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이 지난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000억 혈세 투입이 예상되는 동해유전 프로젝트가 임기 만료된 사장과 은퇴 대상 간부에게 맡겨져 있어 논란이다.
지난 7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140억 배럴 석유 매장 가능성’을 평가한 액트지오사 설립자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한국석유공사의 직원은 ‘곽원준 수석위원’이었다. 곽 수석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금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평가작업을 총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곽 수석위원은 한국석유공사가 액트지오와 용역 계약을 진행할 시점엔 국내 개발 사업 계획과 관리 등을 총괄하는 국내사업처장(2급)을 맡고 있었지만 지금은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은퇴 대상자이다.
석유공사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은퇴 대상자들을 ‘수석위원’ ‘책임위원’ ‘선임위원’ 등으로 부르는데, 통상 책임과 권한이 따르는 '보직'을 맡기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는 주로 ‘보고서 검토’나 자문 등의 역할이 주어진다. 뉴스버스가 정보공개 포털에서 확인한 곽 수석위원의 교육성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곽 수석 위원은 석유공사의 교육비를 지원받아 2022년 12월~2023년 3월 9일 은퇴준비 교육으로 바리스타 초급 및 중급 자격 취득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이 시기는 호주 탐사업체 우드사이드가 철수한 뒤 1인기업인 액트지오와 동해 광구 분석 및 평가 용역 계약을 하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그런데 곽 수석위원은 후임 처장이 임명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동해 유전' 프로젝트 사업을 사실상 총괄·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석유공사 관계자들은 국회에서 "공식적으로는 새로 임명된 (국내사업)처장이 프로젝트를 총괄하지만, 곽 수석위원이 이전에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현재도 '동해 유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올해 12월부터 유망구조 지역에 노르웨이 시드릴사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를 투입해, 액트지오사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시추공 하나를 뚫는데는 1,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공사는 유력 후보지인 '대왕고래' 지역을 포함해 어느 곳에 시추공을 뚫을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책임과 권한이 없는 곽 수석위원이 이를 맡고 있는 것이다.
김동섭 사장 역시도 논란거리다. 2021년 6월 8일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7일로 만료됐다. 하지만 후임 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오는 8~9월 무렵까지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첫 시추공 위치 선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첫댓글 도랏나
파파괴
걍 아무것도 하지마
지랄하네
국정조사 해야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