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환자인 남편은 작년까지는 매달 가던 병원도 요즘은 두 달에 한 번씩 갑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신경과의 손영호 선생님이 주치의 입니다.
저희 선생님은 웃는 얼굴에 씩씩한 목소리, 시원신원한 답변으로 환자에게 희망을 주십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냥 힘이 조금 더 생기는 느낌입니다.
잠깐 이야기 나누고 지난 번과 같은 약 받아서 돌아오는 게 전부이지만,
오늘은 중요한 일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파키슨병협회의 창립총회 홍보 포스터를 한 장 붙이는 일입니다.
제가 사는 인근의 병원에 포스터 붙이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았습니다.
강북삼성병원과 적십자 병원의 총무과에 사전에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를 만나서 전달하는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한계였습니다.
붙여줄지 말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내치지 않는 것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손영호 선생님은 쾌히 승락하시면서 간호사에게 우리방 앞에 붙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협회창립에 많은 관심도 보이셨고, 강당에는 좌석이 몇석이나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는데 300석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더니 당신은 1000명 정도는
모일거라고 하십니다.
손영호 선생님 말씀대로 협회창립 총회 때는 1000명 이상 모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시간으로 예약을 해놓고 늦게 도착했는데, 퇴근도 못하시고 저희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시원시원한 말씀으로 희망을 주시는 손영호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도깨비빤스의 옆지기 '소정' 입니다.
첫댓글 참 감사하네요. 세브란스 의사분들은 다 그렇게 좋으신가요? 신경외과 장진우 박사님도 서글서글 하시고 좋으시더니만...
장박사님도 잠깐 뵌 적 있는데, 그 분도 명성에 비해 권위적이거나 그렇지 않더라구요.
소정님, 희망의 글을 올려주심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영호 선생님이 너무 크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구요.
배우자가 아파보니 감사함과 고마움아 무엇인지 진정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더군요 힘든 상황에서도 앞을 헤쳐 나가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참으로 필요함을 보여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배우자는 등록된 병이라 다들 알아주는데, 정작 간호하는 사람들은 웬만한 불편함은 명함도 못 내밀게 되지요? 자신의 몸은 스스로 돌봐가며 간호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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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님! 여전히 수고가 많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 회원님들도 같은 마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힘내시고 총회 마치고 함께 웃어봅시다.
작은 것?에 감사 하시는 소정님 모습이 더 아름답고 협회위해 수고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
저는 그다지 하는 일도 많지 않은데 과찬을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태평님! 제가 포스터 10장 보내달라고 했는데, 8장을 보냈더라구요. 어제까지 다 붙였습니다. 각 병원에 6부, 적십자 간호대학 입구에 1부, 노인복지관에 1부, 그렇게 부착했습니다. 이제 제가 받은 명단에 메세지 보내는 일과 총회 당일에 쓸 명찰만 만들면 됩니다. 명찰은 다음주에 만들려구요
마음으로 도와드립니다 치료제가 나오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으로"라는 말에 코끝이 찡해 옵니다. 네. 우리 서로 그 마음 아는 사람끼리 마음으로 라도 위로하며 지냅시다. 감사합니다.
인사가늦었습니다 봉사의손길에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역시 보호자의활동력이 부럽습니다 늘건강하시고 교장선생님 건강한모습으로 총회때 뵙기를 원합나다
네. 탄탄님, 도서매장에 점원은 구하셨어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공사가 다 바쁘셔서 건강이 염려되네요. 스스로 챙겨가벼 쉬엄쉬엄 하세요.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습니다 어제회의 시간에 마트매장이라서주일날 손님들이많은데도 어쩔수없이 문을닫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의에 안나갈수는없구요 갑작스런 직원변동이 생겨서 고민중에 다행히 오늘 채용을 하게되어 총회가 끝나는날까지 소임을다해야 되겠지요
지난 해 여름,신촌 세브란스에서 손영호 신경과 교수님 주관으로 파킨슨의 현황과 치료에 대한 세미나가 환자,가족 300여명이 모여 큰 관심과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있읍니다 저도 3년차 손영호 교수님 환자입니다. 문진은 항상 밝게 웃고 희망을 갖게 하십니다.3개월 마다 진료 받는데 이번에 증상이 많이 좋아졌읍니다.
좋아지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총회 때 만나면 이름표 보면서 서로 아는 척 합시다.
현모양처 소정님 수고하셨네요^-^
'현모양처'라는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다니... 제겐 영 어색하게 들리네요. 남편을 위주로 살다보니 아이들에게는 현모는 커녕 종종 원성만 높아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