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월도 어느새 중순입니다.
오늘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일이기도 합니다.
남과 북이 평화공존을 꿈꾸기 위한 첫 정상회담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대치상황이네요.
그렇지만 푸른 바다가 우리 삶 곁에서 파도치는 계절이라서
가까운 바다는 푸른 빛깔을 띄고 해수욕장도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하면 푸른 바다와 흰 모래가 떠오르게 됩니다.
순 우리말 가운데 ‘물모래’라는 말이 있는데요
물모래는 바닷가에 있는 모래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이 물모래 가운데서도 파도가 밀려드는 곳에 보드랍게 쌓여 있는 고운 모래를 따로 가리키는 우리말이
바로 ‘목새’라는 말입니다.
“목새에 새긴 글자는 금세 파도에 쓸려간다.”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해질 무렵 바닷가에 앉아서 저녁놀을 감상해본 경험이 있거나
그러한 한때를 꿈꾸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 멀리 수평선 위에서 하얗게 번득거리는 물결이 있는데요.
이것을 순 우리말로 ‘까치놀’이라고 합니다.
“먼바다의 까치놀을 등지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슬퍼 보였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또, 바다의 사나운 물결을 ‘너울’이라고 하는데,
너울과 같은 커다란 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의 꼭대기 부분을 가리키는 우리말은 ‘물마루’입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의 불룩한 부분도 물마루라고 합니다.
배를 타고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어도 멀미 때문에 주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가다가 겪는 멀미를 ‘차멀미’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배를 타고 가다가 겪는 멀미를 ‘배멀미’라고 말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배멀미’가 아니라 ‘뱃멀미’라고 해야 합니다.
발음이 [밴멀미]로 나기 때문에 쓸 때도 시옷받침을 받쳐서 ‘뱃멀미’라고 쓰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