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예년에 비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47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농경지 피해는 여의도 면적의 121배다. 가축도 약 80만 마리가 폐사하였다고 한다.
매년 장마철이 다가오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피해가 없기를 바래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고 제방이 붕괴되면서 농경지, 주택이 침수되고 급류에 휩쓸려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똑같은 사고가 왜 매년 반복되어 국민들은 아파해야 하는 것일까.
비가 내리는 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동물과 식물에 물을 공급하고 강과 호수를 채우고 공기도 맑게 해준다. 비가 오는 현상은 열에 의해 지표면의 물이 수증기로 상승하면 높은 곳에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수증기는 물방울로 응결된다. 응결된 물방울은 구름을 형성하고 구름속에서 물방울이 서로서로 합쳐지면서 점검 커지게 되고 일정한 크기 이상이 되면 지구 중력에 의해 하강하기 시작하면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필요한 곳에 적절한 시기에 적당량이 내리는 비는 생명의 원천이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가 집중해서 쏟아지면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하여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이 어떻게 조절할 수 없는 영역이다. 우리가 흔히 자연재해라고 하는 것이다. 자연재해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한파, 낙뢰, 가뭄, 폭염, 지진, 황사, 조류대발생, 조수(潮水), 화산활동, 소행성ㆍ유성체 등 자연 우주물체의 추락ㆍ충돌,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재해로 재난ㆍ안전관리 기본법은 정의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토를 보존하고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체제를 확립하고 재난의 예방ㆍ대비ㆍ복구 등 재난 및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마련하여야 한다.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완벽한 방법은 없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재적소에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유사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면 국민들은 재난 안전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재난에 대처하는 사람들이 직무를 태만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우리 인간이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예년보다 더욱 강력하고 비규칙적으로 재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집중호우 또한 이상기후 영향으로 인해 호우가 내리는 빈도, 강수량이 예년 데이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대응하는 시스템과 매뉴얼도 새롭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집중호우는 하천범람, 산사태, 침수, 건물파손, 정전 등을 통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 소방청 홍보자료에 집중호우시 지켜야 할 안전행동요령이 열거돼 있다. 산간ㆍ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ㆍ건물 등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야 한다. 가로등, 공사장, 고압전선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손전등, 구급약품,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한다. 만약 집안에서 밖으로 대피할 경우 수도 및 가스밸브, 전기를 차단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여야 한다. 운전 중에는 속도를 줄이고,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하차도ㆍ교량 진입을 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시동이 꺼지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호우특보 발령시 기상정보를 확인하여 적절하게 대처하여야 하며, 주택가나 농경지의 배수로는 사전에 점검하여 침수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실적인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여 제방 붕괴 등으로 인한 침수 등을 막아야 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들도 앞서 언급한 안전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하여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재해가 아니다. 자연현상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로인한 발생되는 재해를 줄이는 것은 인간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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