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팀리그 파이널 3차전 운명은 베트남 선수들의 7세트 맞대결에서 갈렸다.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마지막 7세트 승부에서 11일 만에 큐를 잡은 응오딘나이(베트남)를 꺾고 하나카드의 파이널 두 번째 승리를 확정했다.
25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포스트시즌' 파이널 3차전에서 하나카드가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2승 1패로 다시 앞섰다.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2-0에서 2-2로 따라잡힌 다음 5세트를 주장 강동궁이 따내며 3-2로 앞섰으나, 6세트와 7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전날 2차전까지 1승 1패로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던 두 팀은 이번 3차전 승부에서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SK렌터카가 앞서가면 하나카드가 따라잡는 양상으로 승부가 전개됐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파이널리스트로 나온 각 팀의 베트남 선수가 겨룬 세기의 대결에서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안정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이어가며 최종 승리는 하나카드에게 돌아갔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SK렌터카의 강동궁이 2이닝에서 6득점 후 8:6으로 앞선 4이닝에서 다시 3점을 득점하면서 총 9점을 올려 11:6으로 승리했다.
SK렌터카는 2세트 여자복식도 6이닝까지 5:5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7, 8이닝에 강지은과 히다 오리에(일본)가 사이좋게 2점씩 마무리하며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나카드는 2세트까지 초반 승부처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3세트 남자단식전에 나온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에디 레펀스(벨기에)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초클루는 6이닝까지 5:8로 뒤져 3세트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으나, 7이닝부터 4-2-4 연속타를 터트려 9이닝 만에 15: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클루는 다음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7점을 치며 하나카드의 9:6(6이닝) 승리를 이끌어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초클루의 맹활약으로 두 세트를 만회한 하나카드는 5세트에서 신정주가 강동궁을 상대로 역전을 노렸다. 전날 1, 2차전에서 신정주는 5세트에 연달아 강동궁을 꺾어 하나카드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번 3차전에서는 5:4로 신정주가 1점 앞선 4이닝 공격에서 강동궁이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대거 7점을 쓸어 담으면서 5:11로 패했다.
SK렌터카가 다시 2-3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하나카드는 6세트에 김가영이 강지은에게 9이닝 만에 9:1로 승리하며 3-3으로 두 번째 동점을 만들면서 7세트로 승부를 연장했다.
최종 7세트에서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파이널까지 매 경기 출전하며 활약을 보여준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출전했고, SK렌터카는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응오딘나이가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섰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라운드 5세트와 5라운드 7세트에서 두 차례 단식전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1승 1패. 1라운드에서는 응오딘나이가 1점 차로 승리했고, 5라운드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3점 차로 응오딘나이를 꺾었다.
이번 대결에서는 장시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응오딘나이가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지 못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7:6으로 1점 앞선 7이닝과 8이닝에서 2점씩 득점을 올리고 11:6으로 승리했다.
파이널에서 치열한 명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4차전을 치르게 된다.
하나카드가 4차전을 승리할 경우 우승까지 1승이 남게 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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