
(이어서)
대개 길을 가는 이는 처음 길을 떠날 때 길을 바로 들지 못하면 천리를 갔어도 헛걸음이라 길을 떠나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규봉선사가 이르기를 "결택을 분명히 한 뒤에 깨닫는 이치를 닦아 나아간다"고 하였다.
대개 삼칸 초가집을 지으려 하더라도 목줄을 치고 자귀로 깎아내고 자로 재는 공력이 없으면 성취하지 못하나니 하물며 원각대가람(圓覺大伽藍)을 조성하는데 그 조성하는 이치대로 하지 않고 어찌 성공하겠는가.
작은 일을 하는데도 잘못되어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그 이치를 모르면 누구에게 물어라.
그 사람도 분명하지 못하면 다시 지혜 있는 이에게 물어서 기어이 차질 없이 성공하는 것이 조예가 아니겠는가.
깊고 오묘한 도에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거의가 경솔하거나 함부로 소홀히 하지 자세히 결택하여 공부하는 이는 보질 못하였다.
이와 같이 공부하여 실패하지 않는 이는 거의 드무니 슬프다 어찌 경계하지 않을까 보냐.
대개 무상함을 경계해서 큰일을 깨달아 밝히고자 하는 이는 급히 스승을 찾지 않고 장차 어찌 그 바른길을 찾겠는가.
-♡-
(해설)
오늘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내용인데요.
그렇습니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와 같은 내용인데요.
오늘 내용은 아무리 활이 좋고 화살이 좋아도 쏘는 방향이 틀리면 천년을 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내용이랍니다.
오늘 내용은 수행이란 무릇 좋은 스승을 만나 방향을 잘 잡고 해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마침 방향 내용이 나온 김에 한 말씀 올리자면 다음 주에 보내지는 [선문염송] (132 편)에서 의식을 두는 방향에 대해 [질문자 내용]에서 다뤄볼 예정인데요.
미리 말씀드리면 의식의 방향이란 어떤 수행 방법을 선택하시던 조견(비추어본다)을 통해 반조(보고 있는 나) 방향으로 의식이 가 있어야 한답니다. (※ 핵심)
나머지는 다음 주에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수행에 있어 의식 방향은 알고 하면 정말 간단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경허스님 말씀대로 모르고 무작정 수행을 하시면 십만 억겁을 해도 깨닫기 힘들답니다. (현재 이런 수행자들이 아주 많음)
(참고)
여기서 말하는 원각대가람(圓覺大伽藍)이란 원만히 깨달음을 이루는 아주 큰 절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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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진흙소의 울음]편은 끝이 낳습니다..
다음 편에는 경허선사가 남기신..
제목 : 일진화(一塵話)이라는 글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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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동영상)
제목 : 석가모니 부처님 말씀 31 - 법구경
(아래의 사이트를 복사 또는 누르세요..^^)
https://youtube.com/shorts/87pOym-N7ag?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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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허집(鏡虛集) (7) ]
일곱 번째 이야기
수행을 처음 접하시거나 초보자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올리자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1849년에 태어나서 1912년에 돌아가신 분인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참선수행을 해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길을 다시 여신 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그동안 우리 불교가 조선이 들어서면서 무학대사를 이어 잠깐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를 기점으로 이후로는 거의 선지식인들의 법맥이 끊겨있다가 경허선사라는 분이 나와서 다시 그 선맥을 이으신 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불자들은 경허선사를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만 카톡으로 이 글을 받아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고 불자들이 아닌 분들이 많아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아는데요.
쉽게 말하면 경허선사라는 분은 가요계에 이미자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저의 이 글은 대부분이 초보자분들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요즘 표현으로 설명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설명이 길어질 때가 많답니다.^^
아무쪼록 제 바람은 많은 일반 사람들이 이 법을 깨닫고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경허선사 이후로 잠깐 그의 제자들이 선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지금은 거의 그 맥이 다시 끊기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이 선맥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좀 더 고급스럽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저의 바람인데요.
아무쪼록 이것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 꼭 열심히 따라 해 보셔서 모두가 이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
저 같은 농땡이도 하고 있는 이것을 여러분들이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답니다.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요 이렇게 해보십시오.
[현재 이 순간 의식이 깨어서 생활해 보십시오.]
[또는 현재 이 순간 나를 알아차려 보세요.]
[그리고 내 마음을 자주자주 보세요.]
