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나는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했기 때문에
개인화기로 CAL(칼빈)소총 그리고 공용화기가 LMG 였기 때문에
박격포는 다뤄보지 못했는데
전역 후 예비군 동원훈련에 갔다가
중화기 중대에 배속되어 처음으로 81mm 박격포를 보았습니다.
신형 박격포를 박스에서 뜯어 조포훈련을 했는데
우리나라가 만든 국산으로 대동기업이란 로고가 선명했고
현역들과의 시합에서 우리가 이겼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박격포병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징집된 아들이 걱정되어 아버지인 자기도 자원입대
박격포 병으로 복무를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뇌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고 있는 근심어린 표정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더불어 내가 논산훈련소에 자원입대 하던 날
수용연대 입구까지 따라오신 아버지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나는데
나도 아들이 논산훈련소에 입소 할 때
입소연대가 내가 훈련을 받았던 30연대 연병장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는 백골부대 3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는데
전쟁의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군대에 가는 자식이 한없이 안쓰러웠겠지요.
아버지 소속 3사단 23연대는 38선을 최초로 돌파한 부대로
자부심이 대단 하셨고
이날을 기려 국군의 날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 박격포병 아들의 쾌유를 빌며
아버지의 마음은
인종이나 국가를 뛰어 넘어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계시는데
오늘 같은 날 눈이라도 내려
잠자리가 포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우크라이나 박격포병이 쾌유하기를 같은 부모의 맘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루빨리 그 전쟁이 끝나 평화롭게 사는 우크라이나가 되길 기도 합니다.
술붕어님의 아버님의 자부심 자랑스러워하셔도 되겠어요.
저의 큰아버지는 참전하셨다가 포로가 되셨고 개성에서 사셨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땅에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
ㅎㅎ
안타까운 일 이네요
앞으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훌룸한 아버님을 두셨네여
과연 우리네 그들도 만일 전쟁이 난다면
그때처럼 치열하게 조국을 위해서
싸울수있으런지 ㅋ
ㅎㅎ
그게 나도 의문입니다
나도 전쟁터에 나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