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소리만 짤깍 짤깍 소리내며 자정으로 향한다.
철도고가위로 전동막차는 정적을 깨뜨리며,
엔진도 경쾌하게 웅웅웅 울리며 빨리 잘도 지나간다.
사위가 고요한 외로운 한밤,지금 이 시각에도
보이지 않은 다른 곳에서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정적의 깨뜨림이다.
이몸 누워 멍하니 시간이 멈춘 것처럼,고독에 휩싸여,
어둠속에서 천장만 쳐다보다가,
힘차게 지나가는 전동막차의 울림이 역설적으로
내 심장을 자극하여,힘없이 뛰는 심장세동이 순간,
격동으로 변한다. 이대로 묻힐 수야 있겠는가.
용기를 내어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감동아닌 감동이 인다.
어쩌면 이 전동차의 울림이 일순간,
나를 고독과 적막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하루를 마감하는 우리의 선남선녀들이 생업활동에
피로해진 몸을 편히 쉬기 위해서,가정으로 향하고 있다.
조금의 멈춤도 없이 계속되는 시간의 흐름속에,
어쩔 수 없이 지친 몸을 가정에서 포근히 쉬고
내일의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전동차에 몸을 싣고
이처럼 늦은 밤에 보금자리로 향한다.
삶은, 피투체인 우리들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숙명이며,
축복이며 질곡이며,권리며 의무다. 양면성을 가진가 보다.
또한 그 양면성은 우리 인생을 인생답게 하는 면도 있다.
애환의 인생길이기에 주어진 삶을 살아 내려고,발버둥치는
우리들이 아닌가.
오늘도 부디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십분 피로를 풀고,
희망이 없는 인생은 죽음과 같으니,
내일의 희망을 간직하고 힘차게 움직일 것이다.
첫댓글 애환의 인생길이란
표현이 가슴에 남습니다
추일슬풍고문님
추억속으로 남으실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저의 미미한 게시에 항상 좋은 말씀을 하여 주십니다.
지인님은 우리회의 운영자로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앞으로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