[그리고 들고 있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버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처음에는 모르고 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아주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답니다. (진실)
===♡===♡===♡===
(참고 : 이 글은 만해 한용운 스님과 같은 옛 분들의 표현들이라 가급적이면 띄어쓰기나 받침 등이 지금과 다른 글자가 간혹 있는데요. 그러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글을 옮겼답니다.)
♡
《경허집 본문》
16p ~
제목 : 일진화(一塵話) (1)
만약 이낱(這箇/이것)을 옳다고 하면 머리 위에 머리를 얹어 놓음이요 만약 이낱(이것)을 옳지 않다고 하면 머리를 자르고 살려는 것과 같으니 여기서 어떻게 발을 붙일 것인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생각하려 해도 생각할 수 없는 곳을 부수니 만리에 구름이 없고 항상 드러난다." 하니 이것은 한가로운 군소리다.
또 이르기를 "비록 천척(千尺)이나 되는 소나무가 있으나 또한 석순(石筍 : 동굴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져 생긴 죽순 모양의 순) 같은 가지도 없으니 석순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또 이르기를 "공겁(空劫)전의 한 병 속의 풍광이요 위음왕 부처의 눈에 어린 광명이다."라고 하였는데 군살 사마귀요 육손가락 같은 군소리다.
앙산화상이 이르기를 "깨달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벌써 제이두(第二頭)에 떨어졌으니 어쩌랴." 하였는데 이는 반밖에 못 이른 말이다.
수산주가 이르기를 "아는 것은 매우 기특한 일이다. 그러나 모르는 경지라야 너를 긍정하리라." 하였고, 대선사가 이르기를 "사오백 갈래 꽃 피는 거리요 이삼천 군데 거문고 뜯는 풍류일세." 하였으니 여기에 누가 능히 입을 대겠는가 입을 대겠거든 나에게 그 경지를 보여 봐라.
~ 17p
♡
(낱말 풀이)
★. 일진화(一塵話) 뜻
一塵 이란 미진(微塵)이란 뜻으로 극히 미세한 물질을 말한다 (출처 : 용허 불교사전)
★. 이낱(這箇) 뜻 : 이것
(출처 : 중국 바이두)
https://hanyu.baidu.com/zici/s?wd=%E8%BF%99%E7%AE%87&query=%E8%BF%99%E7%AE%87&srcid=28243&from=k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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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겁(空劫) 뜻
세계가 파괴되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지속되는 지극히 긴 기간.
★ 위음왕불(威音王佛)은 이 전 세계의 부처 (현 세계는 석가모니불)
과거 대겁인 장엄겁 이전 공겁(空劫) 때의 부처이다.
(운허 불교사전 해석)
4겁(劫)의 1 괴겁(壞劫) 다음에 세계가 온전히 공무(空無) 하여 졌을 때부터 다시 다음 성겁(成劫)에 이르기까지의 20중겁(中劫) 동안을 말한다. 1중겁이란 인수(仁壽) 8만 4천 세 때로부터 백 년을 지날 때마다 1세씩 줄어서 10세 때에 이르고, 다시 백 년마다 1세씩 늘어서 인수 8만 4천 세에 이르는, 한번 늘고 한번 주는 오랜 시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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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두(第二頭) 뜻
선법 이외의 것을 머리로 비유해 한 말, 쉽게 말해 깨닫기 전에 삼천포로 떨어졌다는 뜻
(출처 : 중국 바이두)
https://www.suiniann.com/book/1333/655565.html
♡
(해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옛 글들을 보고 있자면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이 있지요. ^^
경허선사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사람인데요.
불과 110년 전 사람이 지은 글의 표현도 지금과 이렇게 다른데 이천년 삼천 년 전 사람들이 지은 글의 표현들은 오죽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매번 이럴 때마다 제 경우는 옛날 사전들을 뒤져서 특히 중국 자료들을 참고로 찾아보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그래야 그나마 비교적 근사치의 뜻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간혹 한국 자료와 중국 자료와 뜻이 틀리게 해석된 경우는 중국 자료를 기반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불교 표현들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 그런 건데요.
오늘 경허선사 표현들도 모두가 중국 글들을 기반으로 쓰신 글들이다 보니 자료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네요.
아무튼 오늘도 경허선사가 어떤 말씀을 남겼는지 함게 보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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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허선사가 하시는 말씀을 요즘식으로 단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본성 자리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거들랑 내게 그 경지를 보여보라"라는 뜻이랍니다.
오늘 내용은 깨닫거나 증득을 해야지만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인데요.
본성(불성/성령/마음)이란 형체가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그야말로 공(空)이고 무(無)이기 때문에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직접 보고 느끼지 않는 한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할 길이 없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직접 깨닫고 보면 너무나 선명하게 알 수가 있답니다.
