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월따라입니다.
9월 넷째주 주말을 이용해 대구에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저는 대구하면 먹거리가 뭉티기, 똥집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출장가면 보통 1차 뭉티기, 2차 똥집 먹고 기차타고 내려왔죠.
이 날은 이상하게 회가 땡깁니다. 대구는 바다랑 거리가 먼 육지라고만 생각하지만 은근히 괜찮은 회, 해산물 가게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사시사철 줄가자미(이시가리)를 취급하는 것도 신기하죠.
오늘은 그 중 후포회수산으로 정했습니다. 금요일이라 예약이 풀이네요. 18시40분까지 일어난다는 조건으로 자리에 앉습니다.
아래는 고급모듬 2인상입니다.(35,000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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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입니다. 특별할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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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김치, 문어대가리와 내장, 시샤모, 피조개, 고동, 도치숙회
시샤모와 도치는 맛을 안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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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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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해산물(멍게, 개불)이 나왔습니다. 메인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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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이시가리, 볼락, 전복치, 놀래미, 참돔이 나왔네요. 친절하게 생선 이름과 사진까지 나와 있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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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득템입니다. 이시가리 지느러미 부분이네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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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튀김입니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날것 먹다가 중간에 먹으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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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새우를 쪄서 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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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육. 한입먹고 퉤퉤!! 냉동과 해동을 10번은 반복한 듯한 식감과 맛이네요. 부산에 살다보니 맛난 복을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이날 복 컨디션이 안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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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구이 맛있습니다. 살도 통통하고 기름기도 많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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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시키니 생선지리와 김치가 나옵니다. 김치가 처음엔 싱거운 듯 하더니 먹다보니 맛납니다. 보쌈김치 같기도 하고.. 결국 싹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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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지리... 푹 고와서 생선살이 으스러져 있고 진합니다. 땡초를 썰어넣은게 굿입니다. 어죽같은 식감이네요.
뚝배기로 끓여서는 절대 이 맛이 안나죠. 큰 솥에 고아서 뚝배기에 떠주는 거죠. 이건 뭐 소주 한병 추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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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뚱맞게 이건 뭐냐고요?ㅋ 이날 먹은 회를 맛있는 순서대로 줄 세웠습니다. 저랑 앞지기 두사람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너무 맛있고 즐겁게 먹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다보니 모듬회에 이렇게 여러가지 어종을 내놓을 수 있는 거겠죠?
보통 부산에서 회를 먹으면 모듬회는 지양합니다. 광어, 우럭, 밀치 등 막상 회 먹으러 가서 회는 먹을게 없기 때문이죠.
후포회수산, 형제수산, 산꼼파 등 대구에 이런 횟집이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대충대충하는 횟집 사장님들은 반성 좀 하시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세월따라...
p.s> 사진 찍는게 습관이 안돼서 매번 식당 외관, 간판, 메뉴판 사진을 놓치네요..ㅡㅡ
첫댓글 이시가리 볼락 등 가격이 3.5면 거의 공짜수준이네요~~
돈 아깝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날 추워지면 이시가리 먹으러 대구 한번더 가야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