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사람
옛날 페르시아의 Cyrus라는 왕이 전쟁에 승리하여 적대국가의 왕자와 그 부인과 아이들을 생포해 왔다.
그래서 페르시아 왕은 그들을 죽이기 전에 질문을 했다.
“만일에 내가 왕자인 당신을 살려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왕자는 신중히 대답했다.
“내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주겠습니다.”
페르시아왕은 다시 물었다.
“ 당신의 아이들을 놓아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
왕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답했다.
“ 재산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
페르시아의 왕은 진지하게 물었다.
“ 그러면 당신의 부인을 놓아주면 어떻게 하겠느냐? ”
왕자는 즉시 대답했다.
" 내 생명을 드리겠습니다. "
Cyrus 왕은 깜짝 놀라서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하고 감동이 되어 그들을 다 풀어주어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자신의 나라로 살아 돌아온 왕자는 너무나 기뻐서 잔치를 열었다.
왕자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말했다.
“ 비록 Cyrus 왕이 적국의 왕이지만 참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내가 보니 정말 잘생긴 미남이고 의젓하고 늠름하고, 장수답고, 사나이답더군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아내는 왕자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 저는 그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오직 저는 나를 위해서 대신 죽겠다고 늠름하게 말하는 한 남자의 얼굴만을 바라보고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안에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은 아내의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내의 존경을 받는 남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다.
-친구가 보내준 톡에서-
https://youtu.be/hNumkJK9oWQ
텅 빈 들판
소들의 겨울 양식
공룡알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내일과 모레는 순천으로 바둑 대회 나가기 때문에 파크볼을 칠 수 없다
토요일 군수배 파크볼대회
우승은 못 할망정 최선은 다해야겠지
이 기회를 통해 내 실력을 좀이라도 늘릴 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암탉들이 모두 알을 낳을 건데 알이 한두개밖에 없다
오늘은 녀석들을 모두 가두어 두기로
만약 알을 낳는다면 닭장 안에 낳겠지
문사장 전화
붕어를 꽤 잡았는데 드실려냐고
나야 주면 좋다니 지금 가지고 올라오겠단다
붕어를 20여마리 넘게 가져 왔다
어젯밤 낚시했다는데 아직도 팔딱팔딱
죽은 붕어 몇 개 건져 놓고 고무통에 넣었다
마늘과 생강 넣고 푹 고아 먹으면 좋겠다
밥 한술 먹고 파크장으로
비구장에 도착하니 아홉시
사람들이 별로 없다
치고 나가려는데 여성분이 같이 치자고
황미르클럽이란다
일곱시에 와서 한바탕 쳤는데 가려다가 다시 한번 치고 가고 싶단다
아이구 대단하시다
나이들어 보이시길래 어떻게 되시냐니 일흔둘이라며 파크볼 시작한지가 몇달째란다
예전에 골프를 쳤는데 파크볼을 쳐보니 더 재미있다며 왜 이제사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그 연세에 저리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어 좋겠다
난 어제보다 더 오비
고관절이 아파 중심잡기 어렵다
어제 침을 맞을 땐 괜찮았는데 볼을 치며 걸으니 꽤나 아프다
그래도 참고 걸었다
두바퀴째엔 같이 치던 분이 빠지고 부부팀이 합류
예전에 한번 같이 쳤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난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니 여든 하나라고
이야기 나누며 생각해 보니 군청에서 근무하다 정년 하셨다고 했다
내 친구 동환이하고도 근무했다고 했었는데 잊어버렸다
나보다 더 동안이며 아주 건강해 보이신다
볼도 아주 정확하게 치시며 비거리도 좋다
사모님도 일흔 여덟이시라는데 그 연세로 보이지 않는다
저런 건강을 유지하며 즐겁게 살아가신다면 바랄 나위 없는 삶일 것같다
