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과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에 대해 “거짓말에 굉장히 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명태균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명태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의 질의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권칠승은 명태균의 발언을 인용해 “진실을 이야기하면 오 시장이 바깥에 못 다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가요”라고 묻자 오 시장은 “네”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으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을 제공받은 뒤 자신의 후원자인 사업가 김모 씨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올 5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오 시장은 “명태균이 의도적으로 접근해 두 차례 만난 이후 관계를 단절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