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평 주민들
“더 이상 못참겠다, 고속도로 재추진하라”…
정부·정치권 비판
10일 대책위 출정식 및
궐기대회에 주민 500명 참석
양평군, 하남·광주시
공동입장문 내고 “재추진” 촉구
전진선 군수
“강하 IC 포함한 고속도로 건설 노력”
----10알 오전 양평군청 앞 광장에 모인 주민들이
‘조속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요구하는 10만 명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 경기 양평군 제공 >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는 정치와는
상관없다.
고속도로 백지화 전면 취소하라.”
10일 오전 경기 양평군 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궐기대회에는 주민 500여 명이 나와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보라색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더는 못 참는다, 조속히 추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집회에 나온 이모 씨(66)는
“왜 양평에 사는 사람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희생을 강요하느냐”
며
“결사 항전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출정식을 갖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고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할 것”
을 주장하고 있다----
< 경기 양평군 제공 >
이 자리에서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범군민 대책위원회’ 출정식도 함께 열렸다.
대책위에는 양평군 12개
읍면 이장 협의회와 노인회, 새마을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10여 개 지역 사회·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내고 현장에서
10만 명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국민청원과 탄원서 제출, 국회와 국토교통부
방문 등 집단행동도 예고했다.
대책위는 11일 양서면을 시작으로 주민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장명우 공동위원장은
“주민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정쟁의
대립과 혼란 속에서 고속도로 백지화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라며
“모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고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를 철회해달라”
고 호소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전진선 양평군수는
“강하 나들목(IC)이 포함된 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
라며
“오늘의 의지가 여의도, 용산, 세종시에
미쳐서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
여러분의 뜻이 관철되도록 정치권과
협의하겠다”
고 다짐했다.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가운데)가 10일 오후 하남시청에
서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과 방세환 광주시장과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 경기 양평군 제공 >
전 군수는 곧바로 하남시청으로 이동해
이현재 하남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과
함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3개 자치단체장은
“강하 IC가 포함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달라”
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첩규제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교통 편익 증진을 위해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
며
“3기 교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핵심축으로 추진되는‘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선 교통 후 입주’ 정책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한 목소리를 냈다.
조영달 기자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