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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ocutnews.co.kr/news/5956550_%EC%A0%95%EB%B4%89%EC%A3%BC-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내년 총선, 與 존재감 野 혐오감 대결
심리적 분당? 물리적 분당은 시간문제
이동관, 정순신 때와 달라..임명 예상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조용한 보궐선거, 지지자들도 무관심
분당은 없다…소통 안하는 의원들 주장
7장 입장문, '부모 외압' 핵심 다 피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https://youtu.be/v15F0HMTpdQ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간에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함께해 주실 말 감별사 두 분 모셨어요.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네,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정봉주> 오랜만에 뵙습니다. 잘린 줄 알았어요.
◇ 김현정> 오랜만에 모셨으면 얼른 들어오셔야지 지금 왜 바깥에서 뭐 하다가 이렇게 늦게 들어오셨어요?
◆ 정봉주> 지금 이탈리아한테 4강에서 축구 져서 화가 나서 집에 갈까 고민 중이었어요.
◇ 김현정> 축구 너무 아쉽네요, 진짜. 잠시 후에 저희가 한준희 해설위원 연결할 거거든요. 우리 경기 좀 분석해보고 3, 4위전 어떻게 될 것인가 전망도 좀 해보고 듣고 가세요.
◆ 정봉주> 아니, 저게 연장 갔으면 우리가 이겼어요. 연장에 강하거든요. 우리.
◇ 김현정> 저는 사실은 연장, 승부차기까지도 갈지 모르겠다. 끈질기게 우리가 하면, 이랬는데 아쉽게도.
◆ 정봉주> 저는 전반 보고 나왔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잠시 후에 한준희 해설해원의 분석을 함께하시고.
◆ 정봉주> 안부 전해 주세요.
◇ 김현정> 그나저나 김용남 의원님, 오늘 국민의힘 10시 반에 최고위원 보궐선거 한다면서요.
연합뉴스
◆ 김용남> 그렇죠. 당헌당규에 따라서 전국위원회에서 뽑게 되는 거죠.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습니까?
◆ 김용남> 원래 존재감이 없잖아요, 요새.
◇ 김현정> 그렇게 인정해버리셔도 돼요? 요즘 최고위원 지도부가 조금 존재감이 떨어져서 이렇게 조용한 거야? 그런 얘기가 안 그래도 나와요. 당 안에서.
◆ 김용남> 아니, 그러니까 기존 지도부 전체도 존재감이 없는데 그중에 한 명 보궐 선거를 이렇게 누가 눈여겨 보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뭐냐면 기자들이 취재를 해보니까 지도부가 좀 우려할 줄 알았는데 너무 관심들이 떨어져서. 오히려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관심도 전략이다. 이런 얘기 나온다면서요.
◆ 김용남> 왜냐하면 이게 자랑할 일은 아니잖아요. 최고위원이 중간에 어떤 문제가 생겨서 사퇴하면서 생긴 보궐선거니까 이게 왁자지껄 떠들 일도 아니죠. 사실은 당에 사고가 생겨서 생긴 보궐선거니까. 그건 그냥 조용히 빈자리 채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 김현정> 가는 것도 전략이다. 나쁘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봉주 전 의원님.
◆ 정봉주>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무척 뼈아픈 얘기죠. 아니, 실제로 들어오기 전에도 잠깐 김용남 의원님하고 말씀을 나눴는데 이게 대한민국 정치가 완전 진영화 됐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진영화 됐죠.
◆ 정봉주> 그리고 중도층이 점점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중도층이.
◇ 김현정> 각 당의 지지자들 중에 그런 말씀이에요.
◆ 정봉주> 중도층이 사라지고 있으면서 상대 정파에 대해서 아예 관심을 안 갖는데. 그런데 그 내부에서도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잃게 되면 총선에 무척 빨간 불이거든요.
◇ 김현정> 총선에 빨간불.
◆ 정봉주> 총선에 빨간불이죠. 왜냐하면 제가 항상 정치학 기본 교본 중에 총선은 자부심의 전쟁이다 해갖고 총선은 자기를 지지하는 진영을 결집시켜야 되거든요.
◇ 김현정> 총선은.
◆ 정봉주> 예, 그런데 약지지층, 정치 저관여층이 떨어지거나 관심이 멀어지게 되면 그분들이 투표장 안 나와요. 그러니까 지금은 중도층을 끄냐 마냐라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기들을 지지했거나 전 대선 때 찍었던 분들이 더 많이 투표장에 모시고 나오는 전쟁이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존재감이 없다고 하게 되면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올 위험성이 높아지는 거죠.
