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어 글을 적어봅니다.
1. K리그 시민구단과 여타 실업스포츠에 들어가는 운영비는 얼마나 될까?
먼저 K리그 시민구단을 살펴봅시다. K리그 시민구단의 운영형식은 독립법인이며 모든 시민구단이 수만명의 시민 주주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구단 탄생부터 시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팀 자본금이 나온셈이죠. 시민구단의 사장은 해당 지자체의 시장 혹은 도지사장이며, 시로부터 일정한 스폰서 형태의 보조금을 받는형식이죠? 그렇다면 이 시 보조금이 얼마나 될까요?
이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대구FC에 연간 대략 10억원 정도를 광보 및 홍보비 명목으로 지원해줍니다. 그래서 대구FC 유니폼을 보면 가슴에 대구 브랜드인 '쉬메릭'을 달고 다니죠. 이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대구시의회에서 대구FC에 대한 지원을 반발하여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 했으나, 여러 회의 끝에 다시 결국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시민구단은 80억원 내외의 일년 운영비로 책정하는데 1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스폰서, 선수이적료, 입장수익 및 상품판매로 벌어들이죠.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우에는 시 보조금을 아예 안받는것으로 알고, 대전이나 강원 같은 경우도 대개 10억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겁니다. 또한 시에서 지원을 더 줄려고 해도 시의회에서 반대하면 그냥 무산되는거구요. 대전시티즌 클럽하우스 건립을 보면 알겠지만, 대전시티즌이 창단하여 15년이 넘었고 대전시에서 클럽하우스 건립을 할려고 해도 항상 대전시의회에서 반대했기때문에 못짓는거죠.
그렇다면 축구를 제외한 실업팀들의 운영비는 얼마나 될까요?
이 기사는 성남시와 용인시의 실업팀 해체에 관련된 내용인데요. 성남의 경우 15개 종목의 스포츠가 연간 83억, 용인시의 경우 21개 종목 207억원을 연간 운영비로 책정했습니다. 최근 용인시청 핸드볼팀 해체로 매스컴에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죠? 성남시 빙상부에는 안현수가 있던곳인데 성남시가 모라토리움을 선언하면서 해체되었습니다.
이런 비인기 종목 실업팀들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전국체전 입상 및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인데요.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이런 실업팀들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올림픽에서 양궁, 빙상, 유도 이런곳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합니다. 우리 시청자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되게 좋아하죠? 다 지자체들이 이런 실업팀을 운영해줘서 그런것이고 금메달로 국위선양을 하기 때문이죠. 허나 이것도 지자체 재정이 안좋아지면 0순위로 해체됩니다.
2. 대전 시티즌의 인기는?
위 링크를 따라서 가보면, 대전시티즌의 경우 2011년 총관중수는 220,113명인데요. FA컵과 친선경기는 제외한 것인데 이런 경기들도 포함하면 좀 더 되겠죠. 아무튼, 대전의 경우 성적이 꼴찌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내에서도 관중이 많은 팀입니다. 대전시는 광역시라 인구가 100만 넘죠? 그래도 일년에 20만명은 대전시티즌 경기를 본다는 말입니다. 물론 봤던 사람이 또보고 또보고 하겠지만요.
이 글은 시민구단 보고서인데, 시민구단들 중에서는 대전이 3/4분기에 입장수익이 가장 높은 7억원입니다. 인천과 신생팀 광주가 입장수익이 가장 낮죠. 그래도 신생팀 광주도 연간 13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네요.
마치며..
프로스포츠나 실업스포츠가 지자체입장에서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오히려 프로스포츠는 지자체 홍보나 시민여가 생활에 도움이라도 되지, 오히려 실업스포츠는 단지 성적내기 위함밖에 없습니다.
또한, K리그 시민구단에 들어가는 시의 보조금이 달갑지 않다면, 다음 선거때 시의원을 잘뽑아야 겠죠. 위에 있는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시의회에서 반대하면 모조리 끝나거든요. 충남도민구단이나 충북도민구단의 창단이 무산된 이유도 다 지자체 재정을 압박한다는 이유로 창단이 무산된 경우입니다.
