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구정 전에 파종한다는, 완두콩을 어제 심고 왔는데, 노지 재배 작물 중에는 파종 시기가 제일 이른, 작물이 완두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잡곡밥을 좋아하는데, 특히, 늦은 봄에 맛 볼수 있는 완두 콩밥은 향기도 좋을뿐더러, 맛과 영양으로도 뛰어난 건강식이 아닐까, 합니다. 콩으로 만든 음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건강식으로 소문이 나 있기도 하지만, 소시적, 먹거리가 궁했든 시절은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못되었다 하고도, 현실적으로도, 콩으로 만든 음식은 거리낌 없이 즐기는 편인데, 콩밥을 우선해서, 두부, 콩비지, 콩자반, 된장, 청국장, 일본 음식인 낫또까지, 소화 흡수도 양호한 편인데다, 영양가도 우수한 식품들이니, 회원 여러분께서도, 평소 가까이 하시기들 바라는 마음입니다.
소시적, 소 꼴 베러 갔다가, 남의 보리밭 고랑에 심어 놓은 완두콩을 몰래 따 먹었든 추억도 한 몫을 하는 듯합니다. 간식거리는 물론 주식인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들었든 시절, 날로 먹을수 있었든, 보리밭 골 사이의 덜 익은(많이 여문 알맹이는 비린내가 났음) 완두콩은 허기진 배에, 다소의 요기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머잖아 상에 오를 하얀밥속의 점점이 밖혀 있는 연두색 완두 콩밥을 기다리며! 감사 합니다.