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에 올려야할지 기스게에 올려야할지 한참 고민했네요..
어제 퍼펙트 게임을 봤습니다. 물론 스포는 없습니다 ㅎㅎ
음 재미도 있었지만 약간 손발이 오그라들기도했는데요.
그래서 그때 15회 연장승부 스탯을 조회해봤지만 기록을 확인하기는 어렵더라구요.. 자세한 기록 알고싶은데 참 구하기 어렵네요 ㅎㅎ
다만 웹검색중 아래와 같은 글이 확인이 되서
글 올려 봅니다..^^;;
앞으로도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의 선수들이 이런 명승부를 많이 펼치길 바랍니다..
ps 아래 퍼온글이 문제가 된다면 자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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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중 한경기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야구 경기 전판을 휘어
잡는 긴장감... 요즘같은 동네야구 수준의 야구가 아닌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였는데...
무쇠팔뚝과 무등산폭격기. 최동원과 선동열. 85년을 더듬어보면서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지만 둘의 맞대결은 단연 장안의 화제였다. 이들이 정면대결을 벌인 것은 딱 세차례였다. 중간계투로 등판, 몇번더 조우하기는 했지만 완투대결을 벌인 것은 세번 뿐이었다.
첫대결은 86년 4월19일. 부산 사직구장은 발디딜틈없이 들어찼다. 사실 선동열보다는 최동원이 더 부담스러웠다. 3년 먼저 프로에 입문, 최고투수로 군림하고 있던 최동원이었다. 후배인 선동열로서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먼저 마운드에 선것은 최동원. 긴장하기는 최동원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이순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자 최동원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목근육을 풀었다. 송일섭이 번트를 댔으나 2루에서 포스아웃. 김성한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위기에 몰렸으나 김종모를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서브권을 넘겨받은 것은 선동열. 정학수를 유격수 플라이, 홍문종을 1루땅볼, 유두열을 포수파울플라이로 잡아 가볍게 1회를 마쳤다.
최동원은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었다. 등판전 많게는 100여개까지 워밍업을 한 뒤 마운드에 오르는 특이체질이었다. 결국 3회 송일섭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몸이 덜 풀린 탓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세기의 대결인 만큼 단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이후 최동원은 단 1안타만으로 막았다. 그러나 선동열은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선동열의 1-0 완봉승. 데뷔 2년째를 맞은 선동열의 첫 완봉승이었다. 프로에서 기록한 29완봉승의 시작이었다. 데뷔 32게임만이었다.
세기의 대결답게 투구내용도 너무 비슷했다. 피안타는 최동원이 5개, 선동열이 6개. 사사구는 최동원이 2개, 선동열이 1개. 볼은 최동원이 118구, 선동열이 121구를 던졌다. 삼진은 긴장한 탓인지 5개씩밖에 잡지 못했다.
그러나 엄연히 승부는 갈렸다. 최동원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전년도부터 이어오던 12연승 기록마저 깨졌으니 그의 속이 편할리 없었다.
'무쇠팔뚝' 최동원이 복수의 칼을 꺼낸 것은 꼭 4개월 뒤인 8월19일이었다. 장소도 첫대결과 같은 부산 사직구장이었다.
선동열과 최동원의 대결은 좀 묘한 데가 있었다. 볼이 좋고 호투를 하는 쪽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 두번째 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첫대결에서 승리한 탓에 선동열은 자신감이있었다. 반면 최동원은 1패를 먼저 당한 탓에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승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갈렸다. 최동원은 1~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핀치에 몰렸다. 그러나 특유의 노련미를 발휘하며 홈플레이트만큼은 철저히 사수했다.
반면 선동열의 구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이 넘쳤다. 그러나 1회말 첫타자 정학수를 데드볼로 내보낸게 화근이었다. 조성옥의 보내기 번트, 홍문종의 내야안타로 1사1, 3루. 그러나 홍문종의 2루 도루 때 포수 김무종의 송구를 2루수 차영화가 뒤로 빠뜨리며 선동열은 고개를 숙였다.
김용철에게까지 우전안타를 허용, 순식간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모두 비자책. 그러나 첫대결과 마찬가지로 이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최동원이 매회 핀치에 몰린 반면 선동열의 강속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해갔다. 이후 9명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3안타만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최동원이 한점도 내주지 않고 틀어막았으니 승부는 뻔했다. 최동원의 2-0 완봉승.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최동원이 첫 맞대결패배로 12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듯 선동열 역시 이날 패배가 부담이 돼 승률 1위자리를 끝내 OB 최일언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이듬해인 87년5월16일. 공교롭게도 최후의 결전장 역시 부산이었다. 선동열로서는 모두 적지에서만 결전을 벌인 셈이다. 한마디로 혈투였다. 연장15회 4시간54분에 걸친 격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동열은 2회 2점을 내주었고 최동원은 3, 9회 1점씩을 뺏겼다. 이후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 선동열은 56명을 상대하며 232구, 최동원도 60명을 상대로 209구를 던졌다.
이후 이들은 다시는 마운드에서 만나지 않았다. 세차례의 선발 맞대결성적인 1승1무1패가 말해주듯 자웅을 가릴 수 없는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었다. 선동열보다 다섯살 위인 최동원은 이후 삼성을 거쳐 90년말 은퇴했다.
출처... 다이나믹 베이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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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culturenori.tistory.com/2303 -> 여기 한번 들어가보시면 기록지도 있고 자세한 경기내용이 있네요^^
확인해보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