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그해가 생각난다.
네살박이 아들의 손을 잡고 무작정 이곳에 둥지를 틀던 그 때가...
내生의 마지막 이사를 한다는 각오로 겁없이 덤볐던 그 푸른 용기는 아마
세상을 잘 몰랐던 순수(어리석음...)함 때문이었어리라...
우리는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러 온 것이아니라 삶을 영위하러 온 것이었다.
아직도 젖병을 떼지 못했던 아들은 새벽에 김을 메러 나간 엄마를 찾아 방안 윗목에
있던 젖병을 물고 맨발로 앙앙 거리며 밭으로 달려오던 그 모습...
호미를 던지고 밭고랑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던 그 때가....
스무살때부터 마흔이 되기까지 인생의 성숙기를 보냈던 이십여년의 도시생활은 내 인생에
있어 기억하기 싫은 회벽이었다. 늘 불안했고...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고...우울했었다.
그렇게 방황의 세월을 보내던 중 하느님께서는 내게 기회를 주셨다.
늦둥이 아들을 주시더니 남편이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는 행운(?)으로 우리는 빈손이 되었다.
비움은 가득 채울 수 있는 무한함이라는 그 분의 사랑이 실현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돌아온 탕자를 사랑으로 받아주는 아버지의 품속처럼 고향은 우리를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그동안 유희 하였던 도회지에서 묻은 때를 벗겨주었고
사랑하는 우리가족에게 무한한 자유와 평화를 주었다.
포도는 무한한 사랑을 요구하는 열매다.
4월부터 순고르기..곁순따기..덩굴손 따기..알솎이.. 봉지씌우기..순지르기....
포도나무는 늘 자기와 함께 같이 있어주기를 원하는 울 신랑 같았다.
포도나무와 씨름하기를 3년이 지나자 목디스크에 어깨 힘줄 파열에 온 몸이 반항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나는 된장을 만들기위해 포도농사를 지어야만 했다.
포도를 판 돈으로 항아리를 사모으고 발효실도 짓고 이젠 지하 저장고까지....
내 손만 거치면 모든 것은 발효가 되고 곰삭아야 하는 이유는 아마 하느님께서만 그 비빌을
알고 계시리라... 나도 모르니까..
포도주...효소...식초...된장...장아찌...
무엇이든 항아리속에 집어넣기를 좋아하는 내게 지난해 가을 나의 든든한 옆지기는 큰 돈을
빛내가면서 지하저장고를 만들어 주었다.
저장고가 완성되는 날 나는 내 인생이 완성되는 줄 알았다.
나보다 더 좋아하고 더 자랑하고 싶어하는 어린아이같은 남편이 있어 더욱 행복했다.
내 작은 공간안에서 생쥐처럼 하루종일 드나드는 삶... 그안에 더 없는 기쁨과 행복이 있지만
그래도 이십여년의 도시생활에 젖었던 소통의 삶이 남아 있어 비오는 날이면
창가에서 괜스레 창밖의 삶을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던 어느날...
내게 외부와의 소통을 열어준 모놀을 알게 되었다.
모놀은 내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고,
모놀은 내게 사람을 사랑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해 주었고,
모놀은 내게 꿈과 희망도 함께 주었다.
내가 우물가에 풍선초를 심어 놓은 이유도
지붕위에 박녕쿨을 올려 놓은 이유도
반질거리게 항아리를 닦아 놓는 이유도
.
.
누군가 내 삶을 들여다 보아주기를 원함에서 비롯됨이니
그많은 모놀님들께서 내 삶을 들여다 보아 주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아니할까요
찾아와 주셔서 우중에도 기쁘게 놀아주신 모놀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기쁨
함께 전합니다.
저의 기쁨의 밧데리에 만땅 충전해 주신 여러분께 사랑 한 가득 보냅니다.
