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로 가득한 국회에서 반말이 빈발하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다. 올해는 '반말 스타'로 정몽준 의원이 떠올랐다. 외교통상부 국감에서 장관에게 "그게 상식에 맞는 얘기야?" "초등학생이라도 이건 상식에 안 맞는 것 아니겠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등 초지일관 반말을 했다. 언격(言格)이 낮아 보인다는 것도 문제지만, 화를 내는 이유도 석연치 않았다. 내년 열릴 핵안보정상회담과 국회의원 선거유세 기간이 겹친다는 것에 국민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않는다. 국익에 손해를 끼칠 대단한 과오가 있는 게 아니라, 장사(유세)하는데 맥을 끊는다는 얘기였으니까 말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정 의원은 "친한 관계라 그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 가수 유열씨에게 윽박지른 최종원 의원. /연합뉴스
국회의원이 '민간인'을 상대로 윽박지른 것은 더 민망했다. 최종원 의원은 가수협회장을 대신해 국감에 배석한 가수 유열씨에게 "지금 누가 박수 쳤어? 박수 친 사람 누구야?" 손가락질하며 호통쳤다. "왜 장차관에게 '님'자를 붙이느냐"는 동료의원의 지적을 받은 전재희 문방위원장이 "상호존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하자 유씨가 박수를 쳤던 것이다. 만일 최 의원이 전직인 연극배우였을 때 국회의원에게 이런 꼴을 당했다면, 험한 말 분야에서는 결코 초선(初選)답지 않은 그가 유씨처럼 "죄송하다. 처음이라 그랬다"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의원이 그렇게 잘났냐, 딴따라라고 이런 대접 해도 되나, 예술인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정도는 나오지 않았을까.
첫댓글 이런 호로자식이 다있나? 저런게 무슨 연극인이라고...
감정을 자제해 주시고 욕설을 하지말고 정당하게 지적해야
그 논리가 인정됩니다 친북반미세력들의 공통점 본받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