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도사’ 김쌍수 사장의 대대적인 인사혁신으로 한국전력에 경영혁신의 서막이 올랐다. 민간 영역에서 쌓아 올린 김쌍수 사장의 ‘혁신전도사’ 이미지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에서도 통했다. 그동안 직업 안정성과 높은 급여로 ‘신(神)의 직장’, ‘철 밥통 직장’으로 불리며 청년취업생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방만 경영의 대명사였던 한전에 김사장이 파격적인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은 창사 이래 최초로 순환보직제도를 폐지하고 1직급 직위에 대해 현 근무자 전원을 포함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통해 선발하는 혁신인사를 단행했다.▶인사명단 9면 한국전력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 54개자리를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실시했다. 또한 기존에 처장급만 보직 받을 수 있었던 직위에 팀장급 직원을 전격 발탁했으며, 전체 대상인사의 17%인 9개 직위에 팀장급 인원이 파격 승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배경은 소수의 공석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일반적 공모방식이 아니라 현 보직인원 전원이 전직위에 대해 보직 경쟁하는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업무성과와 개인역량에 관계없이 5~11년 근속연차로 전출자를 결정했던 관행적 순환보직제도를 과감히 폐지하고, 핵심부서에 전입한 처장, 대도시에 근무하는 팀장도 전입연차와 무관하게 모두 공개적 보직경쟁의 대상이 됐다. 본사 처장, 1차사업소장 등 54개자리에는 총 426명의 지원자가 몰려 8대의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2차사업소장, 팀장급 전·출입자의 경우 과거에는 본사에서 인사를 결정했지만,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적용한 올해부터는 해당 업무를 이끌 단위부서장(본사 처장 및 1차 사업소장)이 전·출입자를 결정하게 했다. 그러나 인력을 선발하는 인사권한을 전격 단위부서장에게 위양한 만큼 추후 업무성과에 따라 본사 처장 및 사업소장에게 책임도 엄중히 물겠다는 입장이라 단위부서장의 인사선발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인사혁신 단행에 한전 직원들도 그 파장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차례의 기회에 선택 받지 못한 직원은 무보직 또는 특별조치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라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처장급 보직인사에 이어 한전은 이번주 1000여명에 이르는 팀장급 인사를, 이달중에 3300여명의 차장급 인사를 공개경쟁 보직 방식으로 시행 예정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말 8개의 직급 체계를 6개로 통합하고, 발전, 송변전, 배전 등으로 세분된 전기 관련 직군 중 2직급 이상은 경영, 기술 직군으로 통폐합하는 등 소리 없는 인사개혁을 준비해왔다. 김소연 기자
‘혁신전도사’ 김쌍수 사장의 대대적인 인사혁신으로 한국전력에 경영혁신의 서막이 올랐다. 민간 영역에서 쌓아 올린 김쌍수 사장의 ‘혁신전도사’ 이미지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에서도 통했다. 그동안 직업 안정성과 높은 급여로 ‘신(神)의 직장’, ‘철 밥통 직장’으로 불리며 청년취업생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방만 경영의 대명사였던 한전에 김사장이 파격적인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은 창사 이래 최초로 순환보직제도를 폐지하고 1직급 직위에 대해 현 근무자 전원을 포함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통해 선발하는 혁신인사를 단행했다.▶인사명단 9면 한국전력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 54개자리를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실시했다. 또한 기존에 처장급만 보직 받을 수 있었던 직위에 팀장급 직원을 전격 발탁했으며, 전체 대상인사의 17%인 9개 직위에 팀장급 인원이 파격 승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 배경은 소수의 공석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하는 일반적 공모방식이 아니라 현 보직인원 전원이 전직위에 대해 보직 경쟁하는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업무성과와 개인역량에 관계없이 5~11년 근속연차로 전출자를 결정했던 관행적 순환보직제도를 과감히 폐지하고, 핵심부서에 전입한 처장, 대도시에 근무하는 팀장도 전입연차와 무관하게 모두 공개적 보직경쟁의 대상이 됐다. 본사 처장, 1차사업소장 등 54개자리에는 총 426명의 지원자가 몰려 8대의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2차사업소장, 팀장급 전·출입자의 경우 과거에는 본사에서 인사를 결정했지만, 공개경쟁 보직제도를 적용한 올해부터는 해당 업무를 이끌 단위부서장(본사 처장 및 1차 사업소장)이 전·출입자를 결정하게 했다. 그러나 인력을 선발하는 인사권한을 전격 단위부서장에게 위양한 만큼 추후 업무성과에 따라 본사 처장 및 사업소장에게 책임도 엄중히 물겠다는 입장이라 단위부서장의 인사선발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인사혁신 단행에 한전 직원들도 그 파장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차례의 기회에 선택 받지 못한 직원은 무보직 또는 특별조치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라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처장급 보직인사에 이어 한전은 이번주 1000여명에 이르는 팀장급 인사를, 이달중에 3300여명의 차장급 인사를 공개경쟁 보직 방식으로 시행 예정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말 8개의 직급 체계를 6개로 통합하고, 발전, 송변전, 배전 등으로 세분된 전기 관련 직군 중 2직급 이상은 경영, 기술 직군으로 통폐합하는 등 소리 없는 인사개혁을 준비해왔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