◇ 김현정> 좋아할 일이 아니다.
◆ 정봉주> 그렇죠. 그러니까 김용남 의원 알고 계시니까 약간 좀 실소 섞인 평가를 하잖아요. 냉소적으로. 그런데 무척 자당으로서는 위험한 징후죠. 민주당 같은 경우도 자꾸만 문제가 생기면 저관여층들이 떠나요. 이렇게. 그분들이 저쪽으로 가지는 않는데 투표장에 안 나오는 쪽으로 많이 가는 거죠. 그래서 자기 지지층을 얼마큼 자부심을 갖고 결집을 시킬 것인가.
◇ 김현정> 그러면 그 말씀은 국민의힘이 지금 너무 조용한 게 문제라고 말씀하셨는데 또 민주당은 너무 지금 시끄러워서 문제인 거잖아요.
◆ 정봉주>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그 논리죠. 그러니까 시끄러우면서 좀 신물, 뭐라고, 환멸을 느낀다거나.
◇ 김현정> 지지층이.
◆ 정봉주>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자부심이 떨어져요.
◇ 김현정> 두 당이 다 각자 상황들을 가지고 있는데 김용남 의원님 좀 붙이실 말씀이 있는 거예요.
◆ 김용남> 아니,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없어지는 존재감이 더 크냐, 더불어민주당에 커지는 혐오감이 더 크냐, 그 대결 같아요. 내년 총선은.
◇ 김현정> 정리가.
◆ 정봉주> 정리가 깔끔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아니, 이게 곡선이 또 바뀌어요.
◇ 김현정> 또 바뀌어요?
◆ 정봉주> 왜냐하면 지금 시간이 10개월쯤 남았거든요. 항상 얘기하지만 일본 정치의 10년입니다. 그러니까 이 파동이 어디로 갔을 때 선거가 딱 오냐 이게 문제인데 이거는 전략가들이 관리할 수도 없어요. 흐름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일본 정치의 10년이 우리 정치의 10개월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가 굉장히 다이내믹하긴 하죠.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얘기도 골라 오신 걸로 아니까 차근차근 풀어가보기로 하죠. 말말말 본론, 우선 정봉주 전 의원이 골라 오신 말부터 가보겠습니다. 뭘 골라 오셨느냐 보니까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이동관 특보. 자녀 학폭 논란에 대해서 어제 직접 입장문을 냈어요. 제가 여기 지금 뽑아왔는데 한 7페이지 되는 굉장히 A4로 7페이지, 굉장히 두꺼운 입장문을 길게 냈습니다. 그중에 일부분을 오늘의 말로 골라오셨네요. 제가 대독하겠습니다.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되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간 생략. 정치권부터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왜 이 말을 골라오셨습니까?
◆ 정봉주> 아, 진짜 제가 아까 이게 자꾸만 진영화된다고 했는데 고위공직자 아닙니까? 저는 본인이 사실과 다른 거짓을 얘기하는 걸 모르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해명 나선 게 핵심을 다 피해갔거든요.
◇ 김현정> 핵심을 한 7가지 정리했던데 이게 피해 간 겁니까?
◆ 정봉주> 피해갔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폭력법 위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거든요. 2011년, 12년 당시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2015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감사를 통해서 이거 위반이라고 해서 검찰 고발까지 들어간 사안입니다.
◆ 정봉주> 무조건 열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무조건 열었어야 되는데, 화해했다고 해서 안 연 부분?
