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1. 인생길에 술한잔 사랑한잔, 뉘라서 마다할 쏜가? 그 술한잔에 사랑이 오고 있네! (술한잔 그리고 사랑한잔, 여시주)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박 건)
한잔의 술을 마시고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두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목마와 숙녀, 박인환)
2. 수 많은 인생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장 보편적인 단어는 바로 술이다. 상대에게 술한잔 하자는 말, 당신과 친하게 지내며 인생길을 걷고 싶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3. 최근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23년 새로운 장수비결 1위는 바로 술이라고 하니 좀 의외이면서도 놀랍다. 단, 하루에 2잔 이내로...
애주가 였던 미당 서정주 시인은 일찌기 족보있는 술을 마시되 청탁을 가려 마시라고 문학적으로 가르친 바 있다.
4. 16세기초 부터 개성의 대표선수는 송도삼절(松都三節)~그 유명한 황진이, 서경덕(화담), 박연폭포가 그것이다. 특히 중종때 명기 황진이는 신비, 교태, 재능의 대명사로 천대받던 기생을 존경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조선조 기생사에서 풍월명기로 등극했다.
5. 황진이 절색의 미모는 물론, 시문에도 능했고 웬만한 남자는 술로 다 털리곤 했다. 그녀는 기라성 같은 당대의 명사들과 교분을 나누며 자유분방하게 살다간 여걸이었다.
6. 특히 유명한 도학자 화담 서경덕 과의 미완성 러브스토리는 지금도 애틋하게 전해진다. 이것은 그녀가 술을 좋아하며 재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주선(酒仙) 황진이를 이 사람도 흠모하지 않을 수 없다.ㅎ
7. 어떤 모임이건 술은 빠지지 않는다. 음주가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춤을 추다 휴식시간에 마주 앉아 마시는 약간의 술은 정신과 신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러나, "나는 술을 전혀 못해요!" 라고 다소 매몰차게 나오는 상대에게서는 정이 좀 떨어진다.ㅋ
8. 술도 음식으로서 만약지장(萬藥之長)이라 하지 않는가? 적당히 마시면 모든 약의 으뜸이라고, 사람이 만나서 술도 안마시고 돌아 간다면 동네 어귀의 복숭아꽃도 그 사람을 비웃을 지니 지금껏 술을 안 마셨던 사람은 이제부터라도 한두잔 정도는 해야 만수무강에 지장이 없으리...ㅎ
9. 현대무용의 마돈나인 이사도라 던컨은 술이 없으면 춤을 못출 정도의 여성 애주가로 평가되고 있다. 술은 밝음과 어둠, 약과 독, 즐거움과 슬픔, 선과 악의 야누스적인 성격을 가졌다. 두 성격중 어느 하나를 떼어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10. 그만큼 술은 자신의 벽을 허물고 세상과 합일되는 신명을 이끌어내는 묘약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 하여 춤은 안추고 식당에 앉아 술만 마시며 중언부언 자기자랑을 하는 한량들은 노 땡큐우 !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해야 자유 대한민국의 반듯한 신사숙녀요 선남선녀로다 !
<춤>
1. 춤은 그냥 춤이다. 사교춤은 편안하고 쉽게 출 수 있어야 한다. 춤은 전문직업인 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다. 그럴진대,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의기소침 하지 말 것이며 특히 남자는 춤 스텝의 많고 적음에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2. 대회에 참가하는 전문선수들도 기본기 위주로 자기 나름대로 몇가지의 쇼케이스에 적당한 피겨를 넣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려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할 것이다. 실로 잘 추는 사람은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여러모로 부드럽게 연결묘미를 발휘 한다는 것 !
3. 연결을 반복하며 무언가 다른 느낌, 형태를 유지하면서 가끔씩 맛보기로 상대수준에 맞추어 선택하는 것이리라. 이때 춤의 연결시 나오는 실수 ~ 남자만의 잘못 이라기 보다는 남녀 쌍방과실(過失)이라고 생각되니 이를 탓하지 말고 애교로 봐 주어야...
4. 춤출때 남자가 창이면, 여자는 방패 ~ 남자가 리드와 설정을 잘못 한다면 여자도 때로는 방어운전을 해야 할 일이다. 이처럼 서로 조화가 잘 되면 실수가 적어 편안하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춤을 추게 될 것이다.
5. 악기 연주자도 남성적으로 파워있게 연주하는 사람이 있고, 여성적으로 부드럽게 연주하는 사람도 있다. 사교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는 두 스타일간의 우열이 있는게 아니라, 각자 개성이라고 생각된다.
6. 요는, 기본을 얼마나 이해하고 멋진 율동을 선보이느냐에 답이 있을 것이다. 결국, 일반인 들도 편하게 사교춤을 출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
1. 인생은 나그네길 이라는데 정처없이 구름따라 떠도는 그 인생은 얼마나 외로울까? 그 허허로움을 달래보고자 사람들은 어울려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하며 인생사를 꾸려 나간다.
2. 고대 중국 장자사상의 핵심은 고중유락(苦中有樂)이라 했으니 한번 뿐인 우리네 삶, 고달프지만 재밌게 잘 놀다가 가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가능하다. 그러므로 잘 놀지 않으면 직무유기의 죄를 범하므로 유기징역형에 처해야 한다고 사료된다.ㅎ
3. 현세의 우리인생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채 매일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 좀 두렵고 서글프지만 삶의 종착역을 향해서 말이다. 어찌보면 참 무미건조한 삶이 우리들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그 인생이란 것이 생노병사와 동의어 ~ 우리는 지금 늙어가며 노년이 되는 시기에 있다. 그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인생을 본다면, 나는 살다가 거룩한 노년이 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는지도 모르겠다 !
5. 영원할 줄 알았던 젊은 날은 가고, 이제 청춘은 추억이지만 앞으로라도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 인생의 가을인 만추지절, 분주하고 바쁜 세상 ~ 가끔씩 이라도 우리는 소소한 춤과 벗 삼으며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 ! 오도리 다세 ! 오도리 다세 !
6. 여기서 대한민국 사교춤의 아리아를 응원곡으로 힘차게 합창해 보자 ! 이는 시니어 춤선수들의 영원한 고동이 되리라 !
첫댓글 안백작님 좋은글 동감합니다.
졸필임에도 불구하고 동감해 주시는 청용 선배님으로 인해서 큰 위안을 받습니다!
선배님 제가 술 못 마신다 해서
정 떨어지셨다면
에고! 죄송합니다. ㅎㅎ
맥주 반잔은 마실수 있어요
월요일 예약.
공감가는 글 입니다
건강 댄스 월요일 운동 오세요.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하늘하늘 깃털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춤추는 청담골 님을 바라보기만해도 눈이 부십니다!
술 못 마신다는 그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지 없는지 열심히 추억해 봅니다요 ! 맥주 한잔까지 주량을 키워요!ㅎ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ㅎ
좋은 글에 공감하며 머물다 갑니다 , 저도 맥주 한잔은 즐거워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으시고 호평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루에 두 잔이 적당한 술이라고 하니 맥주는 좀 더 추가해도 즐거우실 듯..ㅎ
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