I LOVE YOU
단지님~~~~ 도브도 꼭 가고 싶었답니다. 아시죠? ㅎㅎ 전에 나눠주신 콩가루요.. 벌써 다 쓰고 새로 마트에서 구입했더니 그 느낌이 아니어서 이번 답사 가서 단지님께 애교떨어 좀 얻어 와야지 했는데 요즘 답사가 쉽지 않네요. 자주 못 뵈도 늘 뭔가 나눠준 듯한 풍성함을 느끼게 하는 단지님, 건강하세요. ~~~~
도브님 다친 발목은 다 나으셨나요? 우리집 퐁선초 넝쿨이 도브님과 참 잘어울릴텐데 아쉽네요...ㅎㅎ 우리 또 만나요..^^
단지님..너무 애쓰셨습니다..폐만 많이 끼치고 왔습니다...두 분 사시는 모습이 참 아름다우시다 느꼈습니다..늘 그렇게 행복하시고..늘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경주도 한번 오소소...웬수를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님~~ 스님께서 머무르심 너무나 큰 영광이옵니다.. 비가와서 자칫 썰렁해질수 있는 분위기를 열기로 가득채워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부족함도 모자람도 스님께서 다 메꿔 주셨답니다...너무 감사해요...^^
단지님 내외분 우중에 모놀식구들 챙기시느라 너무나도 애 쓰셨어요. 후덕한 마음씨와 맛갈진 음식만큼이나 복 받으시고... 향긋하고 달콤한 포도알 만큼이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마웠습니다.
형아님 느티나무처럼 서 계셔주심만도 저희에겐 힘이 되었답니다... 늘 저희와 함께 같이 하실거지요? ^^
단지님 참숯불구이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다시 입안에 군침이 고이네요ㅎㅎㅎ 포도밭 비닐고깔 아래에서의 기억하며 여러모로 감사하고 애 쓰셨어요. 이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두분
만나서 반가웠답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더욱 감사하구요..언제나 항상 만날 수 있음에 기뻐 하며....^^
단지님의 곱고 단아한 모습을 뵈며 전원주택에서 우아하고 고상하게 사시는줄만 알앗엇어요.ㅎㅎㅎ 이번 상주답사에서 그동안 땀과 사랑으로 일구신 신의터 를 내눈으로 보며 속으로 경악을 ~~~ 값진 땀방울의 수고로움이 잇기에 오늘의 축복이 있음을 알게 되어 감격이 한층 더 하였습니다... 알,흠, 다, 운 분들이 일궈 가시는 사랑 가득한 그곳! 항상 평강과 은혜로움이 충만 하시길~~~ 단지님을 알게 되어 행복 합니다 ! 싸랑 합니다 ! ^^*
해피맘님~~ 저절로 해피해지네요...ㅎㅎ 저도 해피맘님을 알게 되어 너무나 좋아요...사랑해요~~^^
이번 답사의 목적은 웃는 얼굴이 참 편안하고 단아해 보였던 단지님네 가고 싶어서 였지요. 힘든시절이 있어 지금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넙죽 넙죽 주는대로 받고만 왔네요.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님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 . . ^^
별꽃님 감사해요~~저를 보고싶어서 답사를 오셨다니요...별꽃님과 다정하게 얘기도 못 나누었네요.. 담에 보면 우리 실컨 보고 실컨 얘기나누어요...^^
단지님 댁에 가는 행운을 이번에도 또 놓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네요.. 답사 후기들을 보면서 아쉬움은 더욱 커져가네요... 언젠가는 꼭 개인적으로라도 단지님 댁을 찾을꺼예요... 그래도 되겠죠??
물론이죠~~~~ 고마워요. ^^
눈물나게 감동적으로 내 삶에 깨끗하고 순수하고 정직함이란 멘토가 되어주는 단지님~~.. 나도 사랑해요~~
들바람님 생각하면 가슴이 울렁울렁 해져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인.....그미소에 내가 반한거 알지요?
졸려도, 많이 졸려도 단지님까지는 오늘 꼬리말 달고 자야한다고 허벅지 꼬집으며 저~~~~아래부터 달려왔어요. 헤헤, 자정 넘어 고요한 시간에 단지 님 얼굴을 떠올리니 컴 앞에 앉아있는 이 순간이 감사해지네요. 단지 님은 수굿한 단지랑 정말 닮으셨어요. 저는 단지(술단지)를 끌어안고, 문지르며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그래서인지 단지를 보면, 단지같이 온화한 분을 뵈면 그냥 저도 곁에 무릎 꿇어 앉고 싶어져요. 단지 님, 제가 으스러지게 좋아하는 것 아시지요?
어머~~비움님이 저를 으스러지게 좋아하신다구요? 저는 비움님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한다구요.... 그럼 우리가 서로 사랑을 고백한거네요...이제부터는 그 사랑 영원하기만 하면 되네요. 신나라~~~~^^
자꾸만 그 솔숲이 생각나고 또 가고파요. 다음에 놀러가도 되나요??
단지야~~말없이 햇살받으며 흐르는 물처럼 투명한 그대를 만난 인연에 늘 감사하오. 아름다운 이란 말이 진정으로어울리는 그대 연 맺어줘서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