◆ 정봉주> 보통 화해, 이게 학교나 군대나 이렇게 조직 사회는 정상적인 화해라고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조직사회는 힘이 왜곡돼서 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의 힘이라든지 직위의 힘이라든지. 그래서 군대에서의 폭력이나 사망 사건 이런 게 진상이 잘 안 밝혀지잖아요. 이럴 때는 왜곡된 힘이 관여하면서 원하지 않는 강제적 화해가 이루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 폭력이 있으면 쌍방 간에 화해가 이루어졌다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학폭위는 무조건 열리게 학교폭력법에 그렇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안 열렸어요. 안 열렸고 그때 당시에 문제 제기했던 2명의 선생님이 있었다라고 하는 게 2015년 진술에 나왔어요. 그리고 당시 하나고 재단 이사장이었던 김승유 재단 이사장에게 전화가 왔었고 김승유 재단 이사장이 교장에게 전화해서 선처를 부탁했다라고 하는 등의 언론 진술이 있단 말이에요. 그럼 이런 등등의 과정을 통해서 뭔가 외부의 힘이 개입됐을 수가 있다. 이동관 특보가 직접 관여했을 수 있다. 그리고 심지어는 부인이 와서 학교에 와서 학폭위 개최하자라고 주장했던 선생님들 명단 주세요라고 얘기했다라고 하는 증언까지 나왔거든요. 그럼 이런 얘기를 다 뺐어요. 그리고 화해했다라고 하는데 피해 학생들이 최소한 두 명 이상이라고 했는데 피해 학생 중에 B 학생과 화해했다라고 하는데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게, 그러면서 이게 다 해명을 하는데 이게 본인이 거짓을 얘기하는 건, 아무리 확증편향이 있더라도 이것은 본인이 거짓을 얘기하는 걸 알면서 얘기했을 때 이게 하나 더 나아가서 도덕성에 있어서 심각한 불감증이거든요. 저는 어제 해명함으로 인해서 이동관 특보는 더더욱 멀어졌다.
◇ 김현정> 일곱 페이지짜리 해명 때문에 오히려 더 멀어졌다.
◆ 정봉주> 예를 들어서 여기 검사, 김용남 전 검사가 있지만 보통 우리가 검찰 나가서 진술할 때 말을 줄이라고 그러거든요. 말이 길어지면 거기에 단서가 잡힙니다. 말을 너무 길게 하셨어요.
◇ 김현정> 김용남 전 의원님. 그러니까 지금 정봉주 전 의원 해명했는데 요목조목 핵심은 다 빠졌더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남> 일단 그걸로 인해서 검찰 고발까지 됐다라고 방금 말씀하셨는데 고발 사건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됐어요. 그런데 그게 이 일이 벌어진 거는 이명박 정부 때잖아요. 그런데 검찰 고발이 이루어져서 무혐의 처분이 이루어진 건 박근혜 정부 때거든요.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사이가 대단히 좋지 않았어요. 사실은 그때 인사를 할 때 이명박 정부 사람은 안 쓰고 노무현 정부 사람은 쓴다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봐주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지명자의 사례와 이 사건을 자꾸 비교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가장 큰 차이는 그겁니다. 정순신 지명자의 경우에는 학폭 의혹이 일었어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전학을 안 가려고 소송을 걸죠. 그런데 그 소송을 제기한 건 누가 봐도 당시 고등학교 다니던 자식이 아닌 부모가 건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용남> 그래서 그걸 대법원까지 끌고 가잖아요. 몇 년간 끌고 가면서 결국에는 대학 입시가 이루어진 거고 이 사건의 경우에는 이 이동관 특보의 아들이 당시 전학을 갔어요.
◇ 김현정> 전학 조치가 된 거죠.
◆ 김용남> 전학 조치가 이루어졌어요. 그러니까 부모가 적극적으로 어떤 개입을 해갖고 이 사건을 갖고 막아내거나 활용하기 위해서 무슨 적극적으로 소송을 걸거나 뭘 한 게 아니고 전학 조치가 이루어졌어요. 그리고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고 그럽니다만 그때 선도위원회가 열렸다고 그러더라고요. 학교 내에서 선도위원회가 열리고 그거에 따라서 강제 전학 조치가 이루어진 거라 두 사안은 차이점이 많아요. 정순신 지명자의 경우와 이 사건의 경우에.
◇ 김현정> 전화를 걸거나 이사장한테 전화한 거하고 부인이 찾아간 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용남> 전화 건 거는 저도 조금 왜 이사장한테 전화를 걸었는지. 아니,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기 위해서 전화 걸 수 있죠, 부모가.
◇ 김현정> 해명문에 보면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한 문의 차원이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 김용남> 그럼 교장선생님한테 걸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사장님한테 건 거는 조금 이상하네요.
◇ 김현정> 이사장은 하나금융그룹 회장인 거죠.
◆ 정봉주> 그때 당시에는 그렇죠. 금융그룹 회장이면서 재단 이사 이사장을 하고 계셨는데 이런 거죠. 김승유 회장이라고 하게 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고대 동기동창이에요. 그리고 이동관 특보는 잘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부의 언론 황태자라고 이렇게 불렸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김용남 의원이 정리를 잘 해주셨는데 양쪽의 프로세스가 다른 듯하면서 같습니다.
