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방송일: 2013년 10월 27일 (일) 밤 11시
감 독 : 김정권
출 연 :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하지원
2000년 작
컬러, 110분
15세
줄거리
1979년에 살고 있는 영문과 여대생 소은(김하늘 분)은 지금 선배(박용우 분)와의 짝사랑의 환희에 젖어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기쁨을 함께하는 같은과 단짝친구 선미(김민주 분)와의 우정도 날마다 새롭게 쌓여간다. 그런 그녀에게 우연히 굴러 들어온 고물 무선기 하나.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어느 날 밤, 그 낡은 무선기를 통해 신기한 교신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저쪽 너머 어딘가로부터 아득한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소은과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다니는 인(유지태 분)이라는 남학생. 소은은 그 낯선 남자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바쁘고 복잡한 2000년의 서울에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에 열광하고 있는 한 남자가 살고 있다. 광고창작학과 2학년생 지인. 그는 그에게 그토록 적극적인 여자친구 현지(하지원 분)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언제나 미지의 공간, 미지의 사람과의 교신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은 낯선 여자로부터 교신을 받는다. 그녀는 같은 학교 영문과에 다니는 소은. 그는 그녀와 학교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연일 이어지는 데모. 지금 소은이 서있는 맑은 날씨의 학교교정은 최류탄 가스로 자욱하다. 소은은 아직 공사 중인 학교 시계탑 앞에 서서 데모 행렬을 보며 인을 기다린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벌써 2시간을 넘어간다. 그리고 얼마나 더 지났을까. 인은 인대로 학교시계탑 앞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소은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학교 시계탑은 이미 완공된 상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그날의 어긋난 약속으로 각자 화가 난 둘. 그러나 둘은 다시 시작된 교신으로 지금 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은 21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아주 먼 공간에서 교신을 주고 받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마치 마술처럼 무선통신을 통한 신비한 만남이 이어진다. 짝사랑의 고백과 우정에 대해, 서로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열심히 사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을 주고 받는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다른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사랑과 우정을 얘기하며 같은 마음이 되어간다. 그리고 서서히 움트는 그리움. 그러나 그들 앞에는 쓸쓸한 인연의 엇갈리는 운명이 가로놓여 있는데. 과연 그들은 1979년과 2000년의 시간의 간극을 넘어 실제로 만날 수 있을까?
해설
한맥영화에서 2000년 제작한 작품. <간첩 이철진>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장진이 각본에 참여했다. 김정권 감독. 유지태, 김하늘, 하지원 등 출연.무선 통신을 통해 1979년과 2000년이라는 21년의 세월의 간극을 넘어선 남녀의 잔잔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연극연출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진 감독의 기발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전국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제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하지원이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유지태가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제8회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신인 남우상과 신인감독상을,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 하지원이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감독: 김정권
1969년 서울 출생. 고등학교 시절 이미 이미례 감독의 <학창 보고서>(1987), 박남정 주연의 <새앙쥐 상륙 작전>(김정진 감독, 1989) 등에 출연해 영화 감각을 익힌 김정권 감독은 서울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영화 수업을 쌓았다. 1994년 졸업하기까지 단편 <풍선>, <어머니>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했으며, 이후 충무로에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정지영, 1994), <용병 이반>(이현석, 1996), <스카이 닥터>(전찬호, 1997), <기막힌 사내들>(장진, 1998), <간첩리철진>(장진, 1999) 등의 영화에서 조감독 생활을 했다.
감독 데뷔작은 장진 각본의 <동감>(2000)이었다. 1979년에 살고 있는 여자와 2000년에 살고 있는 남자가 우연히 무선통신을 통해 연락하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자신의 생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그들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는 다른 사건을 마련한다. 그들을 만날 수 없게 하는 비극적 인연이 있었던 것인데, 다름 아닌 1979년의 여자가 짝사랑하는 남자가 바로 2000년 남자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결국 둘은 스치듯 쓸쓸하게 재회한다. 시간의 공백을 낭만적 멜로드라마의 감수성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며 김정권 감독을 신세대 감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로 김 감독은 2000년 춘사영화제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3년 만에 연출한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는 장진, 김정권 감독이 두 번째 만난 작품으로서, 김정권 감독의 낭만적 정서가 한껏 묻어난 영화였다. 너무도 섬세하게 공을 들인 영화였지만, 그러나 지나치게 낭만적인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흥행에서도 실패했다. 이후 작품으로 <바보>(2008), <그 남자의 책 198쪽>(2008), <가을 이야기>(2009), <설해>(2012) 등이 있다.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네이버 영화 참조
첫댓글 ebs에서 은근 옛날 영화들 많이 보여주드라.. 달력에 써놓고 챙겨봐야긔!
8월의 크리스마스도 개봉한다더니 이건 방영!?! 뭐지!?
8크마는 극장 재개봉, 동감은 EBS에서 방영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문짝만하게 써놨음
처음 극장에서 봤던 영화..ㅋ아련하다
헐 동감 각본이 장진이야?????? 동감 되게 좋아하는데 몰랐음 역시 장진 ㅜㅠ
아 동감 ㅜㅜ 어렸지만 정말 좋아했었는데 봐야지!!
이때는 김하늘 이미지가 진짜 완전 청순이미지 였는데 ㅋㅋㅋ그이후로 동갑내기과외하기나 다른영화로 엽기적인 모습으로 자주 나와서 또 엽기로코이미지 쭉가다가 온에어같은 드라마에서 싸가지 여배우이미지도 나오고 ㅋㅋㅋ진짜 스펀지같은 배우야 ㅋㅋ
헐 진짜 보고싶다 이거 잠깐 보여줬는데.....완전 보고 싶었는데 꼭 봐야지
으앙 봐야지ㅠㅠㅠㅠ
이거 ost도 대박
ㅠㅠㅠㅠㅠ동감 너뮤 좋아ㅠㅠㅠㅠ대박 아련해
이거 진짜 중딩때 보고 대에박~ 이엇지.. 나도 저런 대학생활을 꿈꿧는데..아련한.. 연애도 못해보고4학년이라서 우울하다..
클래식과더불어 최고의 한국멜로
꼭 봐야지! 이 영화 어릴때봤는데 너무 좋아썽ㅎㅎㅎ 하지원 디게 귀엽고.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재개봉하는구나ㅠㅠ꼭 보러갈거야ㅠㅠㅠ 나 8월의 크리스마스 진짜 좋아해. 영화 배경이 군산인데, 지금 초원사진관 그대로 그자리에 복원해놨으니 군산여행 갈 여시들은 꼭 가봐! 가면 영화 스틸컷도 볼수있고 영화 그대로 내부 꾸며놔서 넘 좋음.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서 인화해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