솔직히 본다고 말하기도 없렵고 못 본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그런 건데요.
오늘 경허선사의 표현도 그런 내용이랍니다.
오늘 내용만 보아도 경허선사가 그 자리를 확실히 알고 있지 않으면 이런 글들이 나오기 어려운 그런 표현들인데요.
대강 내용을 살펴보면..
"만약 이낱(這箇)을 옳다고 하면 머리 위에 머리를 얹어 놓음이요 만약 이낱(이것)을 옳지 않다고 하면 머리를 자르고 살려는 것과 같으니 여기서 어떻게 발을 붙일 것인가?"
이 말의 뜻은..
"만약 이것(這箇)을 옳다고 하면 머리 위에 머리를 얹어 놓음이요. 즉 머리 위에 머리란 분별심(分別心)을 뜻하는 것이고요.
반대로 만약 (이것)을 옳지 않다고 하면 머리를 자르고 살려는 것과 같으니, 즉 머리를 자르고 살려는 것과 같으니란 뜻은 죽음과 같다는 뜻이지요.
쉽게 말해 옳다고도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르다고 말을 할 수도 없다는 뜻이랍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일뿐이라는 얘기와 같은 뜻이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발을 붙일 것인가?" 즉 그러니 어떻게 말이나 행동 등을 갖다 붙일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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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내용들도 같은 뜻을 가진 내용들인데요.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
"생각하려 해도 생각할 수 없는 곳을 부수니(깨달으니) 만리에 구름 한 점 없고 항상 드러난다."
참으로 본성 자리를 한문을 쓰던 그 당시의 한문식 표현으로 잘 표현한 내용인데요.
그렇습니다.
본성 자리란 깨닫고 보면 구름 한 점 없고 항상 드러나 있는 그런 자리랍니다.
이런 데에? 뭔 군소리가 필요하겠느냐? 이런 얘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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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척(千尺)의 소나무 즉 엄청 큰 소나무가 있으나 또한 석순 같은 가지도 없으니 석순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즉
누구나 엄청 크고 프른 소나무와 같은 본성(불성/성령/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동굴에 피는 석순처럼 가지가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뜻인데요.
쉽게 말해 아무리 큰 불성이 있어도 깨닫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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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기를 "공겁(空劫) 전의 한 병속의 풍광이요. 란..
여기서 말하는 공겁이란 기독교 식으로 말하면 창세기 첫 장에 나오는 "태초에 하나님이 계셨으니" 했을 때에 그 "태초"를 말하는 건데요.
모든 것이 파괴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계를 말하는 거랍니다.
그 당시에 계셨던 부처가 위음왕 부처라는 뜻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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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화상이 이르기를 "깨달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벌써 제이두(第二頭)에 떨어졌으니 어쩌랴." 하였는데 이는 반밖에 못 이른 말이다. 란
이 내용은 경허선사가 당시에 보았던 선법(禪法)을 머리로 비유해 하신 말씀인데요.
특히 스님들이 하라는 참선은 안 하고 무당이나 점쟁이 놀음 등의 삼천포에 떨어졌다는 뜻으로 제이두(第二頭) 즉 머리가 둘이라는 뜻으로 비유해 하신 말씀이랍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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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주가 이르기를 "아는 것은 매우 기특한 일이다. 그러나 모르는 경지라야 너를 긍정하리라." 하였고, 대선사가 이르기를 "사오백 갈래 꽃 피는 거리요 이삼천 군데 거문고 뜯는 풍류일세." 하였으니 여기에 누가 능히 입을 대겠는가 입을 대겠거든 나에게 그 경지를 보여 봐라. 란
이 내용은 참으로 중요한 내용인데요.
본성(불성/성령/마음) 자리란 안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랍니다.
왜냐하면 알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오백 갈래 꽃이 피고 이삼천 군데에서 거문고를 뜯을 정도로 광범위한 불성 자리를 어떻게 말로 옮길 수 있겠느냐?라는 뜻이랍니다.
이 내용은 저도 자주 하는 내용이기도 한데요.
흔히들 선문답(禪問答) 같은 몇 마디 말이나 글로서 어떻게 그 넓고 깊은 불성의 자리를 깨달았다? 아니다? 할 수 있겠는냐?는 내용과 같은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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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선사의 글귀들만 보아도 경허선사의 성격을 얼추 파악해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니 아무쪼록 수행정진에 최선을 다하시길 축원(祝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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