◇ 김현정> 정순신 후보자하고요? 왜요?
◆ 정봉주> 정순신 후보자는 소송을 걸어갖고 결국 그 소송 기간 동안에 학생기록부에 이 학폭 사건이 기록이 안 됩니다.
◇ 김현정> 기록이 안 됐죠. 소송 끝날 때까지.
◆ 정봉주> 그리고 이 이동관 자제에 관한 학폭 건은 조속히 전학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학폭위가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전학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학생기록부에 또 기록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전학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일반고로 갔어요.
◆ 정봉주> 그러니까 이게 학폭위가 열리기 전에 전학 조치가 이루어졌어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말까지 기다려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해요.
◇ 김현정> 누가?
◆ 정봉주> 이동관. 김승유 회장한테 연말까지만 좀 기다려줘라. 그런데 연말 이전에 전학 조치가 되면서 학폭위 열리기 전에 전학이 됐으니 잘 된 거 아니야?
◇ 김현정> 아니, 연말까지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김승유 이사장한테 했다는 게 이게 팩트입니까?
◆ 정봉주> 아니, 그게 언론 보도에 나왔죠.
◇ 김현정> 언론 보도입니까? 확인은 안 된.
◆ 정봉주> 아니, 그 M모 그 보도에 이렇게 나왔어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그게 김승유, 아니, 확인 안 된 게 아니라 김승유 회장의 워딩으로 나왔어요.
◇ 김현정> 보도에.
◆ 정봉주> 그렇게 전화를 받았고 그렇게 말을 했다라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러면 뭐냐 하면 결론은 똑같아졌습니다. 학생기록부에 등록이 안 돼요, 둘 다. 그래서 결국은 불이익을 학폭으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서울 시내에 있는 모 사립대학에, 명문사립대학교에 들어갔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정순신 자제의 사건과 그다음에 이동관 그 자제의 사건이 결론은 똑같이 난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입장문에 그 부분이 쓰여 있네요. 제가 보니까 MBC 보도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행태를 개탄하며 방송의 자정 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할 만큼 그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이 부분을 7번으로 입장문에 올려놨네요.
◆ 정봉주> MBC 보도에 대해서 걸면 되죠.
◆ 김용남> 일부 보도가 과장된 거로 생각되는 부분이 꽤 있는 게 일부 내용은 그런 거 아니에요? 피해 학생에게 책상에 300번을 머리를 부딪히게 했다.
◇ 김현정> 피해자가 그렇게 진술서에 썼다는 거거든요.
◆ 김용남> 그런데요, 30번만 톡톡톡톡 한번 쳐보세요. 300번이요? 300번이 가능할까요? 저는 그거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 김현정> 사실 그 부분이 가장 충격적인 폭력 내용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피해자가 쓴 건 맞아요. 쓴 건 맞는데 그 입장문에서는 이동관 특보가 뭐라고 설명을 했냐면 그 당시 진술서에다가 학교에 돌아다니는 소문까지 다 적게 해서 그걸 적었다. 이렇게 지금 해명은 했네요. 이런 상황인데 그러면 수사를 한 건 아니지만.
◆ 정봉주> 그것만 제가 말씀을 드리면 당시 MBC 보도가 이렇게 나온 것을 MBC가 해석을 한 게 아니라 직접 워딩을 다 냈어요. 관계자들의.
◇ 김현정> 그냥 인터뷰 인서트를?
◆ 정봉주> 예를 들어서 김승유 회장 같은 경우도 김승유 회장 말씀이 이러이러하다라고 하는 것을 간접 보도 형식으로 낸 게 아니라 그 보도를 그대로 나왔나요.
◇ 김현정> 음성으로 그냥 나왔어요?
◆ 정봉주> 그럼요. 음성과 자막 처리가 돼 있다니까요. 그리고 그런 게 자료로 되어 있고 그다음에 저는 폭력의 내용이 과장되어 있다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데 방금 MBC 언론에 대해서도 개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 MBC 저거 방심위나 이런 데다 걸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심각한 허위사실이거든요. 저 징계 먹어요. 방통위나 방심위가 얼마나 까다롭습니까? 우리가 여기 말씀을 들으면서도 우리 앵커가 전전긍긍 하잖아요. 혹시 방심위에 걸릴 얘기를 할까 봐.
◇ 김현정> 아니, 방심위에 걸릴까 봐는 아니고 입장문을 제가 들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팩트 확인해 드리는 겁니다.
