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있자니
더 할 일이 없다.
뭐 더 할 것이 있나 살펴보지만(복지에 대한 것이 있지만 이것은 신경이 키는 것이니 조금 더 연마하고서 정리하는 것이고) 떠오르는 것이 없다.
실장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으니
오늘은 가만히 기다려줘야 한다.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것이 도리어 큰 일이다.
그러자 쉴 겸해서 목욕탕을 가려는데
지금은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목욕탕을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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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며 문득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이 어떻게 살았을 것인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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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박성수 회장의 일상을 생각해 본다.
..
80년대 사업을 시작하여 대기업이 된 곳은 이랜드 그룹말고는 웅진 정도다.
철저히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삶,
기업 회장이면서
그 직원들 중에 회장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할 정도로
은둔적인 생활을 한다.
그 생활에 철저히 기도가 자리했음이 보인다.
하나님의 소리를 받들어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겠다.
자기를 낯추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스스로 받아들여 행하니
그 힘이 얼마나 강대했겠는가?
..
그러자
원불교 교법이 너무 좋으니
이대로 하면 사업에 성공할 것 같아서
교법대로 한다고 시작을 했다가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나는 망했고,
...
어찌하여 교법대로 했건만 사업이 어려워졌는지 헤아려진다.
진리적 불공과 사실적 불공이라 하건만
진리적 불공은 은근히 미신같고 사실적 불공이 더 혁신적이고 좋아 보이니
진리 불공은 도외시 하고 실지에서 일을 하자 한다.
거기에 본인의 욕심이 개입하고 성급함이 작용하니
일이 엉뚱하게 보이고
처음 뜻과는 다르게 상황이 전개 된다.
그러며 끝까지 교법대로 했으면 되겠지만
실지불공이라는 미명하에 적당히 현실과 타협을 한다.
일반 세상 사람들처럼
맹목적으로 밀어붙였으면 반이라도 성공할 수 있었을 터지만
잘못된 행동에
본인의 양심이 작용을 하니
일이 더욱 엉켜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
박성수 회장이 어떻게 사업을 일구었는지 생각하니..
그것이 맞다.
모든 일에 하나님과 함께 했다.
끊임없는 기도로
모든 일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서 행했다.
그 지극한 기도 속으로
일에 대한 깊은 혜안이 스며들었을 것을 느낀다.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도 기도로 극복을 해갈 것이 느껴진다.. 다만 그 하나님의 말씀도 독선에 매인 것이라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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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란
양계인증도 있어야하지만
음계의 인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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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미용실도 그렇다.
어떤 사람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해야 하지만
누군가는
그 일의 전모를 살피고 짐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밝히고
하나씩 하나씩 바루어가야 한다.
그런데 하나씩 하나씩 밝히고 바루어야 하는 일의 전모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일이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속에서 작용을 하는 것이 더 많고 더 깊다.
공간적으로도 보이지 않는 일이 더 크지만
시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깊은 침잠 속에서 고요히 살피는 것이 더 좋다.
..
보이지 않는 저 속을 알기 위해서는
나를 온통 바치는 기도보다 좋은 방법은 없어 보인다.
..
이순신 장군의 저 위대한 능력도
나를 놓고서 바치는
그 깊은 기도 속에서 갖추어졌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첫댓글 기도로 내안에 있는 부처를 만나서 지혜를 얻고 사심이 없은 지혜를 통해서 계시나 위력의 힘이 가해진다면 성공으로 가지요?...그러나 그 성공도 실지 위기를 잘 해쳐가는 것을 통해서 더 큰 지혜가 나와지지요... 그러니 실지와 진리기도가 병행이 되엇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