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남해 창선에 새로 집을 지은 친구집에서
집들이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저녁 늦게 차를 몰아
삼천포 대교를 건너 창선으로 넘어 갔다.
삼천포 대교를 건너 가니 주위의 바다와 야경이 볼만하였다.
친구집에서 국민학교 친구들이 11명 모였었다.
키가 컸던 숙자는 이제 예순중반이다.
그래도 어릴 때 같이 놀았던 감정들이 남아있어
잠도 자지 않고 추억을 얘기하며 밤을 새웠다.
가시나들도 자기들끼리 모여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머슴아들은 소주하고 웬수가 졌는지
서너명이 한박스를 비웠다.
옷도 벗지 않고 잠시 누웠더니 곧 새벽이 밝아왔다.
아침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은 잘 익은 홍시 같았다.
한낮의 폭염을 예고하는듯 하였다.
노지에서 키운 닭을 압력밥솥에 넣고 푹 삶아서
닭다리를 잡고 뜯으니 그 맛도 일품이라.
그냥 헤어지기 아쉽다고 인근에 있는 독일마을에 한번 들렀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봬기에
밝은갈색의 기와지붕을 덮은 유럽식 건물들이 눈에 띄었다.
언덕길을 오르니 서양사람도 보여 내가 독일에 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구경하러 갈려니까 입장권을 사야 들어간다고 했다.
어떤 동네에 들어가는데 돈 내고 들어가다니...
할 수없이 입장권을 사러갔다. 일반인은 입장료가 5천원이었다.
일행중에서 머리가 허옇게 센 친구들 앞장세워 경로권을 샀다.
경로권은 4천원, 몇명은 2년을 마에가리(?)한 셈이다.
안내인이 따라 붙어 설명을 해주었다. 동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을이 아주 깨긋하고 집들도 아름답게 보였다.
그 중에는 탈렌트 박원숙집도 있는데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사진:
1. 창선 친구별장에서 바라본 일출광경
2. 독일마을 박원숙집
3. 골목어귀
4. 숲속 도랑에서 시원한 물에 발목을 담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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