◆ 정봉주> 잠깐만요. 정리를 하면 그래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학폭위 개최를 막거나 이것을 학내에서 왜곡된 학교 관계자들의 힘에 의해서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는데 그 배후에 이동관 아빠 찬스가 개입되어 있다. 그리고 당시에 젊은 교사 두 명이 문제 제기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폭위는 결국 열리지 않았다. 이게 핵심 중의 핵심이거든요.
◇ 김현정> 제가 잠깐 정리할게요. 아무튼 이런 의혹 제기와 어제 입장 표명, 막 이런 갑론을박 와중에 이렇게 되면 골치 아프니까 내정을 좀 철회하지 않겠어? 사실 내정된 것도 아닙니다만 내정 사실 자체를 없던 걸로 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대통령실의 입장은 임명 쪽으로 기울었다고 합니다. 김용남 전 의원님, 정말 임명 쪽으로 지금 갈 수 있는 분위기라고 보세요?
◆ 김용남> 저는 그렇게 예상해요.
◇ 김현정> 실제 기류가 그렇습니까?
◆ 김용남> 그런 것 같고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서 그냥 애초 계획대로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애초 계획대로. 만약 그렇게 될 경우 민주당 야당 쪽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 정봉주> 저도 임명 강행 쪽으로 가리라고 봤어요. 그리고 이 주제를 빼자라고 하는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임명 강행 쪽으로 간다, 이거는. 왜 그러냐 하면 공감능력 제로 정부입니다. 그리고 국민들 반대하는 국민들 지금 안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밀어붙여식으로 가는데 저는 몰락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심각합니다. 그러니까 학폭은 과거에는 부동산 투기 그다음에 입시 비리,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더글로리 이후에 학폭에 대한 국민들 감정이 무척 높습니다.
◆ 김용남> 그런데 정순신 지명자의 경우에도 더글로리 방영 이후에 터진 사건이고 그때는 임명이 안 됐잖아요. 그런데 앞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정순신 지명자의 케이스와 이 사건은 좀 달라요. 다른 점이 꽤 많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상황을 좀 지켜보기로 하고 확실히 뜨거웠던 이번 주의 말 맞네요. 이동관 특보 이야기 골라오셨고 이번에는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골라 오신 말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 어제 YTN 인터뷰에서 한 말 골라오셨어요. 듣죠.
★ 안민석> 다들 걱정이 이러다가 갈수록 분열이 격화되면 또 조만간 이낙연 총리는 귀국하시지 않습니까? 걱정된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그런 세력으로 적대시하는 이런 심리적 분당 상태, 이것이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일종의 금기어가 어제 터져 나왔어요. 그래서 골라오신 겁니까?
◆ 김용남> 아니 통상 보면 이렇게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표현이 나오면 잠시 후에 물리적 분당이 이루어지더라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 김현정> 과거의 경험을 좀 들춰보면.
◆ 김용남> 그러니까 통상 심리적 분당이 먼저 오죠. 그러고 나서 실제 분당이 이루어지는 거죠. 이제 그 순서로 가는데 안민석 의원이 이런 말을 하게 된 가장 최근에 직접적인 이유는 아마 이래경 혁신위원장 지명 건인 것 같아요. 그걸로 인해서 분란이 일어나고 몇 시간 만에 지명 철회가 되고 스스로 사퇴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소위 비명계에서 대표 책임져라. 또 이재명 대표 사퇴론까지 거론되니까 이런 표현이 나온 것 같은데 사실은 저는 혁신위원장 지명권보다 여기까지 오게 된 다른 이벤트들이 쌓여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예를 들면요?
◆ 김용남> 가장 직접적인 거는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사수, 이거는 행안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 쪽에 주겠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내에 누군가가 행안위원장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최고위원도 하고 있고 이미 과방위원장도 했으니 형평성 차원에서 너무 모든 사람이 다 갖지 말고 좀 나누자라는 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나온 요구잖아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나는 그냥 행안위원장 할 거야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밀고 들어갔단 말이에요. 나 다음에는 이재명 대표가 타깃이 될 것이다. 정말 뜬금포를 쏜 건데 비명계 입장에서는 이 이래경 혁신위원장 지명권보다도 정청래 의원이나 아니면 김남국 의원 사태를 겪으면서 저 사람들하고 내가 같이 정말 당을 같이 못 하겠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혁신위원장의 9시간 낙마 사태는 마지막 트리거였던 거고 그전에 쌓인 건 오히려 정청래 최고위원 건이 더 컸을 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용남> 그렇죠. 그것도 있고 김남국 의원 또 아니, 이 말을 한 안민석 의원도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 같은 사람을 싸고도는 안민석 의원도 사실은 이런 심리적 분당 상태의 원인을 크게 제공한 거죠.