그분들과 세바퀴를 돌았다
난 갈수록 고관절이 더 아파 걷질 못하겠다
서 있어도 아프다
지난번엔 침맞고 참 좋던데 왜 이러나
김법무사 전화
파시고자하는 땅의 지번을 문자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지금 야외에 나와 있으니 집에 가면 문자 넣어주겠다고 했다
어제 김법무사를 침샘 댁에서 만났다
우리땅을 살 때 김법무사 사무실에서 계약을 했다
집사람이 이제 땅을 좀 팔았으면 좋겠다며 알아봐달라고 하니 지번을 알려달라기에 오늘 알려준다고 했더니 전화했다
아래 밭만이라도 팔아 일을 줄이고 하루하루 즐기며 살고 싶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빠져 나간다
에이구장에도 사람이 별로
에이구장으로 옮겼다
몇바퀴 돌다 가자며 도는데 고관절이 아파 난 걷질 못하겠다며 잠깐 의자에 앉아 쉬었다
이렇게 아프면 내일 바둑 대회나가기도 어렵고 토요일 파크볼 대회 나가기도 힘들 듯
집사람에게 진월동 신경외과 다녀 오자고
넘 아파 내일 바둑대회에 나가기 어려울 것 같으니 주사라도 맞고 오자고
몸이 아프면 바둑에 집중할 수 없을 것같다
두바퀴 돌고 아웃
진월동 친절한 신경외과에 가니 2시
서너분이 대기하고 있다
한참을 기다려 내 차례
주사 맞을 때가 되었단다
한번 맞으면 오래 갈 수 없냐고 하니 조금씩조금씩 주사 맞는 시기가 늦어 질거란다
조금만 무거운 걸 들어도 고관절이 바로 아파오니 이거 어쩐담
집에 오니 4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제초매트 말린 걸 개버리고 들깨 턴 대도 불살라 버리자고
주사를 맞고 왔어도 고관절이 아픈데 일하자고 하니 신경질이 난다
오늘은 좀 가만 쉬었으면 좋겠는데 또 저리 말하니 모른척 할 수 없지
내려가 솔밭 들깨대를 불살라버렸다
집사람은 수돗가에 널어 놓은 들깨를 털고 내려와 풀을 베어 불사르는 곳에 집어 넣는다
어차피 말라 죽을 풀인데 꼭 베어 불사를 필요 있겠냐니 이렇게 해야 풀씨가 덜 떨어져 풀이 적게난다고
아이구 사서 고생
조금나나 많이 나나 없애려면 매거나 제초제 뿌려야할텐데
닭장에 가 봤다
녀석들 안에 얌전히 있다
모이 한주먹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술한잔 하겠냐니 그러겠다고
베란다에서 소세지 구워 소주 한잔
난 맥주캔이 있길래 같이
캔하나 마시려는데 당기질 않는다
이대로 술을 끊으려나?
왜 갑자기 술맛이 없어지지
당분간 술을 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술맛까지 사라질줄이야
이상하다
몸의 이상 반응이
뭐 다른 탈이 난 건 아니겠지
집사람이 제초매트를 개서 가지고 온다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가 다음에 하겠다고 했는데도 힘들다면서도 그걸 가지고 올라온다
내년에 또 쓸거니까 아래밭에 놔두어도 괜찮은데...
뭐든 깔끔히 처리하려는 성격이라 별 수 없다
문사장이 노열동생에게 전화해 회가 있는데 술한잔 하려냐고
노열동생이 우리집에서 술한잔 하고 있다고 말하길래 문사장에게 퇴근하면 집으로 오라했다
오늘 붕어도 가져다 주었는데 내가 술한잔 주어야지
노열동생도 문사장 올 때 오겠다며 내려간다
집사람이 호박에 새우넣어 지진다
밥도 새로 짓고
술한잔 하면서 호박지짐에 식사하란다
고마운 일이다
김법무사에게 아래밭 번지를 문자로 보냈다
팔 수 있으면 아래밭 뿐만아니라 집까지도 같이 팔았으면 좋겠다고
이제 농사일 같은 건 그만하고 파크볼이나 치면서 인생을 즐겨야겠다
만약 모두 팔려버린다면 광주나 처형들이 사시는 강진으로 내려가고 싶다
지금 살고있는 집터가 아주 좋지만 집성촌의 텃세 때문에 기회있으면 옮기고도 싶다
노열동생과 문사장이 왔다
문사장이 방어회를 가져왔다
아주 큰 방어인데 일부 가져왔다고
매운탕 끓여드시라며 회뜨고 남은 머리와 뼈도 가져왔다
우린 생선 매운탕을 자주 끓여 먹으니 노열동생에게 가지고 가 끓여 먹으라니 그러겠단다
방어회에 막걸리와 소주
나에게도 막걸리 한잔 하라는데 손이 가질 않는다
이거참
내가 이럴 줄이야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데 술잔에 손이 안가다니...
방어회만 많이 먹었다
집사람은 호박지짐에 밥을 차려 내놓는다
모두들 맛있다며 한그릇
새우넣어 지진 호박이 참 맛있단다
가을엔 새우 넣어 지진 호박이 입맛 돋워 준다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 일찍 자릴 파했다
언제까지 술을 참을 수 있을까?
친구 전화
모처럼 부부이 속초로 단풍 구경갔단다
항상 함께하는 친구부부가 부럽다
난 단 둘이서 여행 가본 적이 언제 였을까?
이런저런 말 나누다 재미있는 추억 많이 쌓고 이곳 백양사 단풍도 좋으니 같이 내려오라고
나이들어갈수록 친구도 그립다
창문을 여니 포근
새벽기온이 올랐나 보다
님이여!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활짝 웃으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