위의 반대사례도 있습니다만, 경북 안동시는 올해 상주상무의 축구열풍을 보고, 시재정을 투입하여 안동시민구단 창단을 고려중이고, 챌린저스리그의 경주시청을 비롯 여럿 지자체에서는 축구단을 창단움직임을 보이죠. 안양시민축구단 창단 움직임도 그렇구요. 아니 정치인들이 왜이리 나서서 축구단을 창단할려고 할까요? 축구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니 표심한번 얻어볼려고 저러겠죠.
아무튼 시의원을 비롯 정치인들도 죄다 프로들입니다. 돈안되는 사업을 누가할려고 하겠나요? 안현수가 동계올림픽 나가서 금메달 따도 돈안되면 빙상부 해체되기 일쑤고,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폐가건물에 15년간 살아도 시의회를 반대로 클럽하우스도 못짓고, 천안신청, 김해시청 축구단도 해체위기가 있고 그렇죠.
실업스포츠니 프로스포츠니 '프로'란 타이틀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프로스포츠보다 실업스포츠에 들어가는 시재정이 더 많을 지경인데요. 요즘은 지자체들도 하나의 기업이라 돈되는 사업만 찾아댕길려고 하나보더라구요. 또한 시의 재정을 받는다면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살아남을려는 자생력을 길러야되는겁니다.
프로스포츠는 안되고, 실업스포츠는 되고.. 어차피 똑같은 시재정이 들어가는데, 뭔 큰 차이도 없어보입니다.
중요한것은 그 스포츠팀이 존재하야하는지, 또한 존재하면 얻는 이득이 많은지? 또한 스스로 살아남을 자생력이 있는지..
이것만 있다면 시재정을 지원받던 안받던 스스로 살아남을테니깐요.
첫댓글 정치인들이 프로니 돈 안되는 사업을 안한다라.... 한국 정치인들이 정령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2번의 대전시티즌의 링크 2개는 같은 글입니다.
2번 링크기사 읽어보니 대전이야기는 없고 성남-용인시의 스포츠팀 해체만 글이 있네요.. 링크 다시 다셔야 할듯합니다.
네. 링크주소는 고쳤습니다.
돈되는 사업들이죠. 자기들에게 돈되는 사업..
저 링크들의 통계들은 다 출처가 어디인가요?? 본인의 닉네임이 있는것으로보아 본인의 블로그 같은데..저런자료를 본인이 모았을 리는 없고.. 축빠사관학교라는데서 사람들이 모은 자료인가요?? 지금 시민구단의 재정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건 축구관계자들 입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뉴스와 기사로도 충분히 접하는 수준인데 ..
제가 모은겁니다. 시민구단 보고서는 재무제표 보고 한거고, 관중수는 프로연맹 홈페이지를 참고했구요.축빠사관학교란 말은 다음 축게 가서 한달만 생활해보면 열혈축빠가 된다는데서 지은 별명이고.. 시민구단들 재정은 수입원이 별로 없어서 대개 안좋은 편이죠. 구단운영의 많은 부분이 스폰서수입과 선수 이적료에 의지하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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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실업스포츠라고 해서 무조건 운영비가 낮은건 아닙니다. 운영비의 높낮이는 단체스포츠냐 단일스포츠냐로 갈리는데요. 예를 들면 이번에 해체위기인 용인시청 해드볼팀의 경우 1년 예산이 12억입니다. 오히려 대구FC의 경우 시에서 10억원 스폰서 지원해주는 것으로 이것만 보면 프로구단이 핸드볼 운영지원보다 돈이 적게 들죠. 또한 실업의 경우 전적으로 지자체 재정에 의존합니다만, K리그 시민구단들의 경우 시재정이 투입되는 재원은 일부입니다. 한마디로 시민구단이 알아서 스폰서 구하고 이렇게 해도 모자르면 선수 장사하는거죠.
광역시급이든 중소도시급이든 지자체 돈이 많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용인시처럼 연간 200억 들여서 실업스포츠 운영하겠죠. 결론은 실업구단에 지원하느냐 프로구단에 지원하느냐는 어차피 그다지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실업팀들이 허수아비처럼 해체되는것이 문제인데, 그러니깐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는 겁니다. 섣불리 해체못하도록 구단을 유지시킬수 있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야죠. 팬들에게 인기를 얻던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따던지, 아니면 구단 스스로 운영비를 마련한다든지요. 이것이 안되면 시에서 해체해도 뭐 어떻게 할 방도가 없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