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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심과 같았더라 (레2-31)
2024년 10월25일 (금요일)
찬양 : 다 표현 못해도
본문 : 레8:14-17절
☞ https://youtu.be/v2sB1KNsWwo?si=AsLWcXFLZjW2sxBR
어제 목회사관학교 7주차를 마쳤다. 사관생도들의 뜨거운 열정이 근자에 감동이다. 그리고 강사님들의 한결같으신 사랑은 언제나 감동이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소중한 분들을 위해 준비하신 것들로 이들을 채워주소서.
어제저녁 목회사관학교를 마치고 이사님 한 분이 팀원들 식사대접을 위해 찾아 주셨다. 내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챙겨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이사님은 저에게 여당이 되어 늘 품고 지지해주셨고, 또 때론 야당이 되어 저에게 길을 돌이킬 수 있도록 소중한 권고를 해 주셨다.
이렇게 동행하셨던 이사님께서 3년 전부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제로 내려가 쉬고 싶다고 마음을 전해 주셨다. 그 소리가 금번에 하나님의 소리로 들려서 14년 동행의 마음을 담아 <동행상>이란 패를 드리고 이사직을 사임토록 하였다.
라마나욧선교회와의 동행을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무거우셨던 이사직의 자리를 내려드려 자유롭게 주님이 이끄시는 길을 걸으시도록 해드렸다. 정말 든든하게 동행하셨던 분이라 감사하고 많이 아쉽다. 주님 축복하소서.
돌아보면 내겐 하나님이 붙여주신 소중한 분들이 많다. 아무것도 해 드린 것도, 해 드릴 것도 없지만 이분들을 가슴에 담고 나는 함께 갈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분들의 수고가 하늘의 상급이 되어 보람이 되도록 ~
오늘은 금요세미나와 전도 제자 훈련이 있다. 그리고 공동체 예배와 내일 있을 14주년 감사예배를 준비해야 한다. 주님, 인도하소서. 영광 받으소서.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제사장 위임식의 세 번째 순서로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구별되어 하나님앞에 봉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는 의식이 나온다. 14절
‘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속죄제의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
비록 제사장이지만 그들도 속죄가 필요한 인생이기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여 속죄제의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게 하였다. 안수하는 것은 죄를 제물에게 전가하는 상징적 행위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다른 속죄제와 달리 위임식 속죄제는 수송아지를 모세가 가지고 왔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오늘 아침 내게는 묵상의 재료가 된다.
제사장 위임식에서 모세가 송아지를 끌고 와서 잡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절차를 주관하신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위임식은 인간의 주도권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명령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 의식을 주관하는 자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이는 제사장이 하나님으로부터 임명을 받아 그분의 대리자로 서는 과정이기에 송아지를 데려오는 것조차 모세가 대신하고 있다.
15-17절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제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제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제단 밑에 쏟아 제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 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가져다가 모세가 제단 위에 불사르고 그 수송아지 곧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영 밖에서 불살랐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모세는 위임식에 하나님의 대리자로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이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행하는 모든 순서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레위기 7장에서만 6번에 걸쳐 반복되는데 오늘 본문은 그 중간 3번째 나오는 말씀이다. 모세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저 순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는 그런 능력도 자격도 없지만, 부르심받은 그 사명에 순종할 뿐이다. 그리고 사명의 자리에 설 때 하나님을 그를 통해 거룩한 제사장을 위임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이루심을 묵상케 된다.
14주년 감사예배를 앞두니 다양한 생각들이 내게 올라온다. 돌아보면 100% 은혜였다. 나는 실수한 것밖에 없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오늘도 이렇게 나아갈 수 있게 하시고 다양한 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하시니 기적일 뿐이다.
이날 주님은 제사장 위임식의 세 번째 자리를 보여주시며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여호와께서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내 달려온 길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은 것일까? 주님이 물으신다. 주님이 주신 마음에 순종하려 몸부림쳤고, 주님이 명하신 것에는 주저함없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순종해서 왔다고 자부하는데 과연 그것이 주님이 명령하심과 같은 것인지 14주년을 앞두고 콕 찍어 나를 청진하신다.
솔직히 부끄럽지 않은 것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은 없다. 내 명예를 위해 시작한 일도 없다. 내가 편해지려고 한 일도 없다. 내가 더 가지려고 한 일도 없다. 비록 잘한 일은 없지만, 주님 마음에 순종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 그것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심과 같았더라>는 모세를 향하신 하나님의 평가를 들으면서 오늘 아침 가슴이 떨린다. 과연 같은 것일까? 주님, 어떻게 평가하시는 것인가요?
네가 한 일은 내가 명한 대로 한 것이야! 라고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내가 명한 것과는 다르구나! 하시는 것인가요? 묻게 된다.
나는 주님이 정말 좋다. 이유는 주님은 내게 결과를 요구하지 않으시고 순종만을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결과로 나를 판단하지 않으시고 순종을 보시기에 나는 주님이 좋다. 그래서 그렇게 순종하려고 나는 몸부림을 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내가 할 수 없는 일인지 가리지 않고 순종했다. 그런데 과연 주님이 명령하심과 같았는지 겸손히 돌아보며 14주년 감사예배로 향한다.
주님 ~ 제 마음 아시지요. 제가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여 많은 부분 명하신 대로 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시인합니다. 순종한다고 했지만 명령하심과 같았던 모세처럼 내 삶도 그렇게 주님께 발견되기 원합니다. 내 남은 삶에는 이런 순종이 있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웨이브리즈: 플랫폼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며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목회사관학교: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재정적 필요: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스페이스 알 사역: 왓이프 개척학교를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가 세워지도록
틴케이스 공간: 젊은 세대를 세우는 공간으로 소중히 쓰임 받게 하소서.
작은교회 부흥: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충주 라마나욧: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