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울프Beowulf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앤지가 비오울프의 프리미어에서 한 즉석 인터뷰가 요즘에 미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제이 레노를 비롯해 거의 모든 미국의 익살꾼들이 앤지의 재치있는 말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비오울프의 프리미어 레드카펫에서 E!,inside,ET,Access hollywwod, Hollywood Access, abc등등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E의 리포터가 물었습니다.
"졸리씨, 이번 비오울프에 나온 전신 누드씬이 맘에 드나요?"
앤지-음... 그다지...
다른 기자가 물었다.
"왜 그렇죠?"
앤지-첫 리뷰를 보고 깜짝놀랐어요. 그렇게 사실적으로 나올줄 몰랐죠. 그래서 전 집에 전화를 걸었어요.(피트에게) 나의 누드 장면이 나오는 모습은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약간 다른것 같아요라고 설명해야만했죠" 라고 말했습니다.
자, 이제 그 다음의 질문이 압권인데요,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그럼, 비오울프에서 공개된 당신의 누드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앤지- 내 꼬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자, 이제 그럼 이것을 익살꾼들이 어떻게 재생산했는지 보겠습니다.
제이 레노, 자신의 쇼 오프닝입니다.
"아, 요즘 추워졌어요. 이렇게 추운데 앤지는 빵(Bread)이 있어서 겨울 준비는 확실하겠습니다. 그런데 꼬리때문에 관리가 힘들겠어요"
데이빗 레터맨
"황금색 꼬리를 갖는게 유행이라고해서 그래픽으로 좀 만들어달라고 방송사에 말했더니 "레터맨씨는 옆구리에 있는 살하고 쳐진 엉덩이하고 어깨부터 일자로 내려오는 허리부터 어떻게 하고 오라고 해서 실패했지 뭐에요. 젠장..."
앤지의 이 인터뷰가 나간 후에 비오울프의 조회수가 엄청나게 오르면서 난데없이 황금꼬리에 대한 궁금증이 이쓔로 떠올랐고
이런 호재를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영화사는 비오울프의 티뷔 커머셜에 그 문제의 황금꼬리를 전면에 내세운 커머셜을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앤지의 위트있는 짧은 인터뷰가 비오울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만들었는데요,
어찌되었건 툼브레이더 이후에 오랫만에 박스버스터성 영화에 출연했는데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앤지는 툼브레이더 씨리즈 이후에 스튜디오성 작품보다는 주로 작가주의 영화에 많이 출연했었습니다.
ANGIE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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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wulf
일단, 이 영화는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 영화의 목적이 무엇이며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듯하다.
반지의 제왕과 메이트릭스, 나니아 연대기등으로 이어진 윈터버스터의 리스트에 어쩌면 이 영화가 새로운 캐쉬박스를 마크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반지의 제왕의 팬터지한 스토리와 스펙테클러함에 열광했거나 혹은 깊은 인상을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이 영화를 보라
메이트릭스와 같은 선과 악의 끊질긴 복잡한 운명과 선이건 악이건 둘중 하나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드릴감과 일렉트로닉한 감각적인 영상에 기절하는 당신이라면 이 영화는 바로 당신의 것이다.
디아볼릭과 같은 빰므파탈이 밉지 않고 오히려 섹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이 있다면 당신은 황금 꼬리를 기억하라
두툼한 입술과 황금꼬리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뒤집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
그러나 이렇듯 썸머버스터와 윈터 버스터의 장점들만 나열하고 있다 보니 당연히 단점 역시 수두룩하게 보인다는 점 또한 나는 고백해야만 한다.
일단, 내러티브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뭐가 뭔지 한번 살펴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사건과 사건들이 마무리없이 지나간다.
그리고 뭐지?하는 의아함은 스펙테클러한 그래픽이 빠르게 의아함을 짓밟아버리고 당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와우~'를 외치게 될것이다.
또한 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야?라는 불만이 터져나올때즘 드릴감으로 가득찬 스펙테클러한 화면속에 천하에 못된 악녀가 황금꼬리를 휘두르며 당신을 압도할 것이다.
당신이 프랜차이즈성 영화를 보고나서 극장문을 나서며 '내가 대체 뭘 본거지?'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나서도 똑같은 의아함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블럭버스터이면서도 돈과 예술의 경계를 조화롭게 밸런스를 맞춘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는 그리 흔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만 되면 반지의 제왕이 그리워지는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밤마다 전사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납치해가는 정체모를 괴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호로드가의 성 사람들에게 바다를 건너 의지의 용사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도착한다.
그 이름 Beowulf!.
죽음도 두렵지 않은 비오울프는 두툼한 입술과 황금꼬리를 휘두르며 인간 세상을 지배하려는 마녀와 호로드성의 왕과 괴물 사이에서 태어난 그렌텔에 맞서 인간 세상을 구제해야만 한다.
자 어떤가?
대충 살펴본 시놉시스만으로도 차가운 바람과 눈과 두툼한 점퍼와 함께 기다려지는 팬터지로 들어가는 옷장과 엔야의 청아한 팬터지한 음성과 애니 레녹스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울려퍼지던 뉴질랜드의 광활한 들판이 아직도 그리운가?
이런것은 유치해서 도저히 못봐주겠다라고 하는 사람은 당장 필름포럼으로 달려가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그 대안을 설계하는 씨네아스트들의 영화와 조우하라
그러나 영화를 보는 동안은 세상을 모두 다 잊고 팬터지에 푹빠지고 싶다라면?
그래도 못믿겠다고?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
오케이, 그렇다면 연출을 맡은 감독이 로버트 저멕키스라면 어떤가???
빽투더 퓨쳐 씨리즈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는가?
어메이징 스토리
포리스트 검프 등등...
자기가 뭘 만들고 있는지,
관객들을 어떻게 매료시켜야하는지,
배우들을 적재적소에서 어떻게 울리고 비참하게 만들고 또는 복수의 칼을 들어 반격을 시도해야만하는지,
제작사에게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야 캐쉬박스를 꽉 채울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
헐리웃에서 유일하게 조감독출신으로써 메인감독으로까지 올라선 사람.
오케이, 여기까지...
그리고 앤젤리나 졸리
그리고 그녀의 황금꼬리...
자, 망설일 필요가 있겠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돈과 예술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훌륭하게 해냈던 반지의 제왕같은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블럭버스터를 통해 예술의 경지까지 느끼고자한다면 당신은 너무한 사람...
첫댓글 Beowulf 꼭 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뉴욕님...
보고싶은 영화였는데..볼만하다니 꼭꼭 봐야겠어효~쌩유^^
그아~ 뉴욕님 글 진짜 잘 쓰신당....ㅠ-ㅠ 눈물 주룩주룩
뉴욕님, 글을 이렇게 잘 쓰는데 잘생기기까지 하셨다면 당신은 너무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