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29)가 결장한 지 5경기가 지났다. 토트넘의 주전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던 기회를 오른 발목 부상 때문에 놓친 것은 매우 안타깝다.
리그 경기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컵, 칼링컵 등 많은 경기를 앞둔 토트넘으로서도 이영표의 공백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MK 돈스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토트넘의 왼쪽 풀백은 스위스 출신 리토 치글러의 몫이었다. 전문적인 풀백요원이 아닌 치글러가 뛰는 상황을 고려해보더라도 이영표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분명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영표는 12일 설기현이 속한 레딩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전히 건실하다는 것을 마틴 욜 감독에게 다시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비록 부상으로 몇주간 빠졌지만 이영표의 미래에 있어서는 치명적이지 않다.
그의 전 동료였던 마이클 캐릭은 올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발목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4-0 대승을 거둔 지난 볼턴전은 캐릭이 최고임을 입증한 경기였다. 또 팀 동료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역시 부상으로 팀의 명단에서 제외 되었으나 UEFA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이영표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다. 단지 부상과 주전 제외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 때문에 팀에서 잠시 제외됐을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레딩의 연패 '위기 아니다'
설기현이 속한 레딩은 프리미어리그서 3연패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레딩과 설기현은 시즌 초반 그들의 능력을 이미 팬들에서 증명해보였다. 특히 레딩은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올라온 팀일 뿐이다.
레딩이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을 맞아 고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핵심은 첼시 아스널 포츠머스에게 당한 패배를 빨리 잊고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느냐다. 맨체스터 시티와 미들즈브러를 이겼던 짜릿한 승리의 추억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올시즌 레딩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다. 지난 시즌 찰튼은 초반 리그 2위를 달릴 만큼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지만 리그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위건 역시 상반기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반기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이들 팀들 모두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딩이 연전연승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위기관리능력을 키워서 2부리그 강등을 막아낼 수 있을 지를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전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진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레딩의 미래는 밝다.
▲일본·중국 선수들이 지니지 못한 경험의 힘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는 3명의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볼턴의 오만 출신 GK 알리 알 합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일본의 주니치 이나모토는 아스널과 풀럼, 웨스트햄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실패했다. 또 과거 맨체스터 시티서 뛰던 중국의 순지 하이 역시 한국의 3총사만큼 잘하지 못했다.
한국인 삼총사가 프리미어리그서 잘해내고 있는 이유는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탄탄하게 경험을 쌓았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다수 출전했다.
설기현은 벨기에에 이어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에서 성공의 밑거름을 닦았다. 탄탄한 경험은 힘든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선물한다. 조만간 삼총사들이 동반 부활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다.
Skysports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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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PL] 레딩의 연패 ‘위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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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영표는 이제 실력이 있다고 토튼햄에서 주전 못 뜁니다. 영표가 주전 못 뛰는 이유가 구단주 때문임... 벌써 영표 1월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마당에... 시간 없습니다.. 기자님...
그래도 순지하이는 꾸준히 주전 나오던 시절도 있고....
에코토가 잘해주긴 하지만 제대로 된 백업없이 하나만 두고 있기는 불안하지 않을까요...리그경기가 아닌 유에파컵에서만 영표가 나오는것도 안팔려는 것이 아닐지...겨울에 다른팀에 팔려면 유에파는 안내보냈어야 가격을 제대로 받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