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무솔리우스는 고개를 숙이고 좌절을 했습니다(OTL). 그리고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탈영할까?
하지만 그의 생각은 너무나도 실현이 불가능한 겁니다. 설령 성공하더라도 그만 믿고 사는 가족들은
테마군인으로서 갖고 있던 온갖 특권을 박탈당하고 힘들고 괴로운 삶은 살게 될 것이었습니다.
(나도 ㅜㅜ)
그는 죽은 말을 뒤로한채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그는 유대인에게 돈을 빌릴까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 가증스러운 고리대금 업자 유대인은 그에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릴 것이 뻔하고 그 돈을 갚는 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CPU 연산처리를 고속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의
고민과 생각 끝에 드디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그래 결심했어!!
어느 한 도시에 ' 필라레트 ' 라는 고관에 부자인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쾌적한 숲과 과수원,
정원에 둘러싸인 대궐같은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성품은 고결하고 드높았습니다.
그의 재산은 600마리의 소에 고삐를 맨 100쌍의 소, 800마리의 방목암말, 안장을 얹은 80마리의 말
과 노새, 120마리의 암양, 48개의 광대한 영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영지마다 지하수가 솟아올라서 물을 필요로 하는 땅에 물을 공급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자비로웠습니다. 거지가 오면 그에게 먹을 것과 음식을 주고 자신에게 도움을 원하는 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그의 재산의 빈곤이었습니다. 악마의 시기를 받아 그의 재산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필라레트는 이제 소 한쌍, 말 한 필, 당나귀 한 마리, 송아지 딸린 암소 한 마리와 하인, 하녀 한 명과
그가 살고 있는 땅과 공허함만이 가득한 그의 저택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무솔리우스는 필라레트에게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도와주세요(서울나들이 버전)
필라레트는 쾌히 승낙하고 말을 빌려주기는 커녕 아예 줘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무솔리우스는 무사히 동원훈련에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라레트의 아내는 쇼크먹고 쓰러져 버렸습니다.
한때 모든 이에게 존경받고 숭고한 필라레트에게 내일이 있을 까요?
필라레트의 뒷 이야기는 일병정기 휴가때 계속됩니다.
안녕하세요 (--)(__) X 3
나라의 부름으로 군대에서 열심히 뽕(odi)을 빼고 있는 O-di 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남자라면 당연히 거쳐야하고 진정한 성인으로서의 통과의례인 군대에서 100일 위로휴가
나와서 이렇게 석달만에 글을 쓰게 됩니다.
3개월이면 군대에선 겁나 긴 시간이었는데, 사회인들의 시간관념에선 굉장히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도, 교수님들도 " 벌써 왔냐? " 말씀하십니다 (--) ;
아무튼 이만 각설하고 3개월만에 돌아오니 카페도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입대전보다 많이 활성화
됐고 미디블2 자료와 스샷도 많이 올라온 걸 보니 정말 3개월의 공백이 먼가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 같네요. ㅎㅎ(저는 군대생활때문에 미디블 한정판을 사고 봉인시켜 놓은 상황입니다. 봉인을 풀 날이 와야할 텐데..)
이만 각설하고 군대에 관해 궁금하고 두려워하고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군대생활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걸 말하면 보안위반으로 기무사나 영창가니..
영창가기 싫어여#$^&*!@
군대에 입소하는 날, 기분이 X 같습니다.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은 ' 좌절 ' 그 자체입니다.
논산으로 가면서(저는 의무병 특기여서 논산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대학친구들과 친척들,
제 마지막 보루인 상근친구들에게 휴대폰 문자를 날렸습니다. 그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 대학친구 : 잘 갔다와라~ 나중에 휴가나오면 연락혀 ~ bye
- 상근친구 : 아 XX 토나와, 조낸 깜깜해서 말이 안 나온다, 잘 갔다와라.
- 친척 : 군대 잘 갔다오고 몸 성해야 한다.
이렇게 그들이 보낸 문자를 보며 조낸 좌절감과 절망감을 느끼며 논산으로 갑니다.
논산에 도착하면 군입대로 바글바글한 저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시계방가서 시계를
사고 가족들과 마지막 점심식사를 한후 입소대대로 갑니다. 입소대대에서 ?일간 신체검사를 받고
미달이면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기간동안 신검만 받습니다.
4일째되면 드디어 논산훈련소로 가는데 집합하고 줄을 설때 줄을 잘 서세요. 자신이 오는 순서대로 그리고 앉은 자리대로 갈리게 됩니다.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주말엔 종교활동을 가는데 불교 > 천주교 > 기독교 순으로 먹을 것이
많이 나옵니다. 불교에선 영화보고 천주교에선 미사를 보며 기독교에선 예배와 신나는 춤과 노래가 나옵니다. 자기 원하는 대로 가세요.
훈련소에서 퇴소날, 희비가 교차합니다. 이름표가 2개인 사람은 전경으로서 점심먹고 경찰학교로 가고,(관광버스) 4개인 사람은 자대로 가거나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갑니다(기차)
그리고 한 마디 말해두지만 후반기 교육은 군대생활 중에서 진짜, 진짜로 낙원이며 병장체험기 입니다.
각 특기별로 훈련을 받고 교육이 끝나면 자대로 가게 됩니다. 앞에서 말 안했지만 자대는 훈련소퇴소전주에 알려줍니다, 그리고 후반기교육을 받는 사람은 후반기때 알려줍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하죠.
자대는 크게 전방과 후방지역으로 나뉘어지면 메이커와 비메이커부대로 나뉘어집니다.
전방에 가면 시설은 현대식시설로 고쳐져서(고치는 중입니다.) 생활은 편하지만 훈련은 빡샙니다.
후방에 가면 시설은 먼~산을 봐야하지만 훈련강도는 약할 겁니다.
드디어 자대에 가면 외워야 할 것이 많을 겁니다. 외워야 할 것은 부대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선임이름, 생활관예절, 군기본자세 입니다.
그리고 군대생활은 짜여진 시간표대로 이루어지면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마OO 편O라는 걸 쓸때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안 될 것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절대 쓰지마세요. 실제로 전혀 도움 안 됩니다(본인이 몸소 체험)
그리고 기무사, 인터넷, 국방부 홈페이지 절대 선택하지 마세요. 선택시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기무사는 군내 정보수집과 통제역할입니다. 기무사가 그 부대에 온다면 굉장히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은 군대가는 것은 본인의 의사에 맡기며 최대한 자신의 생각을 고려해서 선택하세요. 이것이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현실과 생각 사이에는 큰 괴리감이 있습니다. 이걸 꼭 머리 속에 기억하세요.
그럼 일병정기 휴가때 봐요.
첫댓글 마음의 편지??
!!
서양에서 군복무중이신가 보군요
...아 저는 담달에 전역...고로 말년 휴가중...
부럽습니다.. ㅜㅜ 08년이 올지 의문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