◇ 김현정> 정봉주 의원님 심리적 분당 상태 맞습니까?
◆ 정봉주> 아니에요. 이게요.
◆ 김용남> 분당이 겁나셔서 그런 거 아니에요?
◆ 정봉주> 분당은 국힘 지지율이 더 높은 지역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이게 뭐냐 하면 지금 김용남 의원이 장광설을 펼쳤는데 물 위를 보고 물속을 평가하는 거예요.
◇ 김현정> 물속은 어떤데요? 지금.
◆ 정봉주> 그리고 지금 방금 행안위원장 얘기했잖아요. 저건 뭐냐 하면 한국 축구가 4강에서 떨어졌으니 농구팀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전혀 관계없는 겁니다.
◇ 김현정> 전혀 상관없습니까?
◆ 정봉주> 전혀 상관없어요. 전혀 상관없고 안민석 의원이 이렇게 얘기한 거는 언론의 주목을 좀 받고 싶었나 봅니다. 왜냐하면.
◆ 김용남>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지 마세요.
◆ 정봉주> 이 이래경 문제를 갖고 제가 사인 간의 대화이기 때문에 깊게 말씀을 안 드리겠는데 저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당내에 이게 국힘이 문제 제기해서 아웃된 게 아니고 당내 어느 인사가 문제 제기해서 아웃된 거다라고 얘기하길래 제가 본인의 뇌피셜과 정확하게 분석되지 않는 정보를 갖지 않은 그런 분석하지 마라, 함부로.
◇ 김현정> 정청래 의원한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정봉주> 아니요. 안민석 의원한테.
◇ 김현정> 안민석 의원한테.
◆ 정봉주> 그리고 이거는 저는 안민석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이런 취재를 했는지.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가장 큰 문제가 의원들끼리 소통이 안 됩니다. 의원들끼리 얘기, 대화를 잘 안 해요. 그래서 언론에 본 정보를 갖고 상대 누구 자기하고 좀 생각이 다르거나 얘기하지 않는 사람의 의견 파악을 합니다. 서로 간에 소통을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 소통을 안 하고 있는 게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 아니에요?
◆ 정봉주> 아니죠. 소통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안 해요. 안민석 의원이 유독 소통을 안 한 것 같아요.
◆ 김용남> 안민석 의원의 문제다, 이거는.
◆ 정봉주> 전 그렇게 보여요.
◆ 김용남> 그런 주장을 하시는 거예요?
◆ 정봉주>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하는 걸 제가 원외이지만 제가 교육연수원장 현직으로 있기 때문에 의원들 특강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의원들하고 무척 많이 소통을 하고 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언론에 많이 노출된 의원들이에요. 저는 이 얘기를 오늘 지금 와갖고 처음 들어봐요.
◇ 김현정> 심리적 분당 상태.
◆ 정봉주> 네, 이거는 제가 내일, 다음 주 화요일날 비명계에 거두라고 하는 분들 두 분하고 점심 먹기로 했어요. 항상 소통을 해요.
◇ 김현정> 이쪽 저쪽 다 하시죠.
◆ 정봉주> 다 하면서 이분들이 친명에 대해서 이렇게 감정이 있나? 없어요. 또 친명 쪽에서 지금 여기 김영진 의원도 인용이 되고 그러는데 김영진 의원하고 엄청 친하고 자주 통화를 합니다. 김병기 부국장 이런 생각하는 사람, 진짜예요, 이게.
◆ 김용남> 이렇게 친명계에서 안민석 의원을 버리나요?
◆ 정봉주> 이게 버리는 게 아니라…
◆ 김용남> 이렇게 버리는 카드로 쓰나요?
◆ 정봉주> 개인적으로 워낙 친하기 때문에 하는 건데 저렇게 얘기하는 건 이간질이라고 그래. 저거 전문 용어로. 그런데 이게 만약 의원들하고 소통하면 이런 얘기 안 나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실질적 분당 상태를 원하시는 김용남 전 의원과 원하지 않는 정봉주 전 의원의 대결이었다.
◆ 정봉주> 아니요, 저는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하는 좀 자극적 용어를 써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었던 안민석 의원, 이렇게 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