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을 보낸 시골에 작은 집이 하나있습니다.
제 고향 시골집입니다.
요즘은 가끔씩 가서 쉬다오는 남들이 말하는 별장(말이 좋아 별장이지요^^)입니다.
이 시골집에 작은 창고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창고에 이번 봄에 쥐가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먹을 것도 없는 (농기구 놓아두고 씨앗 몇알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곳에 쥐가 들어올리가 없지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멍석을 갈가먹고 여기저기에 구멍이 생기고...
그냥 구멍만 막으면 먹을거 없으니까 나가겠지 했더니 아니더군요 다른곳에 구멍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구멍이 세개로 늘었습니다. 이럴수가 우리집 창고에 구멍을 세개나!!!
아시다시피 작은 창고에 구멍이 세개나 생기면... 그거 꼴불견이지요... 기분도 나쁘고..
조금 더 생기면 그때부터는 진짜 감당이 안됩니다.
창고를 쥐에게 내주는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요.
'이제 더이상은 용서할수없다.'라고 생각하고 쥐를 잡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가게에 가서 끈끈이를 사다 다니는 길목마다 2-3개씩 놓았습니다.
가게 주인장 말씀이 "큰 놈은 끈끈이로 안잡혀요.. 좀더 튼튼한 쥐덧을 놓아야 해요"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후... 새끼3마리가 잡혔습니다.ㅋㅋㅋ(집뒤 텃밭에 잘 묻어주었습니다.)
그래 니들 생각이 길어야 이정도지 하고 쾌재를 부렸습니다.
아....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더이상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끈기있게
이차 끈끈이 놓았습니다.
일주일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시간만 지나갔습니다.
다 없어졌나? 아니었습니다. 이놈들도 머리는 있어가지고 몰래몰래 도망다녔습니다.
끈기있게 기다렸습니다.
다시 일주일후 또 새끼 3마리 잡혔습니다.(이놈들도 집뒤 텃밭에 잘 묻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끈끈이 한 개가 없어졌습니다.
어디갔지? 아~~~ 큰 쥐가 끈끈이 끌고 갔습니다.
어딘가에 몸에 붙어고 다니고 있는겁니다.
진작에 가게주인 아저씨 말 들을 걸...
큰 놈은 끈끈이 정도로 되지 않습니다.
더 큰거 쥐덧을 사용하세요...
이번주에 새끼 완전히 소탕하고 다음주 부터는 튼튼한 쥐덧 사용해서 큰 놈 잡고 마음 편히 지낼랍니다.
그래도 않되면 최후에는 온동네 고양이를 저희집 창고에 넣어서 한 일주일 같이 살게하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않되면 그리해야죠..... 고양이가 쥐잡으면 쥐 모양이 영 아니던데...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가 마치 개가 곰인형 물어서 작살내는거같이
쥐*** 만들던데...그래서 가능하면 고양이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리저리 도망다니면 어쩔수 없죠 최후에는 고양이 써야지요....
** 고양이는 쥐 잡으면 꼭 주인한테 와서 보여줍니다. 확인하라고.....
다음주에 확인해봐서 큰쥐 잡히면 사진하고 같이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많은 생각이드는 글이네요.. 이즈음 시국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