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민주재단은 지난 8월 12일(토) 정선 일대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광산 지역 민주주의 현장 탐방 프로그램 ‘민주야 탐방가자!’를 개최했다.
춘천, 원주, 정선에 거주하는 청소년 20여명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강원민주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회적협동조합 틔움연구소가 주관했다. 사북민주항쟁이 발생한 정선 일대를 직접 방문해 보며 강원 지역 청소년들의 노동자 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정선 뿌리관에 방문해 1950~1990년대의 열악했던 광부들의 삶을 관찰하고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배경을 교육 받았다. 이어 3·3기념관, 안경다리, 사북역, 가톨릭노동상담소 등을 찾아 사북민주항쟁의 역사를 배우고, 항쟁에 참가자를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참가자 길우진(17)군은 “한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컴컴하고 열악한 근로환경 속에서 매일 작업에 나섰던 노동자들의 고통이 공감돼 마음이 아팠다”며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지키고자 후대를 대신해 앞장서 싸워준 사북 지역 광부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48회) 강원민주재단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사북민주항쟁의 역사와 뜻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강원 지역 청소년들의 민주주의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