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물자 실은 러시아 전함 4척, 日 섬 사이로 지나갔다"
기사입력 2022.03.17. 오후 3:58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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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일본 방위성 발표, 15일 오후·16일 오전 연이어 통과]
17일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 해군의 전차 상륙함 4척이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이 공개한 러시아군의 전차 상륙함 갑판에는 군용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 수십 대가 쌓여있었다. /사진=일본 방위성러시아 해군이 전차 상륙함 4척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병력과 군용차량 등을 싣고 최근 일본 쓰가루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쓰가루 해협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 섬과 본토인 혼슈 사이 해협으로, 동해와 태평양을 연결해 국제항로로도 쓰인다.
17일 NHK는 일본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 15일 오후 8시경 일본 아오모리현 시리야자키 동북동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 전차 상륙함 2척이 지나가는 것을 자위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날인 16일 오전 7시경에는 약 220km 떨어진 해역에서 다른 러시아군 전차 상륙함 2척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총 4척의 러시아군 전차 상륙함이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내각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자 전 국토에서 병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쓰가루 해협을 통과한 러시아군 전차 상륙함이 우크라이나 방면에 동원되는 병력과 전투차량 등을 수송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이 공개한 사진 속 러시아군 전차 상륙함 1척의 갑판에는 군용트럭으로 추정되는 수십 대의 차량이 쌓여있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막대한 손실로 인해 동부 군사지구, 태평양 함대, 아르메니아 등에서까지 병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츠노 장관은 러시아군 전차 상륙함의 쓰가루 해협 통과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이런 의견을 러시아 측에도 전달했다고 했다. 아울러 방위성이 우크라이나 정세 등 러시아군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긴장감을 갖고 정보수집과 경계감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방구 고위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 일부 도시에 접근하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흑해 러시아 군함에서 시작된 이번 포격은 오데사 외곽 마을과 도시 인근을 포격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해군의 군함 14척이 오데사를 향해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러시아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인구 100만명의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 물동항으로 러시아군의 전략적 목표 점령지가 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오데사를 점령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부와 흑해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무역로가 완전히 차단돼 우크라이나는